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이버사령부, "총선에 전력 투입" 비밀문건 공개

김재용 2017. 12. 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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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명박 정부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공작을 수사 중인 국방부가, 사이버사의 지난 2012년 19대 총선대비 작전지침문서를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여기엔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의 결재가 있었는데요.

사실상 우리군 요원들을 총선에 대비한 정치공작에도 이용했다는 겁니다.

김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약 2시간 전 비밀해제된 '북한의 대남 사이버 심리전 관련 대응전략'이라는 제목의 문건입니다.

총선 약 한 달 전인 지난 2012년 3월 9일.

군 사이버사령부가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표지엔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의 서명이 보입니다.

전략수립의 배경으로 북측이 "선거로 정부를 심판하자"고 선동한다는 점을 거론하며 전력을 최대한 활용해 국가중요행사에 투입한다고 나옵니다.

이 국가중요행사에는 바로 총선이 포함된다는 게 또 다른 비밀문건에 보입니다.

작전은 5단계까지로 우익결집 보호, 흑색선전 차단 등의 표현이 나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전형적인 선거전략으로 사용되는 용어들이거든요. 그렇다면 군이 총선에 개입했다는걸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실제로 작전은 2012년 총선 당일인 4월 11일까지로 설정됐는데, "1명의 간첩이 만 명의 좌파를 만든다"며 우호반응 60% 이상을 유지할 것.

이를 위해 창의적 전술로, 직관적으로 이해되고 공감을 유발하는 웹툰 등의 콘텐츠를 한 달간 190편, 만들 것을 명시했습니다.

이 문건 작성에는 당시 청와대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 등이 개입된 것으로 보여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김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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