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머니 X파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을 부유한 나라라고 언급하면서 "한국은 자국의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그 군대(주한미군)를 위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2시 15분부터 서울중앙지법 서관 321호 법정에서 남세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흔들기'가 국내 증시에서 변수가 될지에 증권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글로벌 자산이동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보는 한편 감내 가능한 수준의 약달러라는 평가도 나온다. 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
서울에서 경기나 인천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서울 집값이 너무 높은데다 공급도 줄어서다. 9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서울은 2000년 대비 인구가 약 9.5% 줄어든 반면 경기도는 48.5%, 인천은 18.7% 증가했다. 수도권 외곽으로 인…
박준동 칼럼
데스크 칼럼
다산칼럼
천자칼럼
전국 곳곳에서 기상 관측 이래 7월 상순 기준 가장 더운 날을 기록하면서 관련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냉방가전, 제습기뿐 아니라 더울 때 많이 찾는 빙과류, 주류 업체 주가도 올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세코는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38.77% 급등했다. 이 회사는 창문형 에어컨과 서큘레이터 등 생활가전을 생산한다.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위닉스도 13.38% 올랐고, 국내 최초 선풍기 제조사인 신일전자 주가도 6.72% 상승했다. 빙과류와 주류 등 음식료 기업 주가도 상승세다. 지난달 말 11만5500원이었던 빙그레 주가는 전날 12만4000원까지 뛰었다. 상승률은 7.36%다. 같은 기간 경쟁사 빙그레 주가도 6.82% 올랐다. 주류업체 하이트진로 주가는 4.37% 상승했다. 냉방용품, 빙과류 업체의 매출은 여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역대급 폭염이 찾아오자 주가 상승세에 불이 붙은 모습이다. 전날 오후 3시께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기온이 37.7도까지 올랐다.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1∼10일) 기온으로 최고 수준이다. 같은날 경기 광명(40.2도)과 파주(40.1도)의 기온은 40도를 돌파했다. 7월 초 기온이 40도를 돌파한 것은 국내 기상이 시작된 후 처음이다. 7월 초부터 폭염이 찾아온 탓에 올여름 서울의 낮과 밤 기온이 관측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기대감도 소비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수 부양을 위해 소비쿠폰을 발행하기로 했다. 국민 한 사람당 15만~45만원을 받게 된다. 1차 소비쿠폰은 오는 21일부터 지급된다. 편의점, 동네마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롯데웰푸드에 대해 "2분기 실적은 다소 아쉽겠다"면서도 "3분기부터 소비쿠폰 지급, 소비자 심리지수 반등, 폭염에 따른 빙과 수요 증가 효과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폭염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전력기기주도 폭염 수혜주로 꼽는다. 냉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폭염 영향으로 냉방 가동이 늘어 전력 수요가 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수요는 3.9% 늘었다. 이 가운데 20%는 여름철 냉방 가동에 따른 증가분이다. 정연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미국 동부 지역에서 폭염이 발생하며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데이터센터 건설, 제조업 확장, 전기차 보급 등 다양한 요인이 더해져 전 세계 전력 수요는 상승 추세에 진입했다. 전력 인프라 투자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삼성전자가 증권가 예상을 크게 밑돈 2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희망적인 측면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공시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도 나왔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7만5708원이다. 유안타증권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리뷰(분석)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머지 17개 증권사의 리뷰 보고서에서는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이 기존대로 유지됐다. 예상을 크게 밑돈 실적을 내놨는데도, 소폭이나마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상향된 건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따.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는 매출 76조2119억원, 영업이익 6조1833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25.61%나 밑돌았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부진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부문에서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을 대체로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램의 경우 엔비디아로의 고대역폭메모리(HBM)반도체의 제품인증 과정에서 발생된 불량 재고에 대한 처리 손실이 크게 반영됐고, 파운드리에서는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인한 영향이 일회성 비용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부진은 그동안 주가를 눌러왔던 우려 요인의 해소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직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 경쟁력이 회복되지 않았기에, 투자자들이 2분기 실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나간 실적보다는 HBM과 파운드리 사업부가 언제 정상화될지, 그리고 그 이전엔 범용 D램 가격 상승 사이클이 유지될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HBM·파운드리 사업부 정상화의 전제 조건인 반도체 부문의 기술 경쟁력 회복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기술 격차를 해소해가는 과정에서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반기 실적의 큰 폭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반도체(DS)와 디스플레이(DP) 부문을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선 D램 사업부에서는 HBM3 12단 제품 출하 증가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온디바이스AI가 적용된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D램 