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마리아·요셉 베들레헴行 빗대 "난민들 역시 살아남으려 애쓰고 있다"

조효석 기자 2017. 12. 2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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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 전야 미사에서 아기 예수를 낳은 마리아와 요셉을 오늘날의 난민에 비유하며 관심을 호소했다.

교황은 24일 오후(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 만삭의 마리아와 요셉 부부가 고향을 떠나 베들레헴의 말구유에서 예수를 낳은 일을 언급했다.

성경에서 마리아와 요셉을 내몬 것으로 묘사된 헤롯왕의 폭정을 인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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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전야 미사 강론서 난민에 대한 관심 호소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성탄전야 미사에서 아기예수상을 들고 있다.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 전야 미사에서 아기 예수를 낳은 마리아와 요셉을 오늘날의 난민에 비유하며 관심을 호소했다.

교황은 24일 오후(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 만삭의 마리아와 요셉 부부가 고향을 떠나 베들레헴의 말구유에서 예수를 낳은 일을 언급했다. 이어 “그들이 말구유로 가야 했던 건 다른 재워줄 곳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그 누구라도 세상에 갈 곳이 없다고 느끼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경에서 마리아와 요셉을 내몬 것으로 묘사된 헤롯왕의 폭정을 인용하기도 했다. 교황은 “난민들 역시 헤롯왕들로부터 살아남으려 애쓰고 있다”면서 “오늘날의 헤롯왕들은 부를 쌓기 위해 권력을 휘두르고 무고한 이들의 피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교황은 예수가 어려운 이웃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오실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교황은 “주님께선 환영받지 못한 손님이며 우리 도시와 이웃에 걸어 들어오시고 우리의 버스를 타고 우리의 문을 두드리신다”고 말했다. 덧붙여 “크리스마스는 공포의 힘을 나눔의 힘으로 바꿀 시간”이라며 어려운 이웃을 돕자고 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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