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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모 국립대 교수 입시 면접서 비하 막말



사회 일반

    충북 모 국립대 교수 입시 면접서 비하 막말

    "홀어머니 아들 범죄 많아, 옛날에 빈민촌이었는데, 많이 먹고 게을러 뚱뚱한가"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충북 도내 한 국립대 교수가 입시 면접과정에서 '홀어머니 자녀는 범죄율이 높다' 등의 인권 침해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학의 모 학과 A교수는 면접과정에서 수험생에게 입시와는 관련 없는 부적절한 발언을 잇따라 했고 이 같은 사실은 면접 과정이 고스란히 찍힌 동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드러났다.

    면접관인 A교수는 한 수험생에게 "범죄율이 높은 남자아이들이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들들이야. 세상에 나와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 되면 때려 부수고 찔러서 죽이고 이런 걸 제일 많이 하는 애가 이 같은 가정 스타일에 있는 사람들이야"라고 비하했다.

    A교수는 "몸이 좀 뚱뚱한 것 같은데 평상시에 많이 먹고 게을러서 그런가"라며 외모도 지적했다.

    이 질문에 수험생이 근육이라고 답하자 이 교수는 "내가 근육인지, 비계인지 어떻게 알아. 내쫓아도 할 말 없지"라며 확인을 한다며 갑자기 팔굽혀펴기를 시켰다.

    수험생이 사는 곳을 두고도 A교수는 다른 수험생에게 "옛날에는 빈민촌이었는데, 너 같은 고등학생 때 00동, 00동은 완전히 똥냄새 난다고 해서 안 갔는데"라고 비하 발언을 했다.

    이처럼 A교수가 막말을 한 것은 대학에 입학한 뒤에 군 장학생이 될 수 있는 학생들만 미리 가려서 뽑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면접 내내 A 교수는 수험생들에게 3년 연속 (공군 조종 장학생) 100%를 합격시킨 경력을 갖고 있는 학교라며 이 학과의 공군 조종 장학생 합격률을 계속해 강조했다.

    또 이 대학 항공 관련 학과는 1차 서류 전형에서 공고, 상고 등 특성화고, 여성은 D, E 등급인 20점 내외로 분류해 불합격 처리하도록 한 내부 문건이 유출돼 성차별 논란에도 휩싸였다.

    이 문건에는 1차 서류 전형에서 수험생들은 어떻게 불합격 처리할지 적혀 있는데 최근 3년간 이 학과에 특성화고나 여학생 최종합격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이 학과 관계자는 "내부 지침을 공유한 것은 사실이지만 평가에 적용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가족 상황, 용모, 출신 지역 등에 따라 특정인을 불리하게 대하는 것을 평등권 침해 차별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이 대학 측은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으나 "문제점이 확인되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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