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처럼 멋있어지려면 이것부터 바꿔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입력 2017. 12. 2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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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96%, 삼성전자는 1%.."혁신 말하는 IT기업이라면 이제는 바뀌어야"
그린피스의 레인보우 워리어호

- 그린피스,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북극곰 퍼포먼스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촉구"
- 삼성전자, 도미니카 공화국보다 더 많은 전기 소비
- 그린피스, '그린워싱 방지법 발의'… '친환경' 석탄? 거짓말 STOP!
- 경제성만큼 중요한 환경성, 안전성… 한국에서도 조금씩 변화 일어나
- 친환경 선박 '레인보우 워리어'… 배우 류준열 아시아 셀렙 최초로 교육과정 이수
- 그린피스 활동가가 뽑은 올해의 환경이슈? “미세먼지, 신고리원전, 발암 생리대, 살충제 달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2월 27일 (수)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손민우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이인성 (그린피스 IT캠페이너)
 
◇ 정관용> 지난 19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요. 북극곰 30여 마리가 시위를 벌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북극곰 복장을 한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우리의 겨울을 지켜주세요' 이런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한 건데요. 왜 거기를 갔을까요. 오늘 초대석에 유명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활동가들을 초대했습니다. 손민우 캠페이너 또 이인성 캠페이너 두 분인데요. 어서 오십시오.
 
◆ 손민우, 이인성> 안녕하세요.
 
◇ 정관용> 두 분도 북극곰 복장 입고 가셨었어요?
 
◆ 손민우, 이인성> 네, 저희도 북극곰 복장 입고 참여했었습니다.
 
◇ 정관용> 왜 삼성전자 사옥 앞에 간 거예요,북극곰이?
 
◆ 이인성> 북극곰은 이제 기후변화를 얘기할 때 북극에서 가장 위협 받는 동물로 사람들한테 많이 알려져 있잖아요. 그 북극곰들이 직접 삼성전자 사옥 앞에 찾아간 이유는 삼성 전자가 더 이상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화석 연료를 끊고 재생가능에너지 100%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의 겨울을 지켜 달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입니다.
 
◇ 정관용> 삼성 전자가 쓰는 전기, 양이 어마어마하죠.
 
◆ 이인성> 그럼요.
 
◇ 정관용> 어느 정도나 씁니까?
 
◆ 이인성> 거의 1만 6000기가와트아워 정도를 쓰고 있는데. 이거는 거의 작은 국가인 도미니카공화국이 매년 쓰는 양과 흡사해요.
 
(사진=그린피스)
◇ 정관용> 도미니카공화국 한 나라 전체가 1년 동안 쓰는 전기량보다 삼성전자가 더 많이 써요?
 
◆ 이인성> 그렇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실제로 재생가능에너지로 사용하는 부분은 1%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이 1%가 아니라 앞으로 전 세계에 많은 기업들이 나아가는 것처럼 100% 재생가능에너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그 비전을 제시해 달라고 그래서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 달라고 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IT업종이 전기를 유독 많이 쓰는 데인가요, 업종 자체가?
 
◆ 이인성> IT가 워낙에 요즘은 사실 IT기술이 들어가 있지 않은 게 없잖아요. 모든 정말 요즘 사물인터넷이나 다방면으로 미래 산업 먹거리라고 하는 모든 부분이 대개 IT가 집약적으로 포함돼 있는 기술인데 그만큼 IT산업 자체도 그 비중이 확대되는 만큼 계속 계속해서 전력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어요. IT산업이 거의 약 12%를 차지할 정도로 그리고 국가별로 차례를 세운다고 하면 중국과 미국에 이어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IT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비중은 굉장히 높습니다.
 
◇ 정관용> IT산업 전체를 하나의 국가로 보면. 중국, 미국 다음이다? 그런데 다른 외국에 있는 IT기업들 가운데 재생가능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그런 기업도 있어요?
 
◆ 이인성> 네. 대표적인 예로는 애플을 들 수 있는데 애플 같은 경우에는 그린피스가 처음에 IT기업들한테 재생가능에너지로 나아가라고 한 캠페인을 시작한 건 2010년이었어요. 그때 이제 처음 시작을 해서 데이터센터, 저희가 사용하는 인터넷의 데이터가 모이고 소비되는 그 데이터센터를 재생가능에너지로 쓰라는 캠페인을 먼저 했었는데 애플이 그 캠페인의 요구에 수긍을 해서 2011년 정도에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나아가겠다라고 선언을 하고 차츰차츰 그 규모를 늘렸어요. 그래서 지금 현재에는 96%의 전력을 재생가능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고 하고 애플 같은 경우는 애플 제품을 제조하는 협력사들도 앞으로 재생가능에너지를 요구하겠다라고 선언을 한 바 있습니다. 
 
