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술자리, 숙취가 심하다면 ①] 괴로운 속쓰림·구토, 위에 문제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2017. 12. 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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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눈치를 보는 주말과 금요일을 제외하면 거의 날마다 송년회가 잡혔다.

하지만 몸이 지친 탓인지 두통은 물론 구토, 속쓰림 등 숙취 증상이 유난히 심해 그는 걱정스럽기만 하다.

때문에 속쓰림, 메스꺼움, 구토, 현기증,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속쓰림, 구토 등의 증상은 알코올의 자극적인 성분이 위를 자극해 손상을 입히며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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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술자리 후 심한 숙취는 몸이 보내는 이상신호
-“속쓰림, 위에 염증 신호…구토, 위점막 손상 가능성”
-“속 안 좋아도 허기 느끼는 당뇨 환자, 저혈당일 수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회사원 송모(36) 씨에게 이달은 ‘지옥의 한 달’이었다. 가족 눈치를 보는 주말과 금요일을 제외하면 거의 날마다 송년회가 잡혔다. 회사, 거래처는 물론 친구 모임, 모교 동문ㆍ동호회 술자리 등 빡빡한 일정을 견뎠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올해 남은 사흘 중 이틀은 주말과 금요일임에도 술 약속이 있다. 신년회로 ‘이월’된 약속도 송 씨를 기다린다. 하지만 몸이 지친 탓인지 두통은 물론 구토, 속쓰림 등 숙취 증상이 유난히 심해 그는 걱정스럽기만 하다.

송년회, 신년회 등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 반복적인 과음과 폭음으로 하다 보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 일쑤다. 하지만 술 마신 다음 날 몸이 보내는 건강 이상신호를 숙취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같은 신호를 가벼이 봐서는 안 된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특히 속쓰림은 위에 염증이 났다는 신호일 수 있다.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 심한 숙취 증상은 몸이 보내는 건강 이상신호일 수 있다. 특히 속쓰림이 심하다면 위에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제공=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원장은 “술을 마시면 주로 간 건강을 많이 걱정한다. 그러나 알코올은 간뿐만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의 장기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며 “숙취 증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필 수 있다”고 말했다.

숙취는 술에 포함된 에틸알코올이 혈액이나 간에 분해되며 생성된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해독되지 않고 혈액에 쌓여 발생하는 현상이다. 때문에 속쓰림, 메스꺼움, 구토, 현기증,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속쓰림, 구토 등의 증상은 알코올의 자극적인 성분이 위를 자극해 손상을 입히며 나타난다. 전 원장은 “속쓰림 증상을 자주 느낀다면 위에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며 “위 점막이 손상되면 반사적으로 구토를 일으킨다. 식도가 손상되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거나 심할 경우 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가 압력을 받아 파열되면서 피를 토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반대로 술 마신 다음날 속이 좋지 않아도 허기를 느끼는 경우도 있다. 이는 알코올이 포도당 합성을 방해해 혈당 수치가 낮아지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에 대해전 원장은 “당 조절에 장애가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 자주 일어난다”며 “만일 과음 후 공복감이 심한 증상을 반복적으로 느낀다면 저혈당 증세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상복부 통증을 느끼거나 등ㆍ가슴 쪽으로 극심한 통증이 뻗어 나간다면 급성 췌장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전 원장은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췌장 세포에 손상을 입히고 염증을 일으키게 만든다”며 “누웠을 때와 달리 몸을 웅크릴 때 통증이 완화된다면 급성 췌장염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복통이라 여기지 말고 하루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ㆍ뇌혈관 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지체 없이 치료를 받아야 돌연사나 후유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전 원장은 “알코올은 혈압과 심장 박동수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으로, 심장과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히거나 터지게 해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심한 두통ㅡ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흉통, 오심 등의 조기 증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술을 마신 뒤 수시간이 지나도 숙취 증상이 계속된다면 다른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숙취로 간과하지 말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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