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임원 대폭 교체 배경은 보복 VS 쇄신

최동수 기자 2017. 12. 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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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이 대구은행 부행장보, 지주 부사장보 이상 임원 11명 가운데 8명을 교체했다.

대대적인 임원인사의 배경을 두고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의 보복성 인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내년 주주총회를 앞두고 인적쇄신 차원에서 측근들을 모두 정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영철 DGB금융지주 부사장보 겸 대구은행 부행장보, 문홍수 DGB금융지주 부사장보, 김경환·윤이열·성석기 대구은행 부행장보 등 주요 경영진도 모두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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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부행장보, 지주 부사장보 이상 임원 11명 가운데 8명을 교체..보복인사vs인적쇄신
왼쪽부터 김상근 상무, 서정동 상무, 박대면 상무, 임장호 상무 /사진제공=DGB금융지주


DGB금융그룹이 대구은행 부행장보, 지주 부사장보 이상 임원 11명 가운데 8명을 교체했다. 대대적인 임원인사의 배경을 두고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의 보복성 인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내년 주주총회를 앞두고 인적쇄신 차원에서 측근들을 모두 정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DGB금융은 26일 그룹 임원 인사위원회 및 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노성석 DGB금융지주 부사장, 임환오 대구은행 부행장, 성무용 대구은행 부행장 등 지주와 은행 등기임원 3명이 모두 물러난다는 점이다. 이들 3명은 지난해 DG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박 회장과 함께 최종 후보 4인에 오른 인물들이다. 보복성 인사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들이 한꺼번에 퇴진하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품권깡 의혹이 내부 투서에서 비롯됐다”며 “내부에서 박 회장과 갈등을 겪고 있는 임원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번 인사가 보복성이라는 논란이 나온다”고 말했다.

장영철 DGB금융지주 부사장보 겸 대구은행 부행장보, 문홍수 DGB금융지주 부사장보, 김경환·윤이열·성석기 대구은행 부행장보 등 주요 경영진도 모두 물러난다. 이에 따라 인적쇄신 차원의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상품권깡 의혹과 관련해 경영진이 책임을 진다는 의미라는 해석이다.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대구지방경찰청이 검찰에 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기각당했다”며 “이번에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돼 본인에 대한 의혹이 어느 정도 풀리는 상황에서 주요 경영진이 물러나고 본인도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는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8월 “사태수습 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태종 상무, 문헌재 상무, 권장오 상무 /사진제공=DGB금융


이번 인사로 DGB금융지주에서는 김경룡 전략경영본부장 겸 DGB경제연구소장이 부사장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남태 DGB대구은행 준법감시인이 상무에서 부사장보로 승진하며 지주로 이동했다.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은 부행장 승진 1명, 부행장보 승진 6명, 상무 승진 7명 등의 인사로 8명의 부행장과 7명의 상무 체제를 갖추게 됐다.

박명흠 부행장보가 부행장으로 승진했고 김윤희·오동수·황병욱 등 6명의 상무가 부행장보로 승진했다. 이준걸 부행장보는 유임되고 서정동·박대면·임장호 본부장 등 총 7명이 상무로 신 규선임됐다.

DGB캐피탈 이재영 대표이사, DGB유페이 박동관 대표이사, DGB데이터시스템 이성룡 대표이사, DGB신용정보 정찬우 대표이사는 유임됐다.

DGB금융은 디지털 금융과 그룹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내 신사업본부와 전략경영본부를 통합하고 IT기획부를 디지털금융부로 확대 개편했다. 지속 성장을 위한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DGB경제연구소장이 겸임 중이던 준법감시인을 별도 임원으로 선임했다.

대구은행은 기술력이 뛰어난 지역기업을 중점 지원하기 위해 기술평가팀을 신설했다.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플랫폼사업팀을 신설했다. 또 마케팅부를 중심으로 고객 관점의 마케팅 추진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조직의 안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조직 체계를 구축했다”며 “디지털 금융을 혁신하고, 성공적인 증권업 진출, 광역권 영업 기반 확대와 해외 영업망 확충 등 그룹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한해가 되겠다” 는 뜻을 밝혔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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