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레고 조립하듯 4일 만에 '뚝딱'..신개념 '모듈러 주택' 국내 첫선

2017. 12. 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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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를 조립하듯 블록을 쌓아올려 건축하는 '모듈러 주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준공됐다.

26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이 서울 강서구 가양동 가양모듈러실증단지에서 모듈러 주택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에 선보인 모듈러 주택의 경우 지난 6월 말 충남 당진의 공장에서 제작이 완료됐고, 조립은 가양동 현장에서 7월13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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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레고를 조립하듯 블록을 쌓아올려 건축하는 ‘모듈러 주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준공됐다.

26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이 서울 강서구 가양동 가양모듈러실증단지에서 모듈러 주택 준공식을 열었다. 주택은 가양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세워졌고, 지하 4층과 6층짜리 2동에 주택 30호가 지어졌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3차원 레고 블록 형태의 유닛(Unit) 구조체에 창호와 외벽체, 전기배선, 배관 등 70% 이상의 주택 구성 부품을 넣어 조립하고 현장에서 합체하는 공법으로 짓는 신개념 주택이다.

공장에서 모듈을 생산한 후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되기에 공사 기간을 기존 공법의 절반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고, 건물을 해체할 때도 구성품이 건설 폐기물로 버려지지 않고 새로운 주택 구조체로 재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선보인 모듈러 주택의 경우 지난 6월 말 충남 당진의 공장에서 제작이 완료됐고, 조립은 가양동 현장에서 7월13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휴일을 제외하면 조립 완료까지 나흘밖에 소요되지 않은 것. 이후 내·외장재 마감 작업 등을 거치면서 9월 말 공사를 마쳤다.

건설연은 내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충청남도 천안시에 제2호 모듈러 공공임대를 공급하는 등 향후 전국적으로 모듈러 주택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고, 또한 현재 12층 이상 중·고층 모듈러 건축기술을 개발 중이다.

건설연 정준화 원장직무대행은 “모듈러 건축시스템을 통해 위기에 빠진 국내 건설 산업에 하나의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고용창출은 물론 제품수출도 가능하여 해외시장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고, 나아가 사회현안 해결에도 일조할 수 있는 모듈러 주택 기술을 통해 국내 건설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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