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건물 누구 겁니까" 실소유주 논란 재점화

장동열 기자 2017. 12. 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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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화재 참사 건물의 실제 소유주가 누구냐는 의문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현 건물주인 이모씨(53)가 수십억대 건물을 소유할 만큼 재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지적이다.

제천지역에서는 건물주 이씨의 매형인 자유한국당 강현삼 충북도의원(59·제천2)이 실제 소유주란 설이 적잖다.

이 건물의 전 소유자인 박모씨(58)와 강 의원 그리고 피트니스장 임대인 등은 동향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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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이씨 작은 빵집 운영..15년째 1억 아파트에 거주
27억1100만원 낙찰..25억5000만원 은행 대출 '이상하네'
24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 8, 9층 테라스 모습. 제천시 박인용 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3일 진행된) 수사본부의 2차 합동감식에서 8, 9층에 테라스가 불법 설치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2017.12.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화재 참사 건물의 실제 소유주가 누구냐는 의문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현 건물주인 이모씨(53)가 수십억대 건물을 소유할 만큼 재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지적이다.

제천지역에서는 건물주 이씨의 매형인 자유한국당 강현삼 충북도의원(59·제천2)이 실제 소유주란 설이 적잖다.

하지만 강 의원은 지난 2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자신의) 처남들이 투자했고 난 관여한 게 전혀 없다”면서 “조사하면 다 나온다. 유언비어를 보도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건물 매입 당시) 도의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도와줬다”고 했다.

당시 강 의원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게 된 것은 “이씨가 수년간 작은 빵집을 운영했는데, 어떻게 수십억원대 건물을 살 수 있겠냐. 실제 주인은 따로 있다 ”는 주민들 제보때문이었다.

당시 제보자들은 실소유주가 강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제천 노블휘트니스 스파 화재 수사본부’ 관계자들이 24일 제천 노블휘트니스 스파 건물주 이모씨를 체포했다. 지난 21일 이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 2017.12.24./뉴스1 © News1 엄기찬 기자

이런 가운데 한 언론이 실소유주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 언론은 “이씨는 2003년 제천시 교동의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취득해 현재까지 15년째 거주하고 있다”면서 “이씨는 15년전 4800여만원에 이 아파트를 취득했으며, 현재 시세는 1억원 안팎에 불과하다”고 최근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법원경매를 통해 하소동 스포츠센터를 낙찰받았는데, 3주 뒤 신한은행으로부터 낙찰가의 94%를 대출받아 잔금을 냈다고 지적했다.

낙찰가격은 27억1100만원이고, 대출액은 25억5000만원(채권채고액 30억6000만원)이었다. 이씨 본인자금은 1억6100만원(취득세 제외)에 불과한 셈이다.

경찰이 26일 오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관련해 소방안전관리점검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이 담긴 상자를 들고 제천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2017.12.26/뉴스1 © News1 박태성 기자

유치권을 해제하는 과정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경매 당시 해당 건물은 목욕탕,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장 등 세입자들과 유치권이 얽혀있었는데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해 이를 손쉽게 풀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 건물의 전 소유자인 박모씨(58)와 강 의원 그리고 피트니스장 임대인 등은 동향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처남이 울산에 있는 부모로 부터 유산을 받아 이 건물을 산 것”이라며 “소유주 문제와 관련해 사실이 아닌 것을 언론이 보도하면 나중에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 건물 실소유주을 조사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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