◇ 정관용> 애플은 전체 전력의 96%를 재생가능에너지로 쓰는데 삼성전자는 1%를 쓰고 있다.
 
◆ 이인성>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갑자기 제가 궁금해지는 게 삼성전자도 한전에서 전기를 공급받을 거 아니에요.
 
◆ 이인성> 네.
 
◇ 정관용> 우리나라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중이 1%밖에 안 되잖아요.
 
◆ 이인성> 네.
 
◇ 정관용> 삼성전자도 재생가능에너지 쓰고 싶어도 방법이 없는 것 아닌가요?
 
◆ 이인성> 그렇게 볼 수도 있죠. 그런데 삼성은 글로벌 기업이잖아요. 물론 지정학적 위치에 따라서. 그리고 국가나 정부의 정책에 따라서 얼마만큼 기업이 재생가능에너지를 조달받을 수 있는 지 정책이 제한이 돼 있을 수가 있어요.
 
한국의 경우가 바로 그 경우인데. 그런 국가들에게 이 기업들이 재생가능에너지를 쓰게끔 해 달라고 직접적으로 정부에 그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기도 해요. 그래서 작년에 소니사 같은 경우에는 이제 일본에서 일본도 한국과 유사한 구조인데 그 일본에서 재생가능에너지를 우리가 쓸 수 있게 해 달라고 일본 정부에 직접적으로 서한을 보내기도 했었어요. 그런 식으로 기업의 요구가 있어야지 정부도.
 
◇ 정관용> 요구하면 정부가 뭘 해 줄 수 있나요?
 
◆ 이인성> 함께 변할 수 있는 시그널이 되는 거죠.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이런 많은 기업들 그리고 이미 재생가능에너지를 사용하겠다고 한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재생가능에너지를 사용을 해서 서비스를 공급할 수 없다는 것은 사실 국가의 산업경쟁력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그 방향으로 가자. 삼성전자가 그 시그널을 보여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 정관용> 삼성전자가 앞장서 달라? 좌우간 애플은 어떻게 해서 96%를 쓸 수 있어요? 미국 전기 전체의 96%가 재생가능은 아니잖아요.
 
◆ 이인성> 애플 같은 경우에는 미국은 국내와는 다른 전력망 구조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주마다 한국처럼 독점적인 전력회사가 있는 주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주들도 있고 그런 경우에는 이제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자체 발전을 하는 전력회사와 직접 구매 계약을 체결을 해서 그 구매 전력을 구매를 받거나 그렇지 않은 주에는 그 전력회사에 요구하기도 해요. 우리는 재생가능에너지로 전력을 사용하고 싶고 그 서비스를 너희 전력회사가 제공해 달라고 했을 때 많은 전력회사들이 변화하기도 했어요. 그런 식으로 해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요. 재생가능에너지를 쓸 수 있는. 
 
그거는 나라마다 다르고 그 나라가 가진 기술마다 다르고 또 기업이 어떤 식의 전략을 짜냐에 따라서도 굉장히 다르거든요. 그래서 그 방법에 있어서는 굉장히 다양한 만큼 그리고 삼성전자가 글로벌네트워크를 가지고 글로벌적으로 다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잖아요. 시작할 수 있는 것부터 하라라고 저희는 이제 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 정관용> 애플 같은 회사가 자기네 스스로 사옥 옥상에 태양광발전 같은 것도 하나요?
 
◆ 이인성> 네. 애플은 자기네 부지에 직접 설치하는 것부터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저희가 얘기를 얘기하는 것도 재생가능에너지를 할 때 그리고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자기네 부지에 먼저 설치를 하고 발전을 하는 거거든요. 그랬을 때 자가소비를 하면 사실 국내의 환경에서도 재생가능에너지를 얼마나 자가소비했냐에 따라서 기업이 실제로 득을 보는 부분이 많잖아요. 그런 방법도 여러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삼성전자도 공장 부지가 굉장하잖아요.
 
◆ 이인성> 그럼요.
 
