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 동네 구린내나" 국립대 입시 면접관 막말 논란

박재원 2017. 12. 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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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모 국립대 교수 면접과정서 부적절한 발언

【충주=뉴시스】박재원 기자 = 충북 도내 한 국립대 교수가 입시 면접과정에서 '홀어머니 자녀는 범죄율이 높다' 등의 인권 침해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이 대학에 따르면 모 학과 A교수가 면접과정에서 수험생에게 입시와는 관련 없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면접 과정이 고스란히 찍힌 동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드러났다.

면접관인 A교수는 한 수험생에게 "범죄율이 높은 남자아이들이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들들이야. 세상에 나와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 되면 때려 부수고 찔러서 죽이고 이런 걸 제일 많이 하는 애가 이 같은 가정 스타일에 있는 사람들이야"라고 비하했다.

A교수는 또 "몸이 좀 뚱뚱한 것 같은데 평상시에 많이 먹고 게을러서 그런가"라며 외모도 지적했다.

이 질문에 수험생이 근육이라고 답하자 이 교수는 "내가 근육인지, 비계인지 어떻게 알아. (감량 안 하면)내쫓아도 할 말 없지"라고 말했다.

심지어 수험생이 사는 곳을 두고도 비하 발언이 이어졌다.

A교수는 다른 수험생에게 "옛날에는 빈민촌이었는데, 너 같은 고등학생 때 00동, 00동은 완전히 똥냄새 난다고 해서 안 갔는데"라고 했다.

대학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으나 "문제점이 확인되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pj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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