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가 체결한 군사협정, 朴이 미이행.."UAE 뿔났다"

김태훈 기자 2017. 12. 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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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런 국내 상황과 별도로,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랍에미리트가 우리에게 서운해 할만한 점이 있습니다. 이 화면 잠시 보시죠. 지난 2010년 2월, 아랍에미리트 군 참모총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모습입니다. 김태영 당시 국방장관이 지휘하는 파격적인 사열에 국무총리 독대까지 아주 특별 대우를 받았습니다. 이 배경에는 원전 건설 계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군사교류협정이 있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원전 수출의 대가 격으로 아랍에미리트군을 지원하기로 했었는데 군사 협정이 박근혜 정부 들어 사실상 파기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소식은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2009년 12월 원전 수출을 계약하기 전 김태영 국방장관은 아랍에미리트를 두 차례 방문해 군사교류협력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김태영/당시 국방장관 : UAE 측에서 여러 가지 저희 군에 협조나 이런 것을 희망했습니다. 이런 포괄적인 스펙트럼을 제시했고, 그에 대해 UAE는 굉장히 만족하게 생각했습니다.]

이듬해 6월 국방부는 정비와 군사훈련 노하우를 아랍에미리트에 전수할 육·해·공군 예비역을 모집했지만 지원 인력 부족 등으로 파견이 보류됐습니다.

이명박 정부 마지막 해인 2012년 다시 아랍에미리트 비행훈련센터 설립 계획을 세웠습니다.

[당시 파견 예정 장교 : 굉장히 간절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랍에미리트가) 브로커를 이용해서 한국쪽과 접촉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인력이 꾸려져 파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2013년 3월, 사업은 취소됐습니다.

[당시 파견 예정 장교 : 2013년 3월 그 시기쯤 돼서 특별한 설명 없이 모든 것들이 종결됐다, 끝났다, 그 연락을 받고.]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의 원전 수출에 대한 의혹을 들여다보면서 원전 수출의 대가로 보이는 군사협력에도 선을 그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랍에미리트로서는 우리나라와 군사 협력을 맺은 뒤 국산 무기 수입을 30배나 늘려간 상황.

군 관계자는 우리가 군 지원 약속은 어기고 돈만 벌어간 셈이어서 아랍에미리트의 감정이 단단히 상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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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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