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화재, 부품 비정상 사고"..추가 검증 요구
<앵커 멘트>
지난 8월 발생한 K-9 자주포 화재 사고는 일부 부품이 비정상으로 작동해, 격발을 안했는데도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제작업체측은 조사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추가 검증을 요구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강원도 철원 육군 훈련장,
사격 훈련을 하던 K-9 자주포에서 불이 나 장병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경위를 조사해 온 민관군 합동조사위는 일부 부품의 비정상적 작동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병력이 격발 스위치를 누르지 않았는데도 격발 해머와 공이의 비정상적인 움직임 등에 의해 뇌관이 이상 기폭했고, 포신 내부에 장전돼 있던 장약을 점화시켰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포신을 차단하는 폐쇄기도 완전히 닫히지 않은 탓에 장약의 연소 화염이 유출됐고, 이 화염이 바닥에 있던 장약에 떨어져 불이 커졌습니다.
<녹취> 김상식(합동조사위 민간위원장) : "뇌관이 이상 기폭하고 폐쇄기가 완전히 폐쇄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조사위는 후속 조치로 불이 잘 붙지 않는 난연 전투복 120벌을 이 달 안에 우선 지급해 내년 2월까지 시험한 이후 전군으로 확대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군은 또 K-9 부품에 대해 2차례에 걸쳐 전문검사관의 기술검사와 정비를 받게 했고, 장약보관 방법 등을 보완했습니다.
하지만 방산업체 측은 조사결과가 추정에 기반했다며 동의하기 힘들다고 반박했습니다.
업체 측은 전문기술을 보유한 제작업체와 개발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가 조사위에 공식 참여하지 못했다며 추가 검증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유광석기자 (ksy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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