◇ 정관용> 태양광 발전 있나요?
 
◆ 이인성> 태양광을 일부 설치하고 있기는 해요.
 
◇ 정관용> 일부?
 
◆ 이인성> 그래서 삼성전자가 1%라고 했을 때에는 이제 자기네 부지에 직접 설치를 해서 태양광을 조달하고 파느냐. 아니면 국외에서 재생가능에너지 인증서 같은 것을 구매해서 충당하고 있느냐, 이런 것을 다 포함해서 1%인 거고 이제 그 발전양 자체만 보면 더 미묘할 수 있죠.
 
그런데 저희가 얘기하는 것은 기업 스스로가 이 엄청난 전력을 다 발전하기는 불가능하죠. 하지만 기업이 재생가능에너지를 사용하겠다라는 인식을 보였을 때 어마어마한 것들이 바뀌는 거거든요. 정부의 제도가 바뀔 수도 있고 시민들이 재생가능에너지를 생각하는 그 인식조차도 바뀔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삼성전자, 먼저 자기네 공장에 태양광발전부터 좀 많이 하십시오. 그리고 우리나라는 제도상 한전으로부터 독점적으로 공급받으니까 어쩔 수가 없지만 정부를 향해서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을 늘려라. 또 우리 회사는 재생가능에너지를 좀 많이 쓸 테니 따로 공급받을 수 있는 라인을 만들어달라. 이런 식으로 촉구를 해라, 그런 시위를 하신 거군요.
 
◆ 이인성> 맞습니다.
 
◇ 정관용> 시위에 대해서 삼성전자가 무슨 답변 보낸 게 있나요?
 
◆ 이인성> 아직은 없습니다. 저희도 기다리고 있고요. 그래서 삼성이 어떤 식의 전략을 선보일지 발표할지 저희도 계속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이고 저희가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나아가라고 얘기를 하는 것은 이미 세계 118개 기업들이 그렇게 하고 있고 진짜 산업 경쟁력을 위해서도 기업한테 꼭 필요한 일일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라는 문제가 워낙에 시급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혁신을 말하는 기업이 이 부분에서 부족하다고 하면 그거는 문제가 아닐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말씀을 들으니까 굉장히 멋있어 보이는 게 사실 기후변화 그리고 화석연료, 지구온난화 이런 것의 주범은 주로 기업 이렇게 인식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최첨단을 달리는 기업이 우리는 앞장서서 재생가능에너지로 해서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습니다. 애플이 그런다는 거 아니에요?
 
◆ 이인성> 맞습니다.
 
◇ 정관용> 웬지 더 멋있어 보여요, 애플이 그러니까. 삼성전자도 그렇게 멋있어졌으면 정말 좋겠는데요.
 
◆ 이인성> 저희도 그렇게 바라고 있습니다.
 
◆ 손민우> 실제로 애플뿐만 아니라 세계 100여 개가 넘는 기업들이 다 100% 재생가능에너지 선언을 하고 R.E(renewable energy) back이라는 연대를 만들어서 재생가능에너지 전환을 촉구하는 그런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100여 개 기업들이 대부분 IT기업들입니까? 아니면 제조업체들도 있습니까?
 
◆ 이인성> 제조업체들도 있어요.
 
◇ 정관용> 포함돼 있어요?
 
◆ 이인성> BMW나 타타모터스나 이런 자동차 제조회사들부터 시멘트를 제조하는 회사들.
 
◇ 정관용> 시멘트 제조까지.
 
◆ 이인성> 굉장히 에너지 집약적인 회사들도 여기에 참여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처음 시작했을 때 굉장히 많은 IT기업들이 이 재생가능에너지 전환에 앞장섰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IT기업이 인류를 이롭게 하고 혁신을 얘기하고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선보인다고 하는데 그런 기업들이 계속해서 더러운 화석연료에 집착하는 것을 하지 말아달라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 정관용> 오늘 두 분 모셨는데 지금 이인성 캠페이너만 계속 얘기를 하시는데 이인성 캠페이너가 특히 이 IT분야 전담 캠페이너인가요?
 
◆ 이인성> 저는 지금 말씀하셨던 삼성전자의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고.
 
◇ 정관용> 손민우 캠페이너는?
 
◆ 손민우> 저는 석탄화력발전소 관련해서 미세먼지 건강피해나 아니면 기후변화 문제 관련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석탄화력 같은 것을 줄이자? 그런 쪽이고.
 