탑재량 증가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D램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상반기 26%에서 하반기 32%로 확대될 것이라고 KB증권은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아이폰17 시리즈, 갤럭시Z플립7 등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 상승에 따라 분기별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남길 전망이다. 2분기 잠정실적과 함께 공시된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목표주가 추정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보통주 약 3조5000억원어치와 우선주 약 4000억원어치를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 보수 용도로 사들이고, 이중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매입분 2조8000억원어치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식을 소각하면 남은 주식 1주의 지분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리뷰를 통해 유일하게 목표주가를 올린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 영향으로 연간 전사 예상 영업이익을 24조4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올해와 내년의 평균 주당순자산(BPS) 6만4412원을 적용해 목표주가를 7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대한유화 주가가 이달 들어 20% 넘게 뛰었다.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 기대감에 화학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올해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전문가들은 가스발전소를 운영하는 한주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대한유화 실적 개선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한유화는 9.51% 상승한 10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종가 대비 20.74% 상승한 수준이다. 기관이 적극적으로 대한유화 주식을 사들였다. 이달 들어선 첫 거래일인 1일을 제외하고 매일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선 이후 순매수 규모는 26억8700만원이다. 대한유화뿐만 아니라 LG화학(20.33%), 롯데케미칼(13.10%) 등 석유화학 기업 대부분이 이달 들어 주가가 크게 올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하면서 회복된 증시 수급이 화학업종으로도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석유화학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국면 이후 장기간 공급 과잉에 시달리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했다. 전통 석유화학 설비인 납사분해설비(NCC) 비중이 가장 큰 대한유화는 올해 6월 종가(8만3900원)가 작년 6월11일의 고점(15만8000원)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팬데믹 시기의 위생용품 수요 증가에 따른 호황에 앞다퉈 설비를 증설한 게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특히 중국 화학업체들의 증설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화학주에 대한 관심을 불러온 건 새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 기대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석유화학 특별법 제정, 여수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전남 동부권을 친환경 스페셜티 화학산업 거점으로 개편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엔 여수를 지역구로 둔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여기에는 산업 재편을 위해 필요한 협업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 규제를 면제해주는 한편,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최고운 연구원은 “기초소재 시장은 하반기까지 스프레드(수익성 지표)가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높지만, 유가 하락과 기업들의 가동률 조정으로 작년보다 더 나빠지진 않을 것”이라며 “화학기업들의 주가 모멘텀은 구조조정에 달려 있는데, 이전까지 현실적인 이유로 미뤄지던 사업 재편과 설비 통폐합 움직임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대한유화가 4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대한유화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72억원이다. 앞서 3년간의 영업손실 규모는 2022년 2146억원, 2023년 623억원, 2024년 599억원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대한유화는 1분기에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70억원 적자다. 하반기에 상반기의 적자를 넘어서는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배경은 울산의 가스발전소를 운영하는 자회사 한주다. 한주에 대한 대한유화의 지분율은 원래 49%였지만, 최근 51%로 확대돼 3분기부터 연결실적에 편입될 예정이다. 한주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전기와 스팀(증기)을 생산해 울산산업공단에 공급하고 있다. 시간당 299메가와트(MW)의 전기와 1015t의 스팀을 생산한다. 또 한국전력으로부터 시간당 830MW의 고압전류를 공급받아 변압해 울산공단에 판매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주에 대한 지분율이 상승한 것보다 (대한유화의) 현금창출력이 커졌다는 게 더 중요하다”며 “올해 자본투자(CAPEX)는 700억원이고 영업활동에서 만들 수 있는 현금은 1900억원으로, 약 1200억원의 현금이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9일 상호관세 종료를 앞두고 트럼프 관세 위협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국, 일본부터 관세율을 8월부터 25%로 올리겠다고 통보한 것입니다. 뉴욕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월가는 그다지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상호관세는 애초 7월 9일이 8월 1일로 연기된 것이고, 또 연장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1. 트럼프 "한·일 8월부터 25%"…월가 "관세 추가 연기한 것"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9일을 앞두고 주말 사이 시장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밤 미국과 무역 협정 체결을 실패한 나라에 대해 "관세 서한이 7일 정오(미국 동부 시간)부터 발송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관세 서한' 발송 대상이 12개국 또는 15개국이 될 수 있다고 했지요. 이에 대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실제 발효일은 8월 1일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4월 2일 수준의 관세가 발효되는 시점이 그때라는 것입니다. 