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 달고 왔는데?"..권석창 의원 참사현장 출입 논란

한승희 기자 입력 2017. 12. 2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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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현장에서는 이 지역 국회의원인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의 행동이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사고 현장을 직접 조사하겠다면서 출입이 통제된 곳에 들어간 겁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4일) 오후 제천 스포츠 센터 화재 현장 앞. 이 지역 국회의원인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이 화재 현장에 들어가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습니다.

[권석창/자유한국당 의원 : 뭐 감출 게 있다고 못 들어가게 하고 있어.]

그러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합니다.

[여기 들어가서 현장 조사를 하겠다는데 못 들어가게 하는 거예요, 지금? 국회 재난안전특위에 어차피 경찰청장 부를 거예요.]

충북지방경찰청장에게 건 전화입니다. 권 의원은 국회의원임을 밝혔는데 왜 사고 현장에 못 들어가게 하냐며 항의합니다.

[의원이라고 밝혔잖아요, 배지도 달고 갔고. 그러면 국회의원이 못 들어가 하는 덴 여기밖에 없어요.]

권 의원은 결국 안전모와 감식용 옷을 경찰에게 받아 입고 화재 현장에 들어갔습니다.

30여 분간 둘러보며 당 지도부에 보고해야 한다며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의원은 안전장비를 갖추고 경찰 입회하에 현장을 둘러봤다며 의정 활동의 일환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유족에게도 제한적으로 공개됐던 사고 현장에 국회의원임을 내세워 출입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정택)

한승희 기자rub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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