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4월 수출입동향 발표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에 대한 3심 판단이 1일 나온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날 오후 3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후보에 대한 상고심 판결을 선고한다. 재판장은 조희대 대법원장, 주심은 박영재 대법관이 …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 ‘팀코리아’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의 최종 계약을 오는 7일 체결한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에 성사된 두 번째 해외 원전 수출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이날 오후(현…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강행한 각종 관세 정책이 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미 상무부는 30일 1분기 경제성장률(속보치)이 -0.3%(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임대료 삭감 협상을 거부하는 일부 매장 임대인들에게 임대계약 해지 예정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 측이 제시한 협상 기한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자 압박 강도를 한층 높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투자은행(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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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의 시적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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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의 의무보유등록된 상장주식 물량이 다음주 대거 해제된다. 총발행 주식의 33%가 넘는 물량이다. 이 외에 삼부토건, 국보, 카프로의 의무보유등록 물량도 풀린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의무보유등록 상장주식 486만5835주가 오는 6일 등록해제된다. 총발행 주식(1473만7260주)의 33.0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중 32.27%는 지난해 11월 상장하면서 의무보유등록된 최대주주 백종원 대표의 지분 중 일부다. 0.75%는 유상증자 당시 제3자배정 방식으로 최대주주에게 배정된 물량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더본코리아 주가는 1.27% 하락한 2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당시 시초가 대비 94.11% 급락한 상태다. ‘빽햄’ 등 판매 상품 품질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다. 최대주주의 의무보유해제 전량이 단기간에 시장으로 쏟아지지는 않겠지만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문제가 부각되면 주가 하방 압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밖에 예탁결제원에 의무보유등록된 68개사의 5억6215만 주가 5월 중 등록해제된다. 자본잠식으로 지난해 1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카프로의 의무보유등록 주식 1억6099만 주가 오는 24일 등록해제된다. 총발행 주식의 95.27%에 달한다. 감사의견 미달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삼부토건의 의무보유등록 주식 777만8498주(3.39%)와 국보의 47만8369주(3.02%)도 오는 3일 등록해제된다. 에이치엘비글로벌의 의무보유등록 물량 70만5219주(1.4%)도 오는 31일 해제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차전지 기업 성우의 의무보유물량 해제되는 주식 비중(74.94%)이 가장 높았다. 탑런토탈솔루션(74.06%), 큐알티(59.60%) 등도 해제 물량 비중이 높은 기업으로 나타났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삼성전자가 삼성SDI 유상증자에 할당 물량보다 20% 더 많은 120%로 참여한다. 주주들이 청약하지 않아 실권주가 나오면 삼성전자가 모두 떠안겠다는 것이다. 삼성SDI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삼성SDI의 자금 조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30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삼성SDI 유상증자에 배정물량의 120%인 총 228만4590주를 청약하기로 결정했다. 규정상 기존 주주는 유상증자 배정 물량의 최대 120%를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다른 주주들이 배정물량을 청약하지 않으면 실권을 삼성전자가 모두 인수한다. 1차 발행가액 기준으로는 최대 3340억원 규모로, 5월 19일 최종 발행가액이 정해지면 정확한 참여 규모가 확정된다. 삼성전자는 삼성SDI 지분 19.58%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SDI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유증 참여 규모에 관심이 높았다. 삼성SDI는 삼성전자 경영진을 상대로 가능한 한 많은 규모로 투자해 달라는 설득을 이어왔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 같은 설득과 삼성SDI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은 약 113조원이었다. 삼성SDI는 삼성전자의 유증 참여로 향후 구주 청약 등도 수월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1조7300억원 규모인 삼성SDI 유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5월 21일, 구주주 청약은 21~22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은 27~28일이다. 최종적으로 6월 13일에 신주가 상장된다. 