실제 7일 오후 12시 19분께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두 나라에 보내는 무역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우리의 관계는 유감스럽게도 상호주의와 거리가 멀었다. 8월 1일부터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이 관세는 모든 품목별 관세와 별도"라고 적었습니다. 25% 관세율은 지난 4월 2일 발표한 상호관세 25%와 같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이유에서든 미국에 대한 관세를 올리기로 한다면 25%에 그만큼 더 추가될 것"이라고 보복 관세 부과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8월 1일까지 협상을 통해 조정할 수 있음을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일본)이 관세와 비관세(장벽), 정책과 무역 장벽을 없애기를 원한다면 어쩌면 이 서한의 조정을 고려하겠다. 이들 관세는 위로든 아래로든 조정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침에는 별도로 "브릭스(BRICS)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국가에는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다. 여기엔 예외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브릭스 정상들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나 "일방적 관세 및 비관세 조치의 증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였습니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지금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이란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는 아침 9시 30분 0.1~0.4%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한국, 일본에 대한 관세 서한이 공개되자 내림세는 가속했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25%) 카자흐스탄(25%) 남아프리카공화국(30%) 라오스(40%) 미얀마(40%) 등 서한들이 줄줄이 공개되면서 하락 폭은 더 커졌습니다.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월요일에 14건의 서한이 발송될 예정이며, 며칠 안에 더 많은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관세 부과를 8월 1일로 연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렇다고 월가가 크게 걱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티글로벌마켓츠에 따르면 옵션 시장은 상호관세 유예가 만료되는 9일 수요일 S&P500 지수가 0.6% 움직일 것으로 베팅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오늘 조치의 핵심은 상호관세 유예를 다시 8월 1일까지 연기한 것이고, 관세는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연기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스콧 베선트 장관은 최근 노동절(9월 1일)까지 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엠바고에 준하는 초고율 관세를 감당할 의지가 없거나, 감당할 수 없거나, 아니면 둘 다라는 것을 여러 차례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오늘부터 발송되는 서한조차 상당한 꼼수를 부릴 여지를 남긴다"라고 밝혔습니다. "관세 유예가 만료되기 전에 서한이 보내질 뿐 아니라, 그 관세는 8월 1일이 되어서야 실제 발효된다"라는 것인데요. "이는 또 다른 '긴장 완화를 위한 긴장 고조' 전략의 모든 특징을 갖추고 있으며, 곧 또 다른 TACO(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의 순간을 예고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벤다리서치의 비라이 파텔 분석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율 발효를 다시 한 달 정도 연기했다. 이는 협상하고 종료일을 설정하고 또 연기하는 앞으로도 4년간의 관세 플레이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시장 참여자들은 7월 9일과 8월 1일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 2일의 혼란을 반복하지 않고, 대신 추가 연장으로 문제를 미루리라는 것이 널리 퍼진 추측인 듯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9일까지 인도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와 관세 협정이 맺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아침에 CNBC 인터뷰에서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여러 (무역 합의)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런 기대는 더욱 강해졌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어젯밤 내 이메일 계정은 많은 새로운 제안으로 가득 찼다. 앞으로 며칠간 바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렇다 보나 시장은 잘 버티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관세가 더 크게 뛰지는 않을 것이며, 미국 경제를 경기 침체로 끌어내릴 만큼 충격을 주진 않을 것이란 게 컨센서스입니다. 실제 물가, 고용 등 주요 데이터에서 아직 관세 충격은 거의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아문디의 빈센트 모르티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관세를 둘러싼 이런 온갖 서커스나 잡음은 불확실성을 불러일으키고, 소비자 심리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어쩌면 이익 마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시장은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고 결국 미국이 이 게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파이퍼샌들러의 마이클 칸트로위츠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거시경제적 위험을 다시 한번 거의 0에 가깝게 평가하고 있다. 4월 바닥 이후 목격해 온 이런 위험 지향적 투자 행태가 지속하려면 거시경제적 위험은 계속해서 더 낮아져야 한다. 거시경제 위험이 다시 나타나고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고용, 금리, 관세 또는 기업 이익의 경로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할 때까지 주식은 현재의 상승 경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조심스러운 견해도 있는데요. 바이탈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관세는 8월 1일까지 인상되지 않을 것이고 더 늦춰질 수도 있으며 시장은 여전히 관세를 'TACO'의 시각, 즉 이 모든 것이 거대한 협상이라는 시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면서 "그런데도 관세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 여전히 큰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법으로 제정된 트럼프 감세안과 관세 정책 사이에는 중요한 연관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미 재정 적자가 엄청난 상황에서 더 심화할 재정 적자를 고려할 때 관세로 인한 세수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고, 투자자들은 상당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사실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겁니다. 2. 