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UAE ③] "朴 국정원 '리베이트 200만 달러 은닉설' 함께 조사했다"
<앵커>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이 이명박 정부의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에 이면계약이 있었는지 조사했다는 소식도 어제(28일) 함께 전해 드렸는데, 당시 국정원이 이면계약뿐 아니라 거액의 리베이트가 있었는지도 함께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은 윤나라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이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측근으로부터 압수한 원장 지시사항이 적힌 엑셀 파일엔 이면계약 외에 리베이트 관련 내용도 적혀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원전의 이면계약 여부를 확인해 보라고 지시한 날, '리베이트 200만 달러 은닉설'도 확인해보라고 한 겁니다.
리베이트를 준 사람이나 받은 사람은 적혀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200억 달러가 넘는 원전 공사 규모로 볼 때 아랍에미리트에 제공된 돈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돈의 규모와 '은닉'이라는 표현으로 볼 때 원세훈 전 원장과 관련된 리베이트 의혹을 지칭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2009년 원전 수주 직후 원전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이 원 전 원장에게 200만 달러를 리베이트로 건넸고, 원 전 원장이 이 돈을 해외에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3년 원 전 원장을 한 건설사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할 당시 이런 첩보도 입수했지만, 실체를 확인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면계약의 존재 여부와 함께 소문만 무성했던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의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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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라 기자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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