삼성SDI는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 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현금흐름 중심의 보수적인 재무전략을 기술우위 선점과 생산기지 확대를 위해 적극 투자하는 쪽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상황이지만 대규모 투자에 나서 시장이 살아났을 때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상장사의 횡령·배임 관련 공시가 급증하고 있다. 횡령·배임이 발생한 기업은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28건의 횡령·배임 혐의 공시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공시를 합한 결과다. 작년 같은 기간(15건)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횡령·배임 공시로 거래가 정지된 종목은 스타에스엠리츠(횡령·배임 금액 20억원)와 삼영이엔씨(369억원) 두 곳이다. 횡령·배임 금액이 자기자본 대비 각각 3.42%, 60.7% 수준이다. 횡령·배임 금액이 자기자본의 5%(자산총액 20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은 3%) 이상이면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별도로 임원에 의한 횡령·배임액이 자기자본의 3% 또는 10억원 이상이면 한국거래소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에 들어간다.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증시에서 퇴출한다. 횡령·배임 혐의 공시가 반복되는 곳은 주로 한계기업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올 들어서만 7건의 관련 공시를 낸 한국유니온제약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전직 임원들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현재 상장폐지 위기다. 앞서 거래가 정지된 테라사이언스와 웰바이오텍도 마찬가지다. 각각 169억원, 393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공시를 했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까지 추가됐다. iM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는 자회사에서 횡령·배임이 일어났다. 상장사의 횡령·배임은 경기 침체 때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10건, 2009년 60건이었다가 2010~2018년엔 연간 30건 안팎으로 확 줄었다.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문제로 둔화 우려가 확산하는 만큼 올해 횡령·배임 공시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횡령·배임이 자주 발생하거나 금액이 큰 상장사 투자엔 더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마이너스로 떨어졌습니다. 수입 급증에 따른 것으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닙니다. 걱정할 것은 앞으로 본격화할 관세 영향이죠. 1분기엔 관세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니까요. 미 중앙은행(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인플레 문제가 사라졌음을 보여줬습니다. Fed 금리 인하 기대가 조금 되살아났습니다. 하지만 역시 높은 관세가 유지된다면 인플레가 다시 올라갈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어느 시점에 합의를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폭락하던 뉴욕 증시는 하락 폭을 만회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상승 전환하면서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실적이 기대보다 좋았을 뿐 아니라 AI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1. 젠슨 황 "중국 바로 뒤에 있다" 개장 전 주가지수 선물부터 약세가 나타났습니다. 전날 장 마감 뒤 잠정 실적을 공개한 슈퍼마이크로가 폭락하면서 엔비디아, 델,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 등의 주가를 함께 끌어내린 탓입니다. 슈퍼마이크로 분기(1~3월) 매출을 45억∼46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0.29∼0.31달러로 예상했는데요. 이는 월가 기대(매출 55억 달러, 주당순이익 0.54달러)를 크게 밑도는 것입니다. 슈퍼마이크로는 원인을 "일부 고객의 플랫폼 관련 결정이 지연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일부가 최신 블랙웰 칩으로 구매를 전환한 것과 관련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AI 지출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줬을 수도 있죠. JP모건은 "판매 시점의 변동성이 우려 사항이지만, AI 서버 수요 감소로는 보지 않는다. 가이던스 변경은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린다"라면서 목표 주가를 39달러에서 36달러로 낮췄습니다. 도널드 행정부가 엔비디아 칩 판매 규제를 적국뿐 아니라 동맹과 우방으로도 확대할 것이란 로이터 보도도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에 대해선 AI 칩 판매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지만, 트럼프는 각국 정부와의 개별 협상을 통해 판매 상한을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중국 화웨이가 일부 고객사에 AI 서버를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도 나왔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AI 기술에서) 뒤처져 있지 않다. 우리 바로 뒤에 있다. 매우, 매우 가까워져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규제가 어떤 내용이 될지 모르겠지만 어떤 형태든 이전 규제가 발표된 뒤 세계가 근본적으로 변했다는 점이 반영돼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2. 1분기 역성장…"침체는 아냐" 오전 8시 30분 1분기 실질 GDP가 발표됐습니다. 전분기 대비 -0.3% 위축된 것으로 나타냈습니다. 