테슬라 7% 급락…머스크 또 다른 도박 관세와 함께 시장 화두가 된 것은 테슬라였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신당 창당을 발표한 때문입니다. 그는 트럼프 감세안(OBBBA)이 국가 부채를 거의 4조 달러 증가시켰다고 비판하며, 자신의 당이 상원 2~3석과 하원 8~10석을 목표로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의 계획은 억만장자 마크 큐반(민주당 지지자)과 유명 투자자 앤서니 스카라무치(트럼프 반대자)를 포함한 몇몇 저명인사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머스크가 "난파했다"라고 비난했습니다. 기자들과 만나서도 "혼란만 일으킬 것이다.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머스크와 트럼프 사이의 긴장 고조는 테슬라에 잠재적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가 머스크의 기업과 맺은 계약과 보조금 등 각종 혜택을 재검토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아침부터 7% 폭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의 미래가 눈앞에 다가오고 AI 혁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머스크는 더 곰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 만약 이 정치적 싸움이 2026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더 격렬해진다면, 트럼프가 머스크/테슬라/스페이스X에 더 많은 장애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머스크가 정치에 깊이 관여하고 기득권 세력에 맞서려는 것은 테슬라 투자자/주주들이 머스크에 바라는 방향과 정반대"라고 비판했습니다. 테슬라는 2분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13.5%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돌아선 이유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폐지라고 지적하는데요. 증권사 윌리엄블레어는 "트럼프 감세법으로 인해 테슬라의 수익성이 손상될 것이다. 수익모델을 재평가해야 한다"라며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트럼프 감세법에서 갤런당 마일(MPG)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기업에 부과되던 기업 평균연비(CAFE) 벌금이 폐지되면서 한 해 20억 달러 이상의 규제 크레딧 판매가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이들은 "테슬라는 2024년 크레딧 판매로 2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총 매출총이익의 16%에 해당한다. 테슬라의 규제 크레딧 매출의 75%가 CAFE 기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와의 관계 악화 탓에 중국 당국의 관점에서 일론 머스크의 사업 파트너로서 가치도 하락하고 있다는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머스크를 이제 '지정학적 자산'으로 간주하지 않으며 공개적으로 그의 환심을 사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머스크가 베팅을 통해 중요한 정치적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기는 합니다. 머스크의 신당이 내년 11월 중간 선거에서 몇몇 상·하원 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캐스팅 보트'를 잡을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3석 대 민주당 47석, 하원은 공화당 220석 대 민주당 213석 등 거의 반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원에서 2~3석, 하원에서 10여 석을 얻으면 강한 정치적 발언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계획이 현실이 되면 공화당이 가장 큰 타격을 볼 수 있습니다. 정치 평론가인 다피드 타운리는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미국 정치에서 제3당은 수명이 길지 않은 경향이 있다"라면서도 머스크의 신당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공화당 표를 분열시켜 하원이 민주당 우위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프리덤캐피털의 제이 우즈 전략가는 "과연 머스크의 베팅이 이것이 실낱같은 희망인지, 아니면 허황된 희망인지 지켜봐야 한다. 이번 주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만약 신당의 기세가 오른다면 선거 시즌은 꽤 흥미진진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 금리 상승, 유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 국채 금리는 종일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4시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7bp 오른 4.387%, 2년물은 1.7bp 상승한 3.899%를 기록했습니다. 관세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BMO캐피털마켓츠는 "무역 전쟁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월요일에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이는 관세 인상과 관련된 전방적 인플레이션 영향과 일치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트럼프 감세법 영향도 미쳤습니다. 의회예산처(CBO)에 따르면, 이 법은 향후 10년간 재정 적자를 약 3조3000억 달러를 추가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OBBBA는 2026 회계연도에 감세 및 국방/이민 관련 지출 증가를 통해 관세로 인한 부담을 상쇄하고, GDP 대비 0.3~0.4%포인트의 완만한 성장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경기 부양책은 경제 하방 위험은 제한하지만,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은 증가시킨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38% 상승한 배럴당 67.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지난 5일 OPEC+가 오는 8월 산유량을 기존 3개월(월 41만1000 배럴)보다 더 큰 하루 54만8000배럴 증산하기로 했는데도 유가가 오른 것입니다. OPEC+의 공급량 증가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8월 원유 선적에 대한 공식 판매 가격(OSP)을 인상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아시아 수출용 원유의 기준 가격을 전월 대비 배럴당 1~2.20달러를 올렸습니다. 이는 OPEC의 추가 공급을 시장에서 흡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됐습니다. 유가 하락으로 미국의 셰일오일 시추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소식입니다. 주간 시추 장비 수가 줄어들고 있고, 셰일 업체들이 생산 계획을 축소하고 있는데요. 