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의견 0.06%.. "애널들, 기업 눈치보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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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권사가 내놓은 기업 분석보고서 2만8000여건 중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한 보고서는 17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국내 증권사의 기업 분석보고서는 총 2만8075건으로, 이 중 매도 의견을 제시한 보고서는 17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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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4건 · 코스닥 3건 그쳐
리서치 관행 개선안 효과 미흡
올해 국내 증권사가 내놓은 기업 분석보고서 2만8000여건 중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한 보고서는 17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 대신 '중립(유지)' 의견을 낸 보고서는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매수' 추천 일색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국내 증권사의 기업 분석보고서는 총 2만8075건으로, 이 중 매도 의견을 제시한 보고서는 17건에 그쳤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종목이 14건, 코스닥 종목이 3건으로, 전체 증권사 보고서의 0.06% 수준이다. 국내 증권사들의 매도 보고서 건수는 2014년 25건에서 2015년에 71건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37건, 올해 17건으로 다시 감소했다.
대신 중립 의견을 제시한 보고서는 증가했다. 중립 보고서 건수는 올해 총 2830건으로 전체 보고서의 10.08%를 차지했다. 중립 보고서는 2014년 2157건, 2015년 2612건, 2016년 2467건, 2017년 2830건으로 최근 4년 중 올해 가장 많이 발간됐다.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는 것은 향후 주가가 10~20% 정도 등락할 수 있다는 의미로, 매수 추천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중립 의견을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보고서가 전체의 75.84%를 차지, 여전히 국내 증권사 보고서에 대한 신뢰성에 문제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투자의견 제시에 비교적 자유로운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매수 의견을 제시한 보고서가 전체의 50% 수준이고 중립 보고서가 30%, 매도 보고서가 15% 가량을 차지한다. 외국계 증권사가 중립이나 매도 의견을 제시한 보고서를 내면 해당 기업의 주가는 물론 국내 증시가 휘청이기도 한다. 그만큼 외국계 증권사 보고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높다는 의미다.
이처럼 매수 추천 일색인 기업 분석보고서가 넘쳐나면서, 금융당국에서 진행중인 리서치 관행 개선 방안이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기업 분석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투자의견 비율 공시제도와 올해 목표주가 괴리율 공시제도, 리서치 관행 신고센터 등을 도입 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소신껏 투자의견을 제시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 분석보고서 작성 환경에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매도 의견을 내면 해당 기업의 탐방이 거부되거나 투자자 들로부터 협박을 받는 등 불이익이 만만치 않다"며 "애널리스트가 독립적인 의견을 내기 어려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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