2022년 2분기 이후 첫 생산 감소가 기록된 것입니다. 월가 예상(+0.2%)이나 작년 4분기(2.4%)에 비해 크게 악화한 것인데요. 트럼프 관세 시행 전 수입이 급증했고, 정부 지출도 감소한 탓입니다. 소비 지출도 예상보다 증가 폭이 작았습니다.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1.8% 증가했는데, 작년 4분기 4%에 비해 급격히 둔화한 것입니다. 1, 2월 LA 산불과 악천후 등으로 소비가 느려진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민간 투자는 21.5%나 폭증했습니다. 특히 기업 투자(비주거 고정 투자)가 9.8% 증가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설비 지출은 항공기와 컴퓨터 수요 증가에 힘입어 22.5% 늘었는데요. 202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기업 재고는 1400억 달러(GDP 2.25%포인트 규모) 급증했습니다. 정부 지출은 1.4% 감소해서 성장률에서 0.3%포인트를 뺐습니다. 수입은 연율 41.3% 급증했는데, 이는 거의 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입니다. 반면 수출은 1.8% 증가하는 데 그쳐 순 수출은 성장률에 4.8%포인트 감소 효과를 미쳤습니다. 이는 1947년 이후 무역이 GDP에 미친 가장 큰 타격입니다. 이런 무역과 재고 변동이 전체 GDP를 왜곡할 수 있으므로 경제학자들은 기본 수요를 더 잘 보여주는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량을 살펴보는데요. 이는 3% 증가했습니다. 작년 4분기보다 2.9%보다 더 개선된 것이죠. GDP 보고서에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포함되는데요. 1분기 근원 PCE 물가가 3.5%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예상 3.1%보다 높았는데요.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GDP 위축은 경제의 약화 수준을 과장하고는 있지만, 경제는 실제로도 약하다. 관세와 정부효율부(DOGE) 활동에 따른 정부 지출 감소가 1분기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소비 지출 증가의 부진인데, 이는 소비자가 관세 부과에 앞서 구매를 서둘렀는데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다. 경제는 불황에 빠진 것은 아니지만,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웰스파고는 "관세 파동은 1분기 성장률에 많은 여파를 미쳤다. 미국 경제는 한 달 전보다 현재 경기 침체 위험이 더 커졌다. 하지만 1분기 GDP 위축은 경기 침체의 시작은 아니다.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실제 최종 판매량은 3% 증가해 안정적 성장을 시사했다. 문제는 소비자와 기업이 얼마나 오랫동안 불확실성을 견뎌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소비자와 기업의 낙관론은 급락했고, 관세 인상에 앞선 수요 증가가 1분기 성장률에 영향을 미쳤다면, 2분기에는 어느 정도 숙취 효과를 감수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UBS는 "보고서의 세부 내용이 헤드라인보다 고무적이다. 소비(1.8%)와 고정 투자(7.8%) 증가율 모두 탄탄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를 고려할 때 마이너스 성장률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지난 2022년에도 1분기 성장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간으로는 2.5% 성장했다. 우려되는 것은 관세의 잠재적 영향이다. 하반기 더욱 심각한 경기 둔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오늘 아침 민간고용정보업체 ADP에서 4월 민간고용이 6만2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예상 11만4000개, 3월 15만5000개보다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에릭 로즌그렌 전 보스턴연방은행 총재는 "ADP 보고서에서 부진한 고용과 함께 1분기 GDP 보고서는 관세 및 정부 지출 충격에 대비하는 기업과 개인들의 활동 상황을 보여준다. 오늘 데이터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더욱 높이며, 올여름께에는 하드 데이터에 부정적 영향이 뚜렷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관측했습니다. 정리하면 1분기 성장과 소비는 둔화했고, 물가는 올라갔다는 것이죠. 그래서 경기 침체 확률은 높아졌지만, 아직 침체가 시작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GDP 데이터가 나온 뒤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1분기 근원 PCE 물가가 3.5%로 나오면서 1시간 30분 뒤인 오전 10시 발표될 3월 근원 PCE 물가가 예상(0.1%)보다 더 높게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 탓입니다. 그렇다면 Fed 풋에 대한 기대도 더 지연될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풋도 보이지 않고, Fed 풋 기대도 옅어진 상황에서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6~-2.2%에 이르는 큰 폭의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오전 9시 59분에는 S&P500 지수는 2.27%, 나스닥은 2.85%까지 급락하고 있었습니다. 3. 3월 인플레는 없었다 오전 10시 발표된 3월 PCE 데이터는 다행히 양호했습니다. 근원 PCE 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0%), 전년 대비 2.6%를 기록했는데요. 월가 기대(0.1%, 2.6%)보다 나았고요. 음식물과 에너지를 포함한 헤드라인 PCE 물가도 한 달 전과 같은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1년 전보다는 2.3% 올랐습니다. 월가 예상에 부합했지요. 그런데 왜 1분기 PCE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을까요. 그건 2월 PCE 물가가 기존 발표보다 높았기 때문입니다. 