이는 셰일오일 생산량이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을 강화해 줍니다. 유명 언론인인 터커 칼슨은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페제시키안은 "대화와 회담을 통해 미국과의 차이와 갈등을 아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OPEC+의 공급량 확대를 가속하는 발표는 감산과 시장 점유율을 정상화하고, OPEC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며, 미국의 셰일 공급을 막는 전략이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면서 4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59달러, 2026년 56달러가 될 것이라는 가격 예측을 유지했습니다. 4. EU는 빠졌다? 장 막판 로이터는 EU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아직 미국으로부터 관세 인상 서한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EU와의 협상 진전에 대한 희망을 살렸는데요. EU는 주말 사이 워싱턴에서 협상을 지속했고요. EU 대변인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원칙적 무역 합의를 향한 진전이 있었다. 9일까지 무역 협정 체결을 목표로 막판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오후 4시 S&P500 지수는 0.79%, 나스닥은 0.92% 내렸고 다우는 0.94%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6.79%나 떨어졌고요. 다른 매그니피선트 7 주식들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애플이 1.69% 떨어졌는데요. 애플이 자사 앱스토어와 관련된 EU의 거액 벌금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개발자들이 앱스토어 외부에서 앱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걸 금지한 데 대해 5억 유로를 부과한 데 항소하기로 한 것입니다. 엔비디아가 0.69% 떨어지는 등 반도체 주가도 흔들렸는데요.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말레이시아와 태국에 대해 AI 칩 수출 규제를 준비 중이며, 이는 AI 칩이 제3국을 통해 중국에 도달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UBS는 "만약 이 규제가 시행된다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대규모 AI 규제가 될 것이다. 이와 비슷한 AI 확산법(AI Diffusion Act)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2025년 1월에 도입했지만 폐지되었다. AI 칩 수출에 대한 추가 규제는 기술주에 단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품목별 관세도 곧 발표될 수도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준비가 거의 끝났다고 보도했는데요. 백악관의 레벳 대변인은 반도체 관세가 언제 발표될지 업데이트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지난 4월 반도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트럼프는 장 마감 뒤 튀니지(25%), 인도네시아(32%), 세르비아(35%), 방글라데시(35%), 캄보디아(36%), 태국(36%), 보스니아(30%) 등에도 관세 부과 서한을 보냈다고 공개했습니다. 5. 15일 시작, 2분기 어닝이 상승세 지속 관건 관세 위협이 되살아나고 있지만, 월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의 트레이딩데스크는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여전히 전술적 강세(Tactically Bullish)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발효를 7월 9일에서 8월 1일로 연기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Liberation Day)’ 수준으로 관세를 완전히 되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트럼프가 다른 국가들을 압박하기 위해 특정 국가를 본보기로 삼는 시도는 할 수는 있다. ▶어쨌든, 이번 주 시장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으며,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본다. 주식이 3~5% 하락하는 경우 ‘트럼프 풋(Trump Put)’이 발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특히 하루 이틀 만에 급락한다면 더욱 그렇다. 금리 급등이 더 빠른 대응을 이끌 수도 있다. 예를 들어, 10년물 금리가 4.50%를 다시 상회할 때 대응이 더 즉각적일 수 있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팀은 관세가 트럼프 감세법의 재정 부양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실질 관세율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게 나오면 성장 전망이 개선될 수 있고, 반대의 경우에는 경제 전망이 악화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JP모건의 주식 전략팀은 하반기 조정을 예상합니다.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골디락스(Goldilocks) 시나리오’에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성장은 둔화하고 물가는 높게 유지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관세의 부정적인 영향이 앞으로 수개월 안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경제 성장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 ▶우리가 전망하는 ‘성장 둔화+물가 상승’이라는 조합이 여름 동안 시장에서 믿음을 얻기 시작한다면, 지금의 증시 반등은 멈출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2분기 어닝시즌이 중요합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향후 12개월 이익 추정치의 22.9배 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죠. 이런 높은 밸류에이션이 더 높아지거나 정당화되려면 기업 이익이 기대 이상으로 증가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투자자들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2분기 어닝시즌을 주시합니다. 시티그룹에 따르면 월가의 S&P500 기업에 대한 이익 전망치는 관세 충격으로 인해 21주 연속 하향 조정되다가 최근 바닥을 치고 7주 연속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2분기 이익 증가율은 5.0%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는 1분기 12%에서 크게 낮아진 것입니다. 하지만 3분기 7.3%, 4분기 6.4%로 다시 증가해서 2025년 전체로는 이익 증가율이 9.1%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어닝시즌에 관세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데요. 기본적으로 기업들이 관세 비용의 70%를 가격 인상 형태로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으로 가정합니다. 하지만 5월 소비자물가는 둔화 추세를 유지했죠.