◆ 손민우> 맞습니다. 왜냐하면 석탄화력발전소가 국내의 초미세먼지 생성에 주된 원인 중 하나거든요. 국내 초미세먼지 생성의 약 15%, 세 번째로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국은 재생가능에너지 사용률이 1%임과 동시에 석탄화력발전소의 비중이 전체 전력생산의 한 40% 정도로 가장 많습니다. 그래서 이제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이고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을 하자, 그게 기후변화 대응에도 좋고 그리고 국민들의 건강에도 좋고 이런 식으로 저희가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석탄화력을 LNG, 천연가스로 대체하면 그나마 나아집니까?
 
◆ 손민우> LNG가 분명히 석탄화력발전소보다는 오염물질이나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완벽한 대안은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LNG도 결국은 화석연료거든요. 결국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합니다. 그래서 그린피스는 석탄발전소 대신에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가능에너지를 대안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문재인 정부도 원자력발전 줄이고 석탄도 줄이고 LNG를 많이 하고 재생가능에너지도 늘리겠다고 하고 있는데 그린피스는 전부 재생가능으로 가자, 이런 건가요?
 
◆ 손민우> 저희가 그런데 너무 급진적으로 변화하자는 것은 아니고요. 한국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지금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 그러니까 석탄발전소나 원자력발전소를 지금 당장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천연가스발전소예요. 왜냐하면 천연가스발전소가 약 36기가와트 정도 지금 발전설비가 있는데 연평균 가동률은 40% 미만이에요. 왜냐하면 원자력발전이나 석탄발전은 기저전원이라고 해서 항상 전력 생산을 위해서 첫 번째로 제일 우선순위로 운전되는 발전소고요. 천연가스나 재생가능에너지 같은 것은 첨두부하라고 해서 우리가 필요한 전력 이상으로 전기가 필요할 때 긴급하게 발전소를 가동을 시켜서 전력을 생산하는 전원이거든요. 그래서 가동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
 
◇ 정관용> 그런데 왜 그렇게 돼요? 일단 우선 원전하고 화력을 먼저 하자. 부족하면 LNG 천연가스나 재생가능 쓰자. 이렇게 했다는 것 아니에요. 체계를. 왜 그렇게 했대요?
 
◆ 손민우> 그게 과거에는 전력생산에 있어서 발전단가, 경제석이 가장 중요시했기 때문에 그래서 경제성을 중심으로 원자력발전소, 석탄발전소 이렇게 우선순위를 뒀는데요. 지금 그렇게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많은 문제가 생기잖아요. 핵발전소 안전 문제라든지 아니면 석탄발전소의 미세먼지, 그리고 기후변화문제. 이런 문제가 워낙 많이 생기다 보니까 요즘에 들어서야 환경성 그리고 안전성도 같이 고려하자.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 정관용> 지금 이미 LNG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발전능력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할 수 있군요.
 
◆ 손민우> 네.
 
◇ 정관용> 그런데 안 하고 있군요?
 
◆ 손민우> LNG발전설비가 한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가동률이 절반이 안 된다? 이거부터 100% 가동해 나가자. 석탄이나 이쪽 좀 줄이고?
 
◆ 손민우> 그래서 점진적으로 석탄이나 원자력을 천연가스로 대체를 하고 그리고 그와 동시에 새로 짓는 것들은 재생가능에너지로 대체를 하고 그리고 또 수요 관리를 통해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런 쪽으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이 그린피스는 직원들의 직함이 참 묘해요. 캠페이너? 또 어떤 직책이 있어요?
 
◆ 이인성> 저희가 캠페인을 알리는 데 가장 필요한 게 사실 미디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미디어대응을 하고 미디어 전략을 짜는 커뮤니케이션팀도 있고요. 저희가 재정적으로 독립된 단체이다보니까 펀드레이징, 그 후원이 굉장히 중요해요. 그래서 후원팀도 따로 있고 그럴 때 이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저희 캠페인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야 하는 의무가 있잖아요. 그걸 위해서 인게이지먼트팀이라고 있습니다.
 
◆ 손민우> 또 가장 중요하게 저희 그린피스가 또 퍼포먼스나 액션이 굉장히 유명하잖아요. 액션이나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액션 유닛도 따로 있습니다.
 
