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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편두통에 어지럼증·멀미까지…예방약으로 한번에 잡는다!

입력 2017.12.28 11:29

  •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김지수 교수 연구팀, 편두통 예방약 어지럼증·멀미증상 개선효과 입증

유독 한쪽 머리만 ‘쿡쿡’ 쑤시는 편두통. 통증 자체로도 고통스럽지만 약 절반 정도에서는 어지럼증과 멀미증상까지 동반돼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는다. 이 때문에 편두통을 자주 겪는 사람들은 평소 두통이 없을 때도 약을 복용한다. 매일 규칙적으로 편두통 예방약을 복용하면서 두통의 빈도와 강도를 완화시키는 것이다.

김지수 교수

김지수 교수

실제로 편두통 예방약에 대한 두통 빈도감소효과는 이미 밝혀져있다. 문제는 어지럼증과 멀미증상 등 두통과 함께 나타나는 증상들. 이에 대한 개선효과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을 뿐더러 국제적으로도 연구가 진행된 적이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의료진이 편두통 예방약의 어지럼증과 멀미증상 개선효과를 입증해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지수 교수팀은 편두통환자 중 어지럼증과 멀미증상이 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편두통 예방약물을 투약하면서 어지럼증, 멀미증상, 삶의 질이 어떻게 개선되는지 연구했다.

총 138명이 연구에 참여했으며 편두통 예방약물은 통상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베타차단제(심혈관계약물) ▲칼슘채널차단제(심혈관계약물) ▲항우울제(삼환계 항우울제) ▲항경련제 중에서 적어도 하나의 약물을 선택해 3개월 이상 투약하며 관찰했다.

‘편두통 예방약’ 치료를 통한 두통 및 동반증상 개선 정도

‘편두통 예방약’ 치료를 통한 두통 및 동반증상 개선 정도

이를 점수화해 살펴봤더니 예방약물 투약 전 6.9점이었던 두통강도가 약물 투약 3개월 후에는 3.3점으로 낮아졌다. 어지럼증으로 인한 불편 정도는 39.4점에서 3개월 후 15.8점으로, 어지럼증 척도 역시 19.1점에서 8.2점으로 어지럼증 관련 증상들이 상당히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 예방약물 치료 후 어지럼증 척도의 변화. 1개월째(4주차)부터 호전을 보이기 시작하다 3개월째(12주차) 더욱 호전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편두통 예방약물 치료 후 어지럼증 척도의 변화. 1개월째(4주차)부터 호전을 보이기 시작하다 3개월째(12주차) 더욱 호전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멀미증상을 점수화했을 때에도 6.9점에서 2.9점으로 감소했다. 어지럼증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점수화해 비교했을 때 역시 15.3점에서 9.7점으로 하향돼 어지럼증이 일상생활이나 전반적인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든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지수 교수는 “편두통 발작이 한 달에 두세 번씩 자주 일어나는 경우를 위한 예방약물 치료는 즉각적인 진통제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아닌 꾸준한 복용으로 두통의 빈도와 강도, 지속시간을 줄여나가고 어지럼증, 멀미 등 함께 나타나는 증상에 대한 완화효과를 높이기 위한 치료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1년에 한두 번 정도로 편두통 발작빈도가 낮다면 예방약물 치료보다는 급성기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급성기 약물치료는 편두통이 발생하거나 발생하려고 할 때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최대한 빨리 두통과 동반증상을 경감시키는 방법이다. 발작 전 전구증상이 나타났을 때 또는 두통발작 초기에 투약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김지수 교수(책임저자), 전남대병원 이승한 교수(1저자), 충남대병원 정성해 교수, 부산대병원 최광동 교수, 양산부산대병원 최재환 교수, 전북대병원 오선영 교수, 울산대병원 박지윤 교수, 전 조선대병원 김동욱 교수,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김병건 교수(이상 공동저자) 등 국내 9개 대학병원 어지럼증 전문의들의 협동연구로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신경이과학 분야의 저명학술지인 ‘이과학-신경학(Otology & Neurotology)’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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