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초기 실적 결과는 마진 전망에 대해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대부분 기업은 소폭의 가격 인상만 발표했지만, 관세에 대한 노출이 큰 기업들은 더 큰 인상 폭을 보였다”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예상보다 더 많이 떠안을 경우, 마진 압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골드만은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추정 변경은 일부 기업이 관세 영향을 완전히 상쇄하지 못할 것을 시사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직은 기업들이 사전에 재고를 많이 쌓아놓아 관세가 마진에 미치는 영향이 작을 수 있습니다. 코스틴 전략가는 "우리는 S&P500 기업들이 낮게 설정된 2분기 실적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각각 25%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보냈다. 8월1일부터 발효되는 조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관세전쟁의 첫 타깃에 이제 막 출범한 한국의 새 정부가 포함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문서는 한국과 일본의 수신인만 다르고 나머지는 모두 동일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복사 후 붙여넣기 식으로 작성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보낸 편지에서 "불행하게도 우리의 무역관계는 상호주의와는 거리가 멀었다"면서 "한국의 관세 및 비관세, 정책, 무역장벽으로 인해 오랜 기간 지속되어 온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이제는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 8월 1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한국산 제품에 대해 부문별 관세와는 별도로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더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환적된 상품에는 더 높은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5%라는 숫자는 귀 나라와의 무역 적자 격차를 해소하기에 필요한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라는 점을 이해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어떤 이유에서든 당신이 한국의 (대미) 관세를 올리기로 결정한다면 당신이 관세를 얼마나 올리기로 선택하든 우리가 한국에 부과한 25%에 그만큼이 더 추가될 것"이라는 위협도 빠뜨리지 않았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기간을 7월9일에서 8월1일로 연기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서한으로 8월1일까지 사실상 상호관세 부과 유예가 연장된 것으로 보고,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라오스, 미얀마, 남아프리카공화국 5개국에도 새 관세율을 공식 통보했다. 말레이시아와 카자흐스탄에는 각각 25%, 라오스와 미얀마에는 각각 40%를 적용하기로 했다. ◆ 한국·일본 '한 묶음'으로 생각하는 美 트럼프 대통령의 첫 '관세 통보' 대상으로 제조업 강국이자 미국의 안보 동맹인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꼽힌 것은 상징적이다.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정학적 관점에서 "한국과 일본을 거의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무역의 측면에서도 한일 간 차이점보다 유사점을 더 많이 느낄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등 제조업 생산물을 통해 대미 무역흑자를 보고 있는 나라이며 미국에 상당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대미 수출과 대미 투자는 모두 미국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요인이지만 트럼프 정부에서 이에 대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점도 비슷하다. 협상은 일본이 훨씬 많이 진행했다. 일본은 7차례 협상을 마쳤다. 한국은 지금까지 3차례 협상을 진행했고 새 정부 들어서는 지난 6월 말이 첫 번째 협상이었다. 현재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워싱턴DC를 찾아 고위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진도는 둘 다 나가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백악관 참모들은 여러 차례 일본을 언급하거나 간접적으로 지칭하며 "완고하다"는 식으로 비판했다. 일본이 원하는 자동차 관세 인하에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설 여지를 주지 않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하는 쌀시장 개방이나 미국산 자동차 구매는 일본이 선택하기 어렵다. 오는 20일 참의원 선거를 치르는 일본은 선거 전에 쌀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확약을 하기는 힘든 상태다. 미국산 자동차는 일본의 도로나 주차장 사정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시장 선택을 받기 힘들다. 우리나라는 정부 교체로 인해 실제 협상을 할 여력이 없었다. 현재도 장관급 인사가 부재 중이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하였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왜' 협상의 진도를 나가지 못했는가의 원인은 다르지만, 우리의 협상 요구사항도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상호관세는 물론이고 특히 품목별관세를 면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미투자 및 협력 가능성을 강조하는 점도 유사하다. 미국 측에서 보면, 아직 일본처럼 '완고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더라도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부적으로 연관지어 다룰 가능성이 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통지 순서는 한일을 한 묶음으로 생각하는 내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 군기잡기 성격…조정 여지 있어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지구상의 모든 나라를 위해 맞춤형 무역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실제로 지도를 보고 지구상의 모든 국가를 살펴보며 미국 국민을 속이는 곳, 우리 산업 기반을 약화시킨 곳, 관세 정책으로 인해 우리 일자리가 해외로 이동한 곳을 확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왜 한국과 일본을 지목했는지에 대해 "(선택은) 대통령의 권한"이라고만 답했다. 한국과 일본이 첫 타깃이 된 것은 역설적이다. 동맹일수록 미국을 '벗겨먹어' 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달리 말하면 동맹의 대가를 치르라는 청구서다. 중국처럼 돌발적인 카드에 자신의 협상 스킬이 가로막힐 위험도 적다. 다른 나라에게 본보기를 보여주려는 뜻도 함께 담겨 있다. 일종의 군기잡기인 셈이다. 일본과는 협상을 몇 차례 해 보기라도 했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서로 원하는 것을 충분히 교환했다고 말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측이 제시한 25% 관세율은 지난 4월2일 '해방의 날'에 발표된 수치와 마찬가지로 임의적인 숫자에 가깝다. 