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보다 정보 느린 국내 개미..가상화폐 위험한 이유

최우철 기자 2017. 12. 2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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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현지를 취재한 최우철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실상이 충격적인데 그 피해를 다른 나라 투자자들보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더 크게 받을 수도 있다고요?

<기자>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폭락했을 때,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이때 사놓자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문제는 이게 진짜 조정이나 폭락의 시작이라면 아찔한 얘기가 된다는 겁니다.

홍콩이나 영국, 미국 같은 영어권 시장에서는 이런 고급 정보가 나돌고 있고 그걸 빨리 취득하기 때문에 언제 매도를 하고 매수해야 될지 정확히 판단하고 치고 빠지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식의 정보로 만약에 폭락세에서 산다, 이러면 정말 큰 재앙이 올 수 있죠.

<앵커>

주식시장의 작전과 거의 비슷한데요, 가상화폐는 규제 처벌 같은 게 안 되고 있어서 훨씬 더 위험하겠네요.
 
<기자>

만약 주식 시장에서 이런 식으로 시장을 조작하면 10년 이하 징역형 같은 엄한 처벌을 받습니다.

개미라고 불리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대신 떠안기는 범죄이기 때문이죠.

사실 어느 나라도 가상화폐를 화폐 또는 자산이라고 공인하지 않는 상황에서 처벌 근거가 없기 때문에 이걸 전 세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나라가 없는 게 문제입니다.

<앵커>

전문가와 동행 취재했었죠, 전문가도 시장 조작이 있었던 걸 짐작은 했었나요?

<기자>

네. 가상화폐 전문가인 홍익대 경영학과 홍기훈 교수와 동행을 했는데요, 누구보다도 비트코인 광풍이 심각하다, 이렇게 비판적으로 시장에 조언을 해왔는데 갈 때는 짐작조차 못 한 채 가서 이런 실태를 확인하고 '매우 심각하다, 국내 투자자들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조언을 했습니다.

<앵커>

네, 국내 투자자들도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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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철 기자justrue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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