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고의로 성능 저하"..美 등 집단소송 확산

김철우 2017. 12. 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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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애플이 최근 배터리 문제로 아이폰 성능 저하 기능을 의도적으로 도입한 것을 인정한 직후 소비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미국 등에서 애플을 상대로 한 집단 소송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만적이고 비도덕적이며 비윤리적인 행위이다.

아이폰 이용자 5명이 지난 주 시카고 연방지방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아이폰을 쓰는 대학생 2명이 집단 소송을 냈고, 뉴욕주에 사는 2명도 소송에 가세했습니다.

애플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은 다른 국가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아이폰 사용자 2명이 텔아비브 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이 아이폰 일부 제품의 속도를 일부러 느리게 만들었다는 의혹은 지난 9일 미국의 한 온라인커뮤니에서 처음 불거졌습니다.

애플이 지난 20일 공식 성명을 통해 "아이폰이 배터리 잔량이 적거나 추운 곳에 있을 때 예기치 않게 전원이 꺼지는 걸 막기 위해 성능 저하 기능을 도입했다"고 발표하면서 소송은 본격화 됐습니다.

소비자들은 기기 성능을 낮추는 데 동의한 적이 없다며 애플의 조치는 최신 제품을 사도록 유도하려는 꼼수라고 주장합니다.

애플은 현재까지 잇따른 집단 소송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충성 고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온 만큼 애플의 처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분노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김철우기자 (cwkim@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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