앞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00여개국에 10%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무역 상대국이 아닌 나머지 국가와 일일이 협상을 할 여력이 없으며, 기본 관세율 10%는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는 것을 뜻한다. 협상을 하는 국가는 10%보다 더 높은 관세율을 예상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협상에 나서더라도 협상을 안 하는 국가보다 더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는다면, 형평과는 거리가 멀다. 트럼프 정부는 앞서 최고 70% 관세율을 적어 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추가 적용된 대중관세율(유예 중인 상황을 기준으로 30%, 기존관세율 포함시 50% 안팎)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런 논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정부가 현 상황을 영구적으로 유지하는 게 아니라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관세를 압박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해서 고관세를 주장할 경우 트럼프 정부는 이를 협상 수단으로 삼는 패턴을 지속적으로 보여 왔다. 내려가기 위해서 올라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말하자면 결국 '내려갈 여지가 없는(협상으로 얻어낼 게 없는)' 나라들은 10%로 놔 둬도 된다는 것이 베선트 장관의 표현에 은연 중 담겨 있는 셈이다. ◆ 美 국민에게 '승리' 어필이 중요 특히 트럼프 정부에게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승리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의 협상에서 다른 많은 의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쌀이나 자동차처럼 직관적이고 명확한 몇 가지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정확하게 그 시장을 원해서라기보다는 그것이 쉽게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어서다. 다소 비논리적이더라도 일방적·강압적인 주장을 이어가면 자신이 강자임을 인식하게 만들고 상대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키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기본 인식이다. 우리 기업의 주력상품인 자동차나 전자제품 같이 이해하기 쉬운 상품일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디지털 기업들이 한국에 망 사용료를 내야 하느냐는 문제 등은 복잡하고 국민들에게 설명하기 힘들다. 이런 부분의 양보를 한다 해도 미국에게 크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 정부가 주장하는 목표는 무역적자 감소와 제조업 일자리 회복 등으로 명확하지만, 협상의 목표와 방식은 계속 바뀌고 있다. 8월1일 유예기간도 명확한 선은 아니다. 미국의 요구가 상대국 내에서 어떤 저항에 부딪힐 것인지는 고려할 필요가 없고 고려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본적인 인식이다. 현 정부가 지향하는 '제조업 파트너십'을 통한 양국 경제 활성화라는 비전에 실무진은 공감할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세일즈의 수단이 될지는 미지수다. 미국이 주장하는 25% 관세율은 더 낮아질 여지가 있다. 산업부는 당장 제1차관 주재로 관세로 인한 국내 업종별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할 만한 협상안을 단기간에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 협상 의지를 밝힌 서한을 보낸 것을 두고 "한국 차(車)에 대한 관세 완화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걸 시사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출신인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서한 내용이 공개된 후 "대통령이 우리의 가장 긴밀한 두 동맹인 일본과 한국에 25% 관세 인상을 발표한 게 유감"이라고 밝혔다. 커틀러 부회장은 "이 발표는 다른 나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메시지"라며 "미국이 한일 양국의 최우선순위인 자동차 관세를 포함한 '무역확장법 232조' 품목별 관세의 완화는 수용하지 않을 것을 시사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실망스러운 소식이지만 게임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추가 관세 인상이 발효하는 8월 1일까지, 앞으로 진행될 협상에서 돌파구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을 통해 당초 7월 9일부터 부과될 예정이었던 상호관세 부과 시점을 8월 1일로 연기했다. 그는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율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상호관세는 품목별 관세와 '별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에서 국가별 상호관세뿐만 아니라 대미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부과된 25% 관세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커틀러 부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양국은 경제 안보 현안에서 긴밀한 파트너였다"며 "조선, 반도체, 핵심 광물과 에너지 협력 등의 우선순위 사안에서 미국에 제공할 것이 많다"고 했다. 다만 한국의 경우 "자유무역협정(FTA) 파트너로서 미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들이 거의 모두 '0'이라서 고관세를 부과하는 인도나 베트남보다 미국에 제안할 게 적다"며 "한국은 새 정부가 막 들어섰기 때문에 대화를 준비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재건축·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조합원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제공되는 ‘이주비’ 대출까지 제한한 정부의 ‘총부채 관리 강화 방안’(6·27 부동산 대책)을 두고 국토교통부와 업계, 금융권까지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대응책 마련이 지연되는 등 현장에선 혼란이 커지고 있다. 8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토부는 금...
사전청약 당시 17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경기 고양장항 S-1블록(투시도) 공공주택 16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서울지하철 3호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역세권 단지이면서 분양가가 4억원대로 책정돼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고양장항 S-1블록 공공주택을 분양한다고 8일 밝혔다. 단지는 지상 최고 29층, 13...
개그우먼 송은이가 5년 전 매입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부지에 신축한 건물의 시세가 약 70억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뉴스1에 따르면 송 씨는 2020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서울 상암동 소재 필지 5개(413㎡·125평)를 자신이 대표로 있...