2월 근원 PCE 물가는 전월 대비 수치가 0.4%에서 0.5%로, 전년 대비 수치는 2.8%에서 3.0%로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이에 따라 3월 근원 PCE 물가 2.6%는 전달보다 0.4%포인트나 하락해서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3월 개인소득은 0.5% 증가했고, 개인소비지출은 0.7% 늘어났습니다. 모두 예상(0.4%, 0.6%)보다 더 높았습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지출은 0.7% 증가했는데요. 이는 2월 0.1% 증가보다 훨씬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죠. 소비는 자동차에 쏠렸습니다. 자동차 구매는 연율로 환산하면 55.6%나 폭증했습니다. 4월 자동차 관세 인상을 앞두고 구매가 몰린 것이죠. BMO는 "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는 3월에 다소 낮게 나왔고, 소비는 여전히 경제에 중요한 지원 요인으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향후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되면서 가계 소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전체적으로 보면, 3월까지 경제는 여전히 괜찮은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다가오는 무역전쟁으로 인해 여러 측면에서 왜곡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들의 신중한 태도와 지출 전환, 기업들의 사전 주문과 재고 비축 등이 감지됐다. 게다가 1분기 데이터는 경제 주체들의 관세 인상 전 '선제적 행동'에 대한 정보는 어느 정도 담고 있으나, 실제 충격 이후 경제가 실시간으로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향후 1~2개월 안에는 경제 활동, 고용, 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이 하드 데이터에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상방/하방 위험이 어느 쪽으로 더 큰지에 대한 판단은 3분기 중 어느 시점이 되어야 좀 더 명확해질 수 있다. 이는 Fed에게 딜레마를 안겨준다. 6월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릴지, 아니면 7월이나 9월까지 기다릴 것인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어쨌든 PCE 데이터는 투자자에게 안도감을 안겼습니다. Fed에 대한 금리 인하 기대도 되살아났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 워치 시장에 따르면 6월 금리 인하 기대는 65%에 달하고 있고, 투자자들은 올해 4차례(6월, 7월, 9월, 12월) 인하를 예상합니다. 뉴욕 증시는 급격히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오전 11시께 S&P500 지수는 -1.33%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4. 중국과 협상 시작될까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1시 내각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그는 아침에 GDP 데이터가 나온 뒤 증시가 급락하자 "바이든 탓"이라고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내각 회의에서도 "1월 20일에 국정을 맡았다. 그래서 1분기는 바이든 책임이고, 다음 분기도 일종의 바이든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우리가 반전시키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중국과 '어느 시점'에는 합의에 도달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중국과 대화하고 있다 ▶공정하지 않은 한 중국산 제품은 원하지 않는다. 중국과의 공정성에는 지식재산권(IP) 보호도 포함된다 ▶중국 경제는 매우 부진하다(오늘 발표된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49로 위축 영역으로 떨어졌습니다. 2022년 12월 이후 최저입니다) 그 소식을 듣고 슬펐다 ▶(시진핑과 언제 통화하냐) 하게 될 것이다(it'll happen) 트럼프는 "누군가 유통매장의 매대가 빌 것이라고 했다. 어쩌면 아이들은 인형 30개 대신 두 개를 갖게 될지 모른다. 그리고 그 인형은 평소보다 몇 달러 더 비쌀지 모른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중국은 물건을 가득 실은 배를 갖고 있는데, 그중 대부분은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미국의 꿈은 중국산 값싼 장신구에 달린 게 아니다. 그 이상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 5대 컨테이너선 운항사를 조사해서 태평양을 횡단하는 중국에서의 화물 선적이 3분의 1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썼습니다. 트럼프는 또 캐나다의 마크 카니 신임 총리가 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그가 저에게 전화해서 '합의하자'라고 했다. 그는 더할 나위 없이 친절했다. 일주일 안에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내각 회의는 2시간 넘게 진행된 뒤 끝났습니다. 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주가는 계속 회복됐습니다. 중국에서도 희망적 신호가 나왔습니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인 '위위안탄톈'은 '단독 공개'라는 타이틀을 달고 "최근 미국이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과 적극적으로 접촉해 왔다"라고 밝혔습니다. 중국도 협상을 하기 위해 군불을 때고 있는 걸까요? 5. 재무부 "국채 발행량 유지…바이백 확대" 채권 금리는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1분기 GDP 보고서에서 분기 PCE 물가 상승으로 인해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3월 PCE 물가가 나온 뒤 안정세를 되찾았습니다. 재무부가 발표한 분기국채발행계획(QRA)도 5~7월 국채 발행량을 현 수준으로 유지, 투자자에게 안도감을 안겼습니다. "최소한 다음 몇 분기 동안에는 입찰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는 포워드 가이던스도 그대로 뒀습니다. 