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실내 라돈 알아보기] 실내라돈저감협회 '올바른 교내 라돈 측정 관리 중점' - ①

한경닷컴 2017. 12. 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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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난방기 가동과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학교와 가정의 실내 밀폐도가 높아지면서 오염된 공기가 실내에 머무르기 쉬운 계절이다.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는 권리에 대한 논의와 실내공기질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오염된 공기의 인체 위해성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다.

오염된 실내공기를 장시간 흡입할 경우 호흡기 질환은 물론 종류에 따라 폐암 유발의 위험이 있다. 특히 호흡량이 많고 폐면적이 넓은 아이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 영향에 취약하다.

사단법인 실내라돈저감협회는 무색, 무미, 무취의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 자연 방사성 기체 ‘라돈 가스’의 측정 및 관리에 주목한다. 아이들이 건강한 교실 환경에서 마음껏 숨 쉴 수 있도록 실내 라돈 측정 및 저감 교육과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실내라돈저감협회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아이들이 지내는 교실에는 어느 정도의 오염물질이 존재하는지?
학교에서 발생하는 실내 공기 오염물질의 발생요인은 크게 건물 내부와 외부로 나뉜다. 건물 공사 시 노출되는 석면과 가구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오염물질(VOCs)은 내부 발생요인에 해당되며, 미세먼지와 꽃가루 등은 외부 유입 요인에 해당된다.

라돈 가스의 경우에는 외부의 토양과 암석에서 발생하지만, 벽과 바닥의 미세한 틈새를 통해 유입되어 축적되는 특성이 있다. 이처럼 복합적으로 오염물질이 존재하고 있는 학교 교실은 일반 가정보다 더욱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교실 평균 면적은 약 19평정도인데, 교실에 있는 학생은 35명 정도로 재실밀도가 일반 가정과 사무실보다 높다. 이는 환경보건 측면에서 어린 학생들이 가장 열악한 실내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학교 내 라돈 관리가 왜 중요한지?
실내 공기 오염 물질은 지역과 공간의 특성에 따라 학교 교실에서 다양한 농도로 분포된다. 특히 라돈은 토양에서 발생되어 유입되기 때문에 토양과 인접한 1층 교실의 관리가 중요하며, 벽과 바닥에 미세한 틈새가 생기는 오래된 건물이거나 냉난방 시설 가동으로 환기를 실시하지 않는 교실일수록 그 농도가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라돈은 환기를 통해 외부와 내부 공기를 순환시키면 농도가 일정수준으로 낮아집니다. 가능한 창문을 개방해 자연 환기를 매시간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냉난방기 가동 시에도 휴식시간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환기해야 한다. 자연 환기가 곤란한 실험실, 음악실 등에는 적정한 환기시설을 설치하여 가동하는 것을 권장한다.

라돈 농도가 높게 나온 학교의 경우, 저감 관리를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지?
협회에서는 자체적인 환기를 권장하고 있지만, 학교 자체에서 주기적인 환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실시간으로 공기질을 측정해 자동으로 환기시설을 가동하는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법도 안내하고 있다. 라돈은 전문 계측기로 측정하지 않으면 교실 내 농도 파악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능동형 측정기로 실시간으로 교실의 라돈 농도를 파악해 공기를 자동으로 순환·배출한다면 라돈 저감과 전반적인 실내 공기질 관리까지 가능하다.

올해부터는 전국적으로 1층 교실의 라돈 측정이 의무화되어 고농도 라돈 검출 학교의 2차 측정 및 저감 관련 문의가 접수되고 있다. 라돈 저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1차 측정 농도이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측정 대표 교실 선정에는 그 기준이 정확히 확립되지 않는다. 따라서 협회에서는 교실 1층의 모든 교실을 측정한 다음 가장 농도가 높은 공간을 선정하여 관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라돈 농도는 실내 밀폐가 이루어지는 방과 후부터 급격히 상승한다. 그만큼 빠르고 효과적인 저감을 위해서는 더 많은 환기량이 요구되기 때문에 협회에서는 교실 평균 라돈 농도를 A~F 등급별로 구분하여 저감 설비 시공 시 참고할 수 있는 현장 가이드 기준을 수립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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