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건물 누구 겁니까" 실소유주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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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화재 참사 건물의 실제 소유주가 누구냐는 의문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현 건물주인 이모씨(53)가 수십억대 건물을 소유할 만큼 재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지적이다.
제천지역에서는 건물주 이씨의 매형인 자유한국당 강현삼 충북도의원(59·제천2)이 실제 소유주란 설이 적잖다.
이 건물의 전 소유자인 박모씨(58)와 강 의원 그리고 피트니스장 임대인 등은 동향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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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억1100만원 낙찰..25억5000만원 은행 대출 '이상하네'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화재 참사 건물의 실제 소유주가 누구냐는 의문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현 건물주인 이모씨(53)가 수십억대 건물을 소유할 만큼 재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지적이다.
제천지역에서는 건물주 이씨의 매형인 자유한국당 강현삼 충북도의원(59·제천2)이 실제 소유주란 설이 적잖다.
하지만 강 의원은 지난 2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자신의) 처남들이 투자했고 난 관여한 게 전혀 없다”면서 “조사하면 다 나온다. 유언비어를 보도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건물 매입 당시) 도의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도와줬다”고 했다.
당시 강 의원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게 된 것은 “이씨가 수년간 작은 빵집을 운영했는데, 어떻게 수십억원대 건물을 살 수 있겠냐. 실제 주인은 따로 있다 ”는 주민들 제보때문이었다.
당시 제보자들은 실소유주가 강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한 언론이 실소유주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 언론은 “이씨는 2003년 제천시 교동의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취득해 현재까지 15년째 거주하고 있다”면서 “이씨는 15년전 4800여만원에 이 아파트를 취득했으며, 현재 시세는 1억원 안팎에 불과하다”고 최근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법원경매를 통해 하소동 스포츠센터를 낙찰받았는데, 3주 뒤 신한은행으로부터 낙찰가의 94%를 대출받아 잔금을 냈다고 지적했다.
낙찰가격은 27억1100만원이고, 대출액은 25억5000만원(채권채고액 30억6000만원)이었다. 이씨 본인자금은 1억6100만원(취득세 제외)에 불과한 셈이다.
유치권을 해제하는 과정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경매 당시 해당 건물은 목욕탕,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장 등 세입자들과 유치권이 얽혀있었는데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해 이를 손쉽게 풀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 건물의 전 소유자인 박모씨(58)와 강 의원 그리고 피트니스장 임대인 등은 동향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처남이 울산에 있는 부모로 부터 유산을 받아 이 건물을 산 것”이라며 “소유주 문제와 관련해 사실이 아닌 것을 언론이 보도하면 나중에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 건물 실소유주을 조사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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