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사 두산重 신용 강등.. 내년 자금조달 차질 빚나

김현정 입력 2017. 12. 28. 18:03 수정 2017. 12. 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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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의 신용도가 BBB급으로 강등되면서 그룹 신용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런 가운데 두산중공업은 단기차입금을 급격히 늘리고 있어 원활한 차환이 가능할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두산중공업의 신용도가 BBB급으로 강등되면서 그룹사로 불똥이 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그나마도 두산중공업의 지원 가능성을 감안해 두산건설 현재의 등급을 유지하는 상황이지만 두산중공업의 신용도 감소로 신용평가업계에선 민감하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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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의 신용도가 BBB급으로 강등되면서 그룹 신용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런 가운데 두산중공업은 단기차입금을 급격히 늘리고 있어 원활한 차환이 가능할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 26일 기업어음(CP) 50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올해 9월 4년 8개월만에 기업어음(CP) 시장에 다시 복귀한 두산중공업이 이달까지 발행한 CP는 모두 1년물로 총 900억원어치에 달한다. 회사채 시장에서 중.장기채를 발행할 여력이 없어지면서 단기물로 자금조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의 반응도 예전 같지 않다.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에 불안감을 느낀 은행들은 장기 대출보다 단기로 돈을 융통해주면서 두산중공업의 단기차입은 1조원을 훌쩍 넘겼다. 지난해 12월 말 9872억원 규모인 은행 단기차입금은 올해 9월 말 1조7954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단기차입은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이다. 반면 장기차입은 같은 기간 9494억원에서 5544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단기차입이 과도해지면 재무안정성이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신용평가업계는 줄줄이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고 나섰다. 나이스(NICE)신용평가가 지난 27일 A-에서 BBB+로 강등한데 이어 한국신용평가도 BBB+로 강등했다.

업계에서는 두산중공업의 신용도가 BBB급으로 강등되면서 그룹사로 불똥이 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은 BB+으로 투자부적격 등급이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더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그나마도 두산중공업의 지원 가능성을 감안해 두산건설 현재의 등급을 유지하는 상황이지만 두산중공업의 신용도 감소로 신용평가업계에선 민감하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이외에도 두산엔진(BBB+, 부정적)도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 지원능력이 줄어들면 회사 신용도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산(A-)은 두산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로 두산중공업이 주요 자회사다. 다만 두산인프라코어는 유일하게 등급이 상향조정되며 부정적 영향권에서 벗어난 분위기다.

한신평은 이달 두산인프라코어의 자체사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앞으로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BBB-에서 BBB로 상향했다.

다만 신평사들은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두산중공업을 대신해 두산인프라코어가 계열사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지를 등급 산정 시 집중점검 하겠다는 입장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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