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처럼 짓는 '모듈러 주택' 국내 첫 준공..건설硏 "주택 찍어내는 시대 열 것"

김민수 기자 2017. 12.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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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블럭처럼 쌓아올려 단시간 내에 건축하는 '모듈러 주택'이 국내 처음으로 준공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모듈러 주택' 개발에 성공,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가양동 가양모듈러실증단지(라이품, Lipoom)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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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블럭처럼 쌓아올려 단시간 내에 건축하는 ‘모듈러 주택’이 국내 처음으로 준공됐다.

가양모듈러실증단지 ‘라이품’ 조감도./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모듈러 주택’ 개발에 성공,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가양동 가양모듈러실증단지(라이품, Lipoom)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모듈러 건축 방식은 3차원 레고 블록 형태의 유닛 구조체에 창호와 외벽체, 전기배선 및 배관, 욕실, 주방기구 등을 포함해 70% 이상의 주택 구성부품을 공장에서 생산 및 선조립한 뒤 현장에서 최종 조립·설치하는 공법이다. 기존의 공법에 비해 공사기간을 50% 이상 단축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건물을 해체할 때도 구성품을 폐기하지 않고 새로운 주택의 구조체로 재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도심 곳곳에 산재한 자투리 토지에 모듈러 건축 시스템을 적용하면 적기·적소에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26일 준공되는 가양모듈러실증단지의 경우 도심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 주거취약 계층에게 공급하는 새로운 공공임대주택 모델을 제시했다.

건설기술연구원은 2013년 모듈러 주택 연구에 착수해 기존 국내 모듈러 기술의 문제점이던 취약한 차음성과 내화성, 기밀성을 해결했다. 이번 실증주택 완공을 통해 기존 3층 이상 시공 실적이 전무하던 국내 모듈러 주택 기술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설기술연구원은 가양모듈러실증단지 완공으로 5층 이상의 모듈러주택 건축기술을 확보·실증하는 데도 성공했다. 임석호 건설기술연구원 건축도시연구소 박사 연구팀은 5층 이상의 모듈러 구조안정성 확보, 국내 주택건설 기준에 부합하는 소음차단 바닥구조, 기존 철근 콘크리트 공법에 버금가는 에너지 및 기밀성능 기술을 개발해 실증주택에 적용했다.

가양모듈러실증단지 현장./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특히 건설연이 개발한 건식 내화피복기술의 경우 국내 최초 모듈러공법 특화 ‘내화구조인정서’를 취득해 기존 공법들에 비해 내화성이 강화돼 모듈러 공법의 중고층화를 실현했다. 연구팀은 현재 12층 이상의 중·고층 모듈러 건축기술을 개발 중이며 3년 이내에 선진국 기술 수준을 따라잡는다는 계획이다.

26일 준공한 가양동 실증단지 조성사업은 국토교통부의 국가 R&D 사업으로 수행됐다. 건설기술연구원과 SH공사, 포스코A&C가 합작했으며 사회초년생으로 구성된 30세대가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공급 사업의 일환으로 29일부터 입주한다.

정준화 건설기술연구원 원장직무대행은 “모듈러 건축시스템을 통해 국내 고용창출은 물론 제품 수출도 가능해 해외시장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임대주택 부족 등 사회현안 해결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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