또 국채 재매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시사했으며, 재무부 차입자문위원회(TBAC)는 의회가 부채 한도를 없애는 방안을 권고했습니다. TBAC는 회의록에서 "부채 한도가 재정 책임을 성공적으로 촉진하지 못했고, 미국의 신용등급을 훼손했으며, 달러의 준비자산 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오후 4시 15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6bp 내린 4.158%, 2년물은 4.9bp 하락한 3.609%를 기록했습니다. 6. 장 막판 폭등…월말 기술적 요인? 주요 지수는 장 막판 폭등했습니다. S&P500 지수는 플러스 전환하면서 0.15%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는 0.35% 올랐습니다. 나스닥만이 0.09%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과 다우 지수는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먼저 Fed 풋이 살아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경제 데이터가 부진하고 (아직은) 인플레이션은 가라앉았기 때문입니다. 시티인덱스&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전략가는 "부진한 경제 데이터는 Fed의 금리 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 Fed가 둔화한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더 빨리 시행할 가능성이 커졌고, 경제 데이터 부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완화하고 협상을 더 빨리 타결하도록 부추길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월말 수요가 나타난 게 막판 상승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찰스슈왑은 "최근 몇 달간 마지막 거래일에는 월가, 특히 기관 투자자 매수세가 강세를 보였다. 이는 ▲포트폴리오 재조정 ▲(자사주 매입) 기업의 장부 정리 ▲개인 투자자의 월급 자금 유입 등을 반영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찰스슈왑의 알렉스 코피 트레이딩 및 파생상품 전략 담당은 "대형 기관 투자자들은 월말 거래와 같은 특정 시점을 겨냥해 매수 또는 매도를 하는 체계적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대량 주문은 일시적으로 수급을 왜곡하여 평상시보다 큰 가격 변동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4월은 지난 2일 상호관세 발표로 폭락세로 시작했습니다. S&P500 자수는 2월 고점에서 약 20%나 폭락하며 약세장 전환 직전까지 갔었죠. 하지만 한 달간 0.8% 내림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는 3.2% 내림세를 기록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약 0.9% 상승했습니다. 관세 충격이 정점은 지났다는 시각이 힘을 얻은 덕분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관세로 인해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가 저점을 재시험할 것이란 관측이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비키 창 거시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4월 8일 S&P500 저점 4982를 바닥으로 기대하지만, 과거 조정장에서는 경제 활동의 저점이 증시 바닥 신호로 작용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과거 단기 충격으로 인해 조정이 발생했을 경우(충격 주도형 조정)처럼 관세 충격이 정점을 찍으면서 시장도 바닥을 찍는 패턴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유형의 충격(new kind of shock)’에 직면해 있어서 단지 최악의 상황을 지나갔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이 진정될 거라 믿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이 약세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경제 성장률이 저점을 찍기 전까지는 시장도 바닥을 만들지 못했던 사례가 많았다는 겁니다. 그는 "과거처럼 경기 저점과 함께 주식이 바닥을 친다면, 올해 3분기 중 바닥이 나올 수 있다"라면서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면 바닥은 더 늦게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7. AI에 계속 돈을 퍼붓는 MS, 메타 엔비디아는 온갖 부정적 뉴스에도 -0.09%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급등해온 테슬라는 3.38% 내렸는데요. 어제 도요타자동차와 웨이모의 자율주행 파트너십 발표에 대해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웨이모/도요타 파트너십은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개발 및 합법적 경쟁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가 세계 최대 검색 엔진(구글)의 지원을 받는 세계 최대 로보택시 회사와 힘을 합친다는 것은 강력한 조합"이라고 밝혔습니다. 장 마감 뒤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매출: 700억 7000만 달러 (예상: 684억 8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3.46달러 ▶전체 클라우드 매출: 424억 달러 (예상: 422억 2000만 달러) ▶인텔리전스 클라우드 매출: 268억 달러 (예상: 259억 9000만 달러) ▶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증가율 (환율 영향 제외): 전년 대비 +33% (예상: +31%) 마이크로소프트(MS)는 분기 매출이 13% 증가했고, 순이익은 18% 늘었습니다. 애저를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1% 성장했고, 애저의 매출은 33% 증가해 월가 기대를 뛰어넘었습니다. MS는 이 중 절반 정도(16% 포인트)가 AI 관련 성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분기 자본지출(금융 리스 제외)은 167억 5000만 달러로 거의 53% 증가했습니다. MS측은 "AI 투자 감소는 크게 과장된 표현이다. 