탁현민에 월급 주던 '친문'인사, 이번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으로

한영혜 입력 2017. 12. 30. 07:18 수정 2017. 12. 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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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左)ㆍ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임 원장(右). [중앙포토]
문화체육관광부가 29일 김영준(55) 전 다음기획 대표를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원장에 임명한 데 대해 ‘코드 인사’ 지적이 나왔다. 김 신임 원장이 대표적인 ‘친문’인사로 불리기 때문이다.

김 신임 원장은 지난 18, 19대 대선 문재인 캠프에서 선대위 SNS본부 부본부장을 등으로 활동했다. 또 1995년 다음기획을 설립해 윤도현ㆍ김제동ㆍ김Cㆍ정태춘ㆍ박은옥 등을 키웠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다음기획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탁 행정관은 이 회사 매니저와 본부장으로 일하며 김 신임원장으로부터 월급을 받았다.

문체부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신임 원장이 다음기획 대표이사, 음반제작자연대 대표, 고양문화재단 선임직 이사,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 세한대 실용음악학부 교수 등을 역임하며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콘진원이 처한 각종 현안과 개혁과제를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콘진원장 자리는 지난해 10월 송성각 전 원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사퇴한 이후 1년 2개월 동안 공석이었다.

문화계 일각에선 앞서 국정농단 사태와 같이 정치권력과 연루돼 곤욕을 치른 진흥원에 또다시 정치색 짙은 사람을 수장으로 임명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보는 시선이 있다. 김 신임 원장은 이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음지에 있다 갑자기 양지로 나오니 경황이 없다”며 “공식 소감은 곧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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