배우 류준열과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국제사무총장(사진=그린피스)
◇ 정관용> 북극곰 복장 입고 가자, 이런 거 사실 다른 환경단체는 잘 안 하잖아요. 그린피스가 제일 그런 걸로 유명하죠. 또 왜 선박시위도 많이 하잖아요, 그린피스가.
◆ 이인성> 맞습니다. 그린피스가 아마 다른 환경단체랑 되게 차별되는 점이 저희가 3척의 환경감시선이 있다는 것일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쇄빙선인 아틱선라이즈호. 그리고 대서양이나 태평양을 가르는 레인보우워리어랑 에스페란자호 이렇게 3척의 배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가장 최근에 영화배우 류준열 씨가 그 환경감시선 교육을 이수받았잖아요.
 
◇ 정관용> 그랬다고 기사를 봤어요.
 
◆ 이인성> 그때 탔던 배가 이제 저희의 가장 친환경 선박으로 알려진 레인보우워리어호였습니다.
 
◇ 정관용> 그 배들은 전 세계 해양을 다니면서 해양오염, 이런 것을 감시하는 거죠?
 
◆ 이인성> 육지에서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캠페인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조사를 하고 캠페인에 대해서 알린다고 하면 해양이나 바다 같은 경우에는 감시할 수 있는 사람이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환경감시선들을 이용을 해서 거기에 있는 크루들과 활동가들이 함께 직접 바다 생태계나 바다 오염 문제 그리고 생물 다양성 문제 같은 것을 직접 조사하기도 하고 그 환경 오염 실태를 기록하기도 하고 그런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벌써 연말이라서 마지막 질문인데 2017년 대한민국의 환경 관련 어떤 뉴스 중에는 두 분, 뭐가 제일 기억에 남으시는지. 먼저 손민우 캠페이너.
 
◆ 손민우> 제가 먼저 두 가지 정도로 꼽고 싶은데요. 첫 번째는 시간 순으로 꼽자면 첫 번째는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미세먼지 이슈를 꼽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미세먼지 이슈를 통해서 많은 시민들이 미세먼지의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었고 가장 큰 원인으로 석탄발전소가 지목이 되면서 결국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통령 업무지시 3호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마련할 것을 명령을 했죠. 그리고 실제로 9월 달에 저감대책이 발표가 됐고요.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 환경이슈였다고 생각이 되고요. 
 
(사진=청와대 제공)
◇ 정관용> 두 번째는? 
 
◆ 손민우> 두 번째는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굉장히 이슈였죠. 좀 더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 시민들이 민주주의적인 방식을 통해서 직접 참여를 해서 중요한 국가의 이슈를 결정하는 소중한 사회적인 경험을 저희가 가지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이인성 캠페이너는 뭐가 또 기억나세요? 
 
◆ 이인성> 저는 좀 더 실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던 사건들이 많이 기억이 나는 것 같아요. 제가 여성이기도 하다 보니까 이번에 생리대가 기저귀에 있었던 유해화학물질 문제가 굉장히 심각했었고 그래서 정말 많은 분들이 깜짝 놀랐을 것 같아요. 저희가 너무 흔하게 쓰고 있는. 정말 일상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물건들에서도 유해화학물질들이 어떤 것들이 사용됐는지 모르고 그거를 밝혀내는 데도 어마어마하게 시간이 참 많이 걸렸잖아요. 아직 투명하게 제대로 밝혀져 있는지도 의문인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런 부분도 있었고 또 살충제 계란 파동 관련해서 그 문제도 시민들을 놀라게 했던 부분인 것 같아요. 계란은 정말 식단에 빠지지 않는데 무분별한 축산업 그리고 살충제 사용 같은 것들이 부메랑으로 저희한테 돌아온 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말씀을 들어보니까 올 한 해가 환경 관련 이슈가 참 많았던 해라고 생각이 되고 조금 방향이 잡혀가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저는 앞에 소개했던 삼성전자 사옥 앞에 북극곰 30마리 간 거. 이게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봤을 때 굉장히 중요한 뉴스 같아요.
 
◆ 이인성> 맞습니다.
 
◇ 정관용> 우리가 삼성전자가 애플 이겼다고 해서 좋아했는데 이런 대목에서도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 이인성> 저희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정관용> 삼성전자의 좋은 답변, 함께 기다려보고요. 손민우, 이인성 캠페이너 고맙습니다.
 
◆ 손민우, 이인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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