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실종, 결국 살해였나…친부 "야산에 버렸다" 자백

입력 2017-12-29 00:51   수정 2017-12-29 00:55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5)양이 친부에 의해 야산에 유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고준희 양 친부 고모(36)씨로부터 "아이가 숨져서 군산 야산에 버렸다"는 자백을 받았다.

경찰은 친부가 고준희 양을 버렸다고 진술한 야산을 수색 중이지만 아직 사체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친부가 고준희 양을 고의로 살해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준희 양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전주 덕진경찰서는 지난 22일 고준희 양 친부가 사는 완주 봉동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혈은으로 보이는 얼룩을 발견해 조사한 결과, `인혈(人血)`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힌 상태다.

혈흔에는 고준희 양과 친부 고씨, 내연녀 이모(35·여)씨의 유전자가 함께 섞여 있었으며, 더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고준희 양은 지난달 18일 같이 살던 친부 내연녀 이씨의 어머니 김모(61·여)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덕진구 한 주택에서 실종됐다.

이씨는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 친부가 딸을 데리고 간 것 같아서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 8일 경찰에 뒤늦게 실종 사실을 알렸다.

고준희 실종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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