우리는 항상 그래왔듯이 투자의 균형을 맞추고 있을 뿐이며, 투자에 더 집중하고 있다. 2026 회계연도에는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2025년만큼 빠르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2025년만큼 많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지 그 공간을 서버로 채우기 시작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정규장에서 0.31% 오른 MS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6% 이상 오르고 있습니다. ▶매출: 423억 1000만 달러 (예상: 413억 8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4.63달러 (예상: 4.32달러) ▶2분기 매출 전망: 425억~455억 달러 (예상: 440억 6000만 달러) ▶2025년 자본지출 전망: 640억~720억 달러 (이전 가이던스: 600억~650억 달러, 예상: 592억 7000만 달러) 메타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순이익은 35% 늘어났습니다. 광고 매출이 413억 9천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404억 400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1분기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34억 3000만 명으로 월가 추정치 33억 9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전 분기의 33억 5000만 명보다 증가한 것입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우리는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을 헤쳐나갈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메타는 2025년 자본지출 범위를 기존 600억~650억 달러에서 640억~72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AI 투자를 늘리겠다는 것이죠.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미국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으로 휘청이던 시장을 대형 기술기업들이 되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부과 영향으로 인한 성장률 하락에 약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이날 장 마감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의 깜짝 실적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현지시간 30일 마이크로소프트는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6% 넘게 올랐고, 메타플랫폼 역시 5%대 강세를 기록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2025회계연도 3분기(1월~3월)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700억 7천만 달러로 월가 컨센서스인 684억 2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핵심 지표인 주당 순이익은 3.46달러로 역시 LSEG에서 집계한 월가 평균을 웃돌았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수혜를 봤던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대비 21% 성장했고,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관련한 애저(Azure) 매출이 같은 기간 33%로 전분기 성장폭인 30%를 상회했다. 구독 수익을 기반으로 한 생산성·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은 299억 4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10% 늘었고, 게음 사업을 포함한 개인용 컴퓨팅 부문은 6% 성장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는 이날 실적 발표문을 통해 “AI와 클라우드 수요가 계속되면서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에이미 후드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재무책임은 “자본지출 증가는 일회성 전략이 아니라 투자 가속화”라며 “2026회계연도의 기준을 말하기엔 이르지만, 인프라의 필요에 따른 지출 수준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 AI 수요가 공급할 수 있는 것보다 빠르게 증가 중”이라며 그래픽 가속기 등 반도체를 더 많이 배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플랫폼에 기반한 광고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메타 플랫폼은 1분기 매출액 420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6.32달러로 전년대비 32% 성장했다. 일일 활성 이용자수는 전년보다 6% 늘었고, 광고 매출 평균 금액오 10% 증가했다. 메타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425억 달러에서 445억 달러로 제시해 시장 눈높이를 넘어섰다. 연간 자본지출을 640억 달러에서 720억 달러로 높였으나, 이에 대해 수잔 리 최고재무책임자는 콘퍼런스 콜에서 “인프라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메타플랫폼 고유의 생성형 AI를 통한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플랫폼 최고경영자는 “향후 5년에서 10년 안에 AI 글래스가 대중화될 수 있다”며 물리적인 환경과 메타의 인스타그램, 릴스, 왓츠앱 등 디지털 플랫폼을 연결한 광고 사업 등에 자신감을 보였다. 광고 수요 감소 우려에 대해 리 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 전망은 4월에 나타난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전반적으로 견고하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에 대한 대형 기술기업들의 투자는 견고한 모습이지만,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더 깊어지고 있다. 워싱턴 D.C 에서 열린 기술 컨퍼런스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인공지능은 뒤쳐지지 않았다. 