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도 블라인드 채용..'가족관계' 항목 1년새 37% 줄어

박정환 기자 2017. 12. 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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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에 의무화된 블라인드(Blind) 채용이 민간부문에도 확산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특히 이력서에서 '가족관계'를 요구하는 항목의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6일부터 20일까지 506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블라인드 채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가족관계'를 묻는 항목의 감소폭(-36.9%p)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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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대한상공회의소, 506개 기업 실태조사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리딩코리아 잡페스티벌에서 한 구직자가 현장면접을 보기 전 서류를 살펴보고 있다.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2017.11.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세종=뉴스1) 박정환 기자 = 공공부문에 의무화된 블라인드(Blind) 채용이 민간부문에도 확산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특히 이력서에서 '가족관계'를 요구하는 항목의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6일부터 20일까지 506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블라인드 채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블라인드 채용 추진방안'을 통해 모든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의 채용 및 공무원 경력채용에 블라인드채용을 의무화했다. 민간부문의 경우 블라인드 채용 확산을 유도하고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사지원서에서 가족관계 등 불필요한 인적사항을 배제한 블라인드 입사지원서를 적용하는 기업은 전체의 11.3%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인적사항 각 항목별 요구 비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상태다. 특히 '가족관계'를 묻는 항목의 감소폭(-36.9%p)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건설부문에서 전반적인 인적사항의 요구 비율이 높고, 운수·물류 및 금융·보험 부문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50~299인 이하에서 12.8%, 300~999인 이하에서 4.2%, 1000인 이상에서 13.6%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사진' 요구는 근로자 1000명 이상인 곳에서, '학력' 요구는 50~299명 이하인 곳에서, '가족관계' 요구는 300~999인 이하인 곳에서 가장 높았다.

응시자의 신상정보를 차단하는 블라인드 면접 도입비율은 조사 기업 중 35.2%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 및 운수·물류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건설 및 숙박·음식에서는 비율이 낮았다.

블라인드 면접방식 안내 등 면접관 교육을 실시하는 기업은 25.5%로, 1000인 이상 대기업은 77.3% 실시한 반면 50~299인 이하 중소기업은 83.7%가 실시하지 않아 기업규모별로 차이가 컸다.

한편 신입직원 채용시 기업은 '직무적성'(75.1%)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상위 3개 항목(직무적성, 인성, 직무경험) 중에서는 기업 규모가 클수록 직무적성과 인성을, 작을수록 직무경험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공고시 직무 수행요건이 포함된 설명 자료를 공지하는 기업은 41.1%로, 취업준비생에게는 여전히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불합격 사유를 통보하는 기업은 전체의 10.3%로, 대부분의 응시자는 본인의 탈락 사유 등 평가결과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덕호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기업의 블라인드 채용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컨설팅 지원도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향후 인적사항을 배제한 직무 중심의 채용기준을 사전에 공개하고, 채용 결과의 투명성을 높인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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