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합의 무효화 해야"..위안부 피해 할머니, 발표 보며 분노

화강윤 기자 2017. 12. 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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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선·박옥선 할머니, TV 앞에서 정부 발표 지켜봐

<앵커>

이제 32분에 불과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도 오늘(27일) 발표를 지켜봤습니다. 어떻게 들으셨는지 할머니들이 함께 살고 계신 경기도 광주 나눔에 집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화강윤 기자. (네, 나눔의 집에 나와 있습니다.) 날이 추워져서 할머님들 건강도 걱정인데 그곳에 계신 할머님들이 오늘 함께 발표 내용을 보셨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에는 모두 9명의 할머니들이 계시는데 평균 연세가 93살에 이를 정도로 고령이고 대부분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옥선 할머니와 박옥선 할머니 두 분만 TV 앞에 앉아 정부 발표를 지켜봤습니다. 할머니들은 정부의 발표를 지켜보다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이옥선/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정부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돈을 받고 팔아먹었구나. 이렇게밖에는 분석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그 합의가 완전히 잘못된 합의지.]

대구에 살고 있는 이용수 할머니는 정부가 합의 무효 입장을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그런 게 확실한 게 없어 가지고. '합의가 무효다'하는 걸 확실한 입장을 밝혔으면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앵커>

매주 수요일 열리는 집회도 오늘 이곳에서 있었는데 어떤 주장이 있었는지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27일) 낮이었죠. 지금 앵커가 서 있는 바로 그곳에서 1,315번째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2015년 한일 합의가 명백히 잘못됐다며 정부는 한일 합의를 무효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17년 마지막 수요집회였던 오늘 집회에서는 올 한 해 동안 숨을 거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8명을 기리는 추모 행사도 함께 열렸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현장진행 : 김열규)  

▶ 日 "위안부 합의 문제 없어, 변경 수용 못 해"…강력 반발
▶ "위안부 할머니들이 수용할 수 있을 때까지 언론 소임 다 하겠다"
▶ 정부 "위안부 할머니 의견 듣겠다"…투 트랙 해법 놓고 고심
   

화강윤 기자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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