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오는 외국정상 벌써 15명..'올림픽 외교' 꽃피운다

2017. 12. 2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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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정상들이 2018 평창겨울올림픽(2월9~25일)에 참석할 뜻을 앞다퉈 밝히고 있다.

이들 상당수가 올림픽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원하고 있고, 외국 정상들 간의 양자 또는 다자 회동 가능성도 있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다양한 정상 외교의 장이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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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외 캐나다·발트3국 등
정부와 양자회담 조율중
"교류 없던 나라조차 큰 관심"
미·중은 고위급 대표단 유력

[한겨레] 세계 각국 정상들이 2018 평창겨울올림픽(2월9~25일)에 참석할 뜻을 앞다퉈 밝히고 있다. 이들 상당수가 올림픽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원하고 있고, 외국 정상들 간의 양자 또는 다자 회동 가능성도 있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다양한 정상 외교의 장이 열릴 전망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를 통해) 정상 차원에서 참석 의사를 밝힌 나라는 43개국, (우리 정부와 양자 회담을 하겠다고) 확인을 한 나라는 15개국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에 정상의 올림픽 참석 의사를 밝힌 나라 가운데는 프랑스(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외에도 캐나다(쥘리 파예트 총독),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르웨이, 핀란드 등 겨울 스포츠 강국 정상급 인사들의 참석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는 장관급 인사의 참석 의사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평소에 교류가 별로 없던 유럽의 작은 나라조차 큰 관심을 보인다. 어느 시점에 오는 게 (양자 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더 낫겠느냐고 물을 정도”라며 “대규모 선수단을 보내는 겨울올림픽 강국은 물론, 수교 이래 처음 올림픽을 계기로 정상이 오겠다는 나라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선수단과 함께 고위급 대표단이 올림픽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11월7~8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한 때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며 ‘평창올림픽에 내가 가기는 힘들 수도 있으니 가족이라도 보내겠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이자 백악관 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참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 외교소식통은 “이방카 부부 외에 고위급 대표단이라고 하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정도를 생각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또는 정치국 상무위원 등 고위급 대표단의 참석 가능성이 높다. 시 주석은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평창올림픽 참석을 위한) 방한을 위해 노력하겠다. 만일 사정이 여의치 못해 못 가더라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로선 차기 상무부총리에 내정된 당 서열 7위 한정 상하이 당서기의 참석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의 고위급 대표단이라고 하면 정치국 상무위원을 뜻한다”며 “시 주석이 못 온다면 서열 2위인 리커창 총리나 서열 3·4위에 해당하는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내정자, 왕양 차기 정치협상회의 주석, 또는 서열 5위인 왕후닝 정치국 상무위원 등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애초 아베 총리는 지난달 문 대통령과 한 전화통화에서 “올림픽 기간 중 국회 예산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참석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1일 <아사히신문>은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아베 총리의 방한이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외교부 쪽은 “일본이 아베 총리의 방한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반박했다. 노지원 김지은 기자 zone@hani.co.kr

‘평화 올림픽을 위한 각계 원로 기자회견’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서로 손을 잡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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