바로 뒤에 있으며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황 최고경영자는 화웨이의 기술 발전을 다룬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대해서도 “화웨이는 매우 강력한 기업으로 AI에 필요한 모든 필수적인 역량에서 엄청난 진전을 보였다”고 치켜세웠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영향을 피해 미국 내 5천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를 계획했으며, 파트너 기업들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 행정부와 관세 영향을 두고 “좋은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전제를 두고 대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우려가 이어지며 이날 정규 시장에서 약보합에 그쳤다. 한편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와 관세 부과 우려로 인한 기업들의 선제 수입 확대, 정부 지출 축소 여파로 인해 3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미국의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은 -0.3%로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 내 수입액이 전분기보다 41.3%나 급증했고, 정부 지출이 1% 이상 감소한 여파다.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 탓”이라며 “경제가 하루 아침에 나빠지는 것은 아니기에 다음 분기도 바이든 탓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트루스 소셜을 통해서도 “바이든의 주식시장”이라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호황이 시작되면 전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진한 경제 지표로 인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주요 지수는 오전에 하락 출발했으나 실적에 대한 기대 등으로 낙폭을 만회했다.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15%, 다우존스 지수는 0.35%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0.09%로 약보합에 그쳤다.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1.6bp(1bp=0.01%) 내린 4.158%까지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3.64% 내린 배럴당 58.2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천연 자원에 대한 접근 권한에 대해 합의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번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휴전 협정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해온 사안이다. 두 나라는 이달 초 체결한 양해각서 이후 세부 조항을 계속 조율해 왔으며, 지난 주말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단독 회동하기도 했다. 협정에 따라 미국은 흑연과 알루미늄, 석유, 천연가스 등 신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권리를 얻게 된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관세 압박을 지속하면서 양국의 무역 흐름이 급감했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 간 교역이 중단되다시피 하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확대됐다. 뉴욕 유가 역시 3% 가까이 급락하면서 배럴당 60달러 선에 턱걸이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63달러(2.63%) 급락한 배럴당 60.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6월물은 1.61달러(2.44%) 떨어진 배럴당 64.25에 마감했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배럴당 70달러대였던 WTI와 브렌트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 이후 70달러선이 깨졌고, 이후 뚜렷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교역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에 시장은 우려를 표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상품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전월 대비 9.6% 증가한 1620억달러로 집계됐다. 예상치(1460억달러)도 웃돌았다. 특히 소비재 수입 규모는 같은 기간 27.5% 급증한 1028억달러로 확대되며 적자폭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를 앞두고 기업이 선주문에 나섰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무역 적자가 미국 1분기 경제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됐다”고 전했다. 밥 야거 미즈호증권 에너지 선물 부문 이사는 “중국과 미국 간 무역 흐름이 준(準)금수조치 수준으로 둔화했다”며 “주요 교역국과 미국이 아무런 합의도 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갈수록 전 세계적인 수요 붕괴 상황이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역 전쟁 속 주요 산유국의 증산 역시 유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분석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는 것은 카자흐스탄이 생산량 감축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경제 기자
시공능력평가 100위 내 A건설이 지난해 상반기 준공한 광주광역시 역세권 아파트는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올 3월 기준)이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 공사비 절반가량이 미수금이다. 지난 3월 인천과 울산에서 B건설과 C건설이 분양한 오피스텔에는 청약자가 각각 2명, 6명에 그쳤다. 이들 건설사는 공사를 진행할지 고민에 빠졌다. 지방과 비아파트 시장 침체로 ...
