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은행 가상통화 가상계좌 발급, 내년 1월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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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중단됐던 가상통화 거래소에 대한 주요 은행의 가상계좌 발급이 다음달 재개될 전망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마다 가상통화 실명제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다음달 1월 중에는 모두 완료될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실사가 이뤄지고 나면 2~3개 은행들은 다음달부터라도 가상계좌 발급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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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중단됐던 가상통화 거래소에 대한 주요 은행의 가상계좌 발급이 다음달 재개될 전망이다. 은행들이 가상통화 거래소를 대상으로 가상계좌 발급을 재개하면 가상통화 거래소도 신규 회원에 대한 계좌 발급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가상통화 거래시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JB광주은행도 다음달 중 가상통화 실명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 금융당국이 다음달 초 시스템을 실사한 결과 요건을 충족한 은행들은 자체 검토 후 가상통화 거래소에 대한 가상계좌 발급을 재개하게 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마다 가상통화 실명제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다음달 1월 중에는 모두 완료될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실사가 이뤄지고 나면 2~3개 은행들은 다음달부터라도 가상계좌 발급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9월 가상통화 실명제 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구축하라고 은행들에 주문했으나 일부 은행에서 구축이 늦어지면서 완료 시기가 내년 1월로 연기됐다. 가상통화 실명제는 가상통화 거래소에 가상계좌를 발급한 은행이 이름, 계좌번호, 가상계좌번호 등으로 이용자가 본인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이용자 계좌에서 돈이 입·출금된 경우에만 취급업자(가상통화 거래소)와 돈이 오가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농협은행과 신한은행 등은 가상계좌 발급이 재개되면 자행 계좌를 보유한 고객에게만 가상통화 거래소에 가상계좌를 만들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신한은행 계좌를 출금계좌로 등록한 고객에게도 가상통화 거래소가 농협은행, 기업은행 등 다른 은행의 가상계좌를 지급했는데 앞으로는 출금계좌와 가상계좌를 일치시키겠다는 것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가상통화 실명제 시스템을 구축하면 출금계좌와 가상 입금계좌가 달라도 본인 확인이 가능하긴 하지만 거래 투명성을 높이는 최선의 방안은 출금계좌와 가상계좌를 일치시키는 것”이라며 “농협은행 계좌를 사용하는 고객이 농협은행이 발급한 가상계좌에 돈을 넣으면 자금흐름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등 일부 은행들은 가상통화 거래의 투명성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계약을 맺은 가상통화 거래소에 직접 실사단을 보내 현장 점검도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한 관계자는 “가상계좌 발급을 재개하기에 앞서 거래소의 자체 보안성과 시스템 등을 전반적으로 실사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수준인지 확인하고 계좌 발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가상계좌 발급이 재개되면 가상통화 거래소도 신규 회원 확보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달 중순 은행들이 가상계좌 발급을 중단하면서 현재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주요 가상통화 거래소의 가상계좌 발급이 중단된 상태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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