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대런 틸 vs 마이크 페리, 구두 동의..크리스마스 기적?

이교덕 기자 2017. 12. 2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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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페리(26, 미국)는 지난 17일 UFC 온 폭스 26에서 산티아고 폰지니비오(31, 아르헨티나)에게 판정패했다.

틸은 지난 10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8에서 도널드 세로니를 1라운드 4분 20초 만에 꺾고 단숨에 톱 10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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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페리와 대런 틸의 맞대결에 동의했다. 이제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결정에 달려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마이크 페리(26, 미국)는 지난 17일 UFC 온 폭스 26에서 산티아고 폰지니비오(31, 아르헨티나)에게 판정패했다. 웰터급 톱 15에 들지 못했으니, 당연히 랭커와 붙긴 힘든 상태.

하지만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크리스마스 소원을 빌었다. 12월 24일이 생일인 랭킹 7위 대런 틸(25, 영국)에게 메시지를 띄웠다.

페리는 지난 25일(이하 한국 시간) 트위터에 "생일 축하해.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 내 이름이 적힌 경기 계약서를 선물로 주고 싶다. 우리는 만날 거야. 그때까지 지지 않길 바라. 나만큼 너와 싸우길 원하는 사람이 없다는 걸 기억해 둬"라고 썼다.

여기서 크리스마스 기적이 이뤄졌다. 틸이 산타 할아버지가 됐다. 굴뚝을 타고 내려와 페리의 소원을 들어줬다.

틸은 페리가 메시지를 띄운 지 10분 만에 트위터로 "호의 고마워. 나도 마찬가지야. 무패 전적은 계속될 거야.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리고 너의 요청에 대해 '예스'라고 답할게. 계약서에 사인하겠어. 네가 원한다면 우리 전쟁을 펼쳐 보자. 랭킹이나 최근 패배는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지"라고 답했다.

틸은 지난 10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8에서 도널드 세로니를 1라운드 4분 20초 만에 꺾고 단숨에 톱 10에 진입했다. 그에게 기회를 준 세로니처럼 그 역시 페리에게 기회를 줄 생각인 듯.

틸과 페리는 만남을 예감하고 있었다. 올가을부터 설전을 펼쳐 왔다.

페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8을 앞둔 지난 10월 10일 트위터에서 "폴란드 대회가 기대된다. 카우보이 세로니가 아무것도 얻을 것 없는 틸과 싸우는 걸 보게 되겠지"라며 포문을 열었다. '승자를 차지하겠어(#Dibsonwinner)'라는 해시 태그도 달았다.

성질이 난 틸이 바로 "이 난쟁이를 원해. (경기하기 위해) 뭐든 할 거야"라고 답해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틸은 사흘 뒤 "페리와 난 물러서지 않는다. 미국이나 리버풀 등 어디서든 상관없이 관심을 모으는 대결이 될 것"이라며 "페리가 폴란드로 올 것이다. 세로니를 KO로 이긴 다음, 페리를 불러내겠다. 내 앞에서 얼마나 배짱이 두둑한지 시험해 보겠다"고 밝혔다.

틸은 공언대로 세로니를 이기고 옥타곤 사이드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페리에게 다가갔다. 둘을 철장을 사이에 두고 목에 핏대를 세우며 말싸움했다.

사실 틸은 '원더 보이' 스티븐 톰슨을 다음 상대로 원하고 있었다. 톰슨이 반응하지 않자 경로를 바꾼 것일까.

일단 둘은 동의를 했다. 이젠 데이나 화이트 대표, 매치 메이커 션 셜비와 믹 메이나드의 결정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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