수도권 3기 신도시인 경기 부천대장지구 내 첫 본청약이 시작된다. 2021년 사전청약 당시 최대 2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부천대장지구 A7(투시도)·A8블록 865가구의 본청약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사전청약 당첨자 대상 물량은 673가구, 일반분양은 192가구다. 모든 가구는 전용면적 59㎡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
배우 선우용여가 한강뷰 아파트를 자랑했다.선우용여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 ''최고령 유튜버' 선우용여의 혼자 사는 아파트 최초 공개'를 통해 혼자 거주하는 집을 공개했다. 선우용여는 거실에서 요가를 하...
올해 5월 황금연휴에도 집중적으로 해외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휴 동안 가장 많이 가는 해외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로 나타났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6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수는 148만2274명에 달할 것으로…
이른바 '로맨스 스캠'을 위해 딥페이크 합성물까지 제작해 120억원을 뜯어낸 조직이 검거됐다. 30일 울산경찰청은 조직·가입·활동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투자 사기 일당 45명을 검거하고, 인사팀장 A씨 등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
오는 6월 개관하는 부산콘서트홀이 다음 달 7일부터 티켓 예매를 받는다.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아시아필하모니오케스트라(APO)의 베토벤 공연, 피아니스트 조성진 협연, 선우예권 실내악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부산콘서트홀은 오는 6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
"먼 발치에서 바라본 매혹적인 아시아가 아니라, 생명력을 갖고 스스로 언어를 만들어내는 아시아 문화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시아 퓨처리즘'의 문을 열 준비가 됐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무용가 안은미는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신작 공연 '동방미래특급' 프레스콜…
연초 건강검진에서 골감소 진단을 받고 근육 운동을 권유받았다. 운동도 식사도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바꾸기로 했다. 꽃 피는 봄, 공원 런닝을 시작했고 오래된 운동화를 버리고 새 운동화를 샀다. 기능보다 기분을 고려한 소비였다. 식사를 바꾸니 이상하게 피곤하던 아침이 …
'미식의 도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홍콩이다. 동서양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식문화 덕분이다. 일찌감치 항만·항공이 발달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였고, 150여년간 영국 식민 지배를 받은 영향이다. 신간 는 이처럼 다채로운 홍콩 미식의 세계를...
살랑이는 봄바람에 넘실대는 청보리 물결. 진하디진한 꽃분홍색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는 작약까지, 함안강나루생태공원에서 모두 즐긴다. 오는 5월 9일~11일, 3일에 걸쳐 함안강나루생태공원에서 청보리·작약축제가 열린다. 함안강나루생태공원은 낙동강을 끼고 조성된 생태공원...
JW 메리어트 서울·동대문, 어린이날 기념 케이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서울 베이킹 컴퍼니는 4월 28일부터 어린이날을 맞아 갸또 오 카도 케이크를 선보인다. 오렌지 블러섬, 딸기시럽, 딸기 잼이 어우러져 상큼한 맛을 낸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파...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새벽빛을 머금은 대리석 바닥이 고요한 수면처럼 반짝이고, 중세 유럽 건축물을 형상화한 테라스 유리 벽에 온기를 품은 햇살이 흐른다. ‘럭셔리 주택’은 단순한 거주의 개념을 넘어 인간이 꿈꾸는 세계를 담아낸 캔버스와 같다. 화려한 외관이나 값비싼 소재는 본질이 아니다. 공간을 통해 빚는 이야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연결돼 있...
홍차 한 모금과 마들렌 한 입.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선 단 두 가지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먹는 순간 어린 시절 그 맛과 향을 느낀 때로 순식간에 돌아간다. 향기가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현상을 뜻하는 ‘프루스트 효과’는 여기서 탄생했다.어릴 적...
2025.05.01 09: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