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홍준표, '여자는 밤에만 쓰는 것'이라고 했다"

허남설 기자 2017. 12. 26. 18: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윤리위 제명 직후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은 26일 “홍준표 대표가 ‘밤에만 쓰는 게 여자의 용도’라고 내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해당 행위를 하고 제명당하고 나가면서 거짓으로 일관한 사람의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류 최고위원은 이날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제명을 결정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보다 막말은 홍 대표가 훨씬 더 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에서) 여자는 회의에 있는 게 아니고, 말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는 24년 정치활동을 하면서 단 한번도 성희롱발언을 한 일도 없고, 성희롱으로 구설수에 오른 일도 없다”고 반박했다.

홍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내가 그런 말을 했다면 한번이라도 확인해 보고 기사를 쓰던지 해당 행위를 하고 제명당하고 나가면서 거짓으로 일관한 사람의 거짓말을 기사로 내보내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그렇다고 내가 그 사람을 상대로 진실게임을 하겠습니까”라고 남겼다.

그는 “어이없는 짓으로 당으로부터 제명 당한 사람이 하는 말을 여과없이 하는 보도 자체도 참으로 유감”이라며 “당이 허물어 지다보니 ‘벼라별’ 일이 다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당 윤리위는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 ‘최고위원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당 위신훼손 행위’ 등 사유로 회부된 류 최고위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