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7 증시'..코스피 올해 21.8% 상승, '8년만 최대'

정옥주 2017. 12. 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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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국가 중 6번째 상승폭 기록
코스피 시가총액도 1600조 '역대 최대'
대형주·중소형주간 격차는 여전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017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일인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색종이를 뿌리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0.82포인트 오른 2467.49포인트, 코스닥 지수는 6.47포인트 오른 798.42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2017.12.2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2017년 마지막 증시 거래일인 28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2436.67) 대비 30.82포인트(1.26%) 오른 2467.49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2460선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일(2472.37)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이에 따라 올해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21.8% 뛰어오르며 8년 만의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연간 상승폭은 지난 2009년(49.7%) 이후 최대치다.

코스피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6위로 전년 14위에서 무려 8계단이나 뛰어올라 주요국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개선세에 기반한 수출증가와 국내기업의 실적호조 등에 따른 양호한 증시 펀더멘털 부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코스피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코스피 시가총액도 1606조원으로 전년(1308조원) 대비 298조원이나 불어났다.

이는 대형주 강세, 대형기업 기업공개(IPO)가 지속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1600조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시총 16조원 규모의 넷마블게임즈와 4조4000억원 규모의 ING생명 등 대형기업의 IPO가 이어지면서 올해 공모규모(4조4000억원)가 지난 2010년(8조7000억원) 이후 최대치이자, 역대 두번째 규모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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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4조5200억원 대비 8100억원(17.9%) 늘어난 반면, 거래량은 3억4000만주로 지난해 3억8000만주에서 9.0% 감소했다. 대형주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거래대금은 증가한 반면, 거래량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총규모별 일평균 거래량을 보면 대형주는 29.6% 늘어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0.1%, 20.4% 감소했다.

대형주와 중소형주간 격차도 여전했다.

대형주는 올해 연간 24.6% 상승하며 2년 연속 강세를 나타낸 반면, 중형주는 9.8% 증가에 그쳤고 소형주는 되레 1.0% 하락했다.이에 대형주 시총 비중도 1253조원(78.0%) 전년 대비 244조원(0.9%포인트) 증가한 반면, 중소형주 비중은 각각 1.5%포인트, 0.6%포인트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실적개선 대형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코스피 산업별 지수 총 21개 중 의약품(62.9%), 전기전자(45.4%) 및 증권(27.7%) 등 16개 업종지수는 상승했으나, 종이목재(-17.6%), 전기가스(-11.7%) 등 5개 업종은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개선 및 수출증가 등으로 전기전자 등 대형 수출주 중심으로 강세가 펼쳐진 반면 실적부담 업종이 약세를 나타낸 결과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은 지난해(11조3000억원)에 이어 올해(6조5000억원)도 2년 연속 순매수하며 시장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4년, 9년째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금융업(5조2000억원), 서비스업(3조원), 화학(1조7000억원) 업종을 중심으로 사들였고, 전기전자 업종을 7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전기전자업종(2조5000억원), 운수장비(9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순매도한 반면, 서비스업(1조2000억원), 의약품(1조원) 등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금융업(3조4000억원), 서비스업(2조7000억원) 등울 중심으로 순매도하고 전기전자(1조6000억원), 전기가스(500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밖에 국내 주식형펀드는 올해 5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55조9000억원) 보다 1조9000억원 늘어나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올해 고객예탁금은 26조2000억원으로, 연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5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도 이날 798.4포인트로 마감하며 연초 대비 26.4% 증가, 지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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