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12월에만 3번의 크레인 사고..타워크레인 안전검사 통과율 무려 97%"

입력 2017. 12. 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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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정동영 의원 트위터 캡처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28일 크레인 사고가 잇따라 근로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것과 관련, “우리나라 타워크레인 안전검사 통과율은 무려 97%”라면서 “노동자 목숨이 달린 크레인 안전검사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타워크레인 안전검사 합격률 97%, 형식적 안전검사 개혁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오늘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이번 사고로 승객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추가적인 사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관, 소방관, 의료진, 공사현장 관계자분들이 끝까지 애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타워크레인 안전검사 통과율은 무려 97%”라면서 “12월에만 용인과 평택, 서울에서 3번의 사고가 발생하여 5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토교통부는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을 발표하고 전국 크레인 일제점검에 돌입했지만, 안전검사를 날림으로 진행한다면 사고는 재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자 목숨이 달린 크레인 안전검사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 타워크레인 사고가 난 용인과 평택도 모두 민간업체 안전검사를 통과했다”면서 “정부는 안전검사를 통과한 장비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검사 담당자에 무거운 책임을 묻고, 형식적인 안전검사를 강화하는 개혁을 고민해야 한다. 한 언론은 ‘안전검사 업무의 민영화’로 부실 검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노동자 안전을 최우선하는 대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어제 여의도에서는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내모는 불량 타워크레인에서 작업할 수 없다’며 노후·불량 장비 사용, 일몰 후 작업 등 ‘나쁜 작업’을 거부하는 집회를 열었다”면서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가까운 시일에 노동자들의 요구를 담은 법안을 발의하고,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42분 경 서울 강서구 등촌동 강서구청입구 사거리 공사장에서 철거 작업을 하던 대형 이동식 크레인이 도로 쪽으로 쓰러지면서 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서울 650번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1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철거를 위해 굴삭기를 옥상 쪽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크레인 붐대가 무게 때문에 휘어져 버스 지붕을 때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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