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내초동 인근 야산에서 고준희 양 시신을 수색중인 경찰의 모습(사진=김민성 기자)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5) 양이 친부에 의해 군산에 유기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이 사체 수색에 나섰다.
29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준희 양 친부 고모(36) 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죽은 딸을 지난 4월 군산 내초동 야산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준희 양은 지난 3월 30일을 끝으로 완주 봉동 소재 어린이집을 그만뒀다.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는 지난 18일 CBS노컷뉴스와 만나 "당시 친부 고 씨의 내연녀 이모(35) 씨는 '딸의 증세가 심해져 서울로 치료를 받으러 가야할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 씨가 준희 양을 유기했다고 실토한 내초동 인근을 수색중이나 아직 사체를 찾지 못했다.
고 씨는 전날 오후 8시께 전주덕진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고 씨는 2시간 넘게 이어진 조사에서 경찰이 고 씨와 '새외할머니' 김모(61·여) 씨의 통신기록을 토대로 군산에 다녀온 이유를 추궁하자 결국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살해방법이나 동기 등 자세한 사건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친부가 준희 양을 직접 살해했는지, 공범이 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고 씨 진술을 근거로 29일 오전부터 군산의 한 야산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준희 양의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날이 어두워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선 준희 양을 찾아야 자세한 사건 경위를 밝힐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