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이혼불구 자니윤 돌보는 전아내 줄리아리 "어떻게 버려"(마이웨이)

뉴스엔 2017. 12. 29.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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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의 코미디언 자니윤이 이제는 보행기 없이는 한 걸음도 뗄 수 없는 노인이 됐다.

그렇다면 줄리아리는 대체 왜 이혼한 전 남편 자니윤을 돌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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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말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의 코미디언 자니윤이 이제는 보행기 없이는 한 걸음도 뗄 수 없는 노인이 됐다. 세월 앞에서는 아무런 힘도 없는 영광과 환희. 뇌출혈과 치매 등으로 피폐해진 그를 지키고 있는 건 8년 전 이혼한 전 부인 줄리아리였다.

12월 28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젠틀한 미소와 센스 있는 입담으로 '토크쇼의 전설'이라 불리는 코미디언 자니윤이 출연했다.

지난 2016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국내에서 5개월의 재활 치료 후 미국으로 건너갔던 자니윤은 전 부인 줄리아리와 함께 생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백발의 치매 노인이 돼 한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는 충격적인 근황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8년 전 이혼한 사실 역시 이목을 끌었다. 이날 '마이웨이'에서는 줄리아리가 자니윤과 이혼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 그럼에도 자니윤의 병간호를 하는 까닭이 공개됐다.

현재 자니윤은 줄리아리가 돌보고 있다. 대소변조차 가리지 못해 기저귀 신세를 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건 줄리아리가 있기 때문이다.

줄리아리는 "지난해 4월 초 갑자기 저한테 연락이 왔다. 자니윤 선생님이 쓰러졌다고 하더라. 모든 걸 다 제쳐두고 달려갔다"며 "상황을 보니까 처음에는 너무 안 좋더라. 침도 흘리고. 밥도 먹을 수 없는 상황이라 우선 빨리 재활을 시켜야 될 것 같았다. 5개월을 힘들게 하니까 좋아지더라"고 자니윤이 쓰러졌던 당시를 회상했다.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자니윤과 줄리아리는 8년 전 이혼했다. 결혼 당시 18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두 사람. 결혼 당시 줄리아리는 아들이 있었다. 두 사람의 이혼은 자니윤과 줄리아리 아들과의 불화가 가장 큰 이유였다. 줄리아리는 "좀 심했다. 과격했다. 제 아들 목을 눌러서 전치 6주 상해를 입히는 상황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여자의 남편이 되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될 준비는 되지 않았던 것.

이혼 후에도 줄리아리는 종종 자니윤의 부인으로 방송에 출연해야 했다. 전 남편 자니윤의 부탁 때문이었다. 그는 "저한테 이혼 발표는 하지 말라고 하더라. 같이 그렇게 지냈던 사람인데 그 부탁마저 냉정하게 거절할 수가 없더라"고 털어놨다.

가족이라도 힘든 병간호를 묵묵히 해내고 있는 줄리아리. 이웃사촌들은 "일반 사람이 할 수 있는 뒷바라지는 아니다. 알다시피 대소변도 못 가리는데 그런 걸 다 처리하고. 자니윤 씨가 복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줄리아리의 헌신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슴 아픈 일이다. 줄리아리 오빠 이종환은 "말할 수가 없다. 자기 몸도 지금 형편이 안 좋은데. 경추 디스크에 방광염에 관절도 시원치 않고. 그래도 끝내 돌봐줘야겠다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줄리아리는 대체 왜 이혼한 전 남편 자니윤을 돌보는 걸까. 그는 "어떻게 버리냐. 정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인간적인 도리 면에서도 저는 그렇게 못 한다. 제가 그러면 두 다리 뻗고 못 잔다"고 말했다.(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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