지난해 여름 가격이 폭등해 물가 당국이 골머리를 앓았던 사과와 배가 올 들어 일제히 값이 하락했다. 정부는 7월에도 사과와 배 등 과일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사과(…
스타벅스 코리아는 최근 개편한 '스타벅스 리워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17일부터 리워드 혜택을 대폭 개편했다. 골드 회원의 쿠폰 선택 폭을 푸드, MD(텀블러 등 상품) 등으로 넓히고 별 쿠폰 혜택을 그린 회원까지 확대했다…
러시아계 독일 출신 발레리노 다닐 심킨(38)은 발레계에서 설명이 필요없는 인물이다. 한 번 점프해 공중에서 540도를 회전하는 유일한 지구인이자, 10대 때 이미 어지간한 콩쿠르를 다 휩쓴 콩쿠르의 왕자이며 무용인 집안에서 태어난 발레 금수저다. 그는 아메리칸발레시…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이 지휘자 최수열,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과 한여름 무더위를 가시게 할 무대를 준비했다. 다음 달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생상스와 드뷔시의 곡을 연주한다.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은 “다음 달 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 ‘한경아르떼필 더클래식 2025: 한 …
브라질 출신의 에르네스토 네토 (Ernesto Neto, 1964~ )는 재료들을 유기적으로 조직해 사람, 자연, 문화, 영성 사이에 깊은 연관성을 탐구하는 설치미술작가다. 파리 판테온에서 전시된 <Léviathan Thot>(2006. 9), 뉴욕의 파크에비뉴 아모…
지난 7월 1일, 다대포 동측 해수욕장이 13년에 걸친 연안 정비 사업을 마치고 문을 열었다. 잦은 태풍 피해와 연안 침식으로 백사장이 소실된 해수욕장은 정비 사업에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올 여름 사하의 새로운 명소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복원된 해수욕장은 폭 50...
서핑의 열기가 심상치 않다. 예전에는 일부 마니아 층만 즐기는 레포츠였다면, 이제 국내 해변에서 서퍼들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해가 떠오르는 서핑의 성지 남열해돋이해수욕장 고흥의 해변 역시 서퍼들의 집결지다. 특히 700m에 이르는 넓은 백사장과 청정한 바닷물, 곰...
역사 교과서를 펼치는 마음으로 안동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만나는 것은 현재와 조화롭게 어우러진 살아 숨 쉬는 전통이다. 살아 숨 쉬는 전통, 하회마을 구불구불 흐르는 낙동강이 큰 원을 그리며 산을 한 바퀴 휘도는 곳, 그곳에 하회마을이 있다. ‘물이 돌아간다’는...
6·3 대선을 앞두고 세종시 집값을 끌어올린 '세종 천도론'(행정수도론) 기대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 업무를 시작했고, 신속하게 청와대를 보수해 최대한 빨리 옮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을 제시한 만큼 장기적으로 세종시에 집무실을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국회 세종의사당 신속 설치 등 행정수도 세종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옥은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서울 종로구 북촌이나 전주 한옥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와집은 물론 초가집과 너와집도 모두 한옥이다. 최근엔 전통 한옥과 현대건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한옥’도 많다. 다양한 형태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한옥의 정체성 중 하나는 바로 ‘나무로 만든 집’이라는 점일 테다.35년째 나무...
한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공공에서 직접 운영하는 한옥 서비스도 늘고 있다. 한옥에서 먹고 자고 즐기며 과거의 시간을 담아내는 경험을 즐기려는 관광객의 방문도 증가하고 있다.서울 종로구 북촌에 있는 북촌빈관이 대표적이다. 빈관은 ‘손님이 머무르는 집’이라는 뜻이다. 북촌빈관은 본래 북촌 개발과 한옥의 근대화를 이뤄 ‘원조 ...
“남편은 매일 저녁 (퇴근 후) 휴가를 가는 기분이라고 하더라고요.”서울 북촌의 신축 한옥 ‘소오헌(嘯傲軒)’에서 2년째 거주하고 있는 김지운 씨(41·사진)는 ‘한옥살이’의 매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서쪽으론 탁 트인 창 너머로 겸재 정선이 감명받아 그렸던 인왕산의 풍경을 감상할 ...
‘고즈넉한 산사, 화려한 조선 궁궐, 종로 북촌로를 따라 서 있는 살림집들….’한옥은 어디에 놓여 있든 우리가 살아본 적 없는 그 시절로 데려가곤 한다. 반들반들해진 대청마루에 앉아 마당을 바라볼 때 처마 끝 추녀에 달린 풍경에서 맑은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 안에서 우리는 그곳에 살았던 사람의 삶과 연결된다. 한옥의 멋은 ...
살다 보면 작아지는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동쪽으로 떠났다. 거기엔 산이 있었다. 두 팔을 끝까지 뻗어 가장 크게 원을 그려도 그 안에 도무지 다 넣을 수 없는 그런 산이. 거기엔 또 바다가 있었다. 하얀 포말이 끝없이 밀려왔다 사라져 영영 마르지 않을 것 같은 진짜 바다가. 태백산맥을 등지고, 동해를 마주하는 순간은 언제나 나를 키웠다. 나를 작아...
2025.07.09 09: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