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소유주 아들이 소방점검.. 제천 스포츠센터 관리 '주먹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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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명의 희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소방안전관리를 건물 주인의 아들이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지난 8월 이 스포츠센터를 법원 임의 경매로 인수했던 현 소유자 이모(53)씨는 자체 소방안전관리자를 확보하지 못해 외부 전문업체에 소방안전점검의 의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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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시스】이병찬 기자 = 29명의 희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소방안전관리를 건물 주인의 아들이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건물주 가족의 소방안전점검은 외부 전문 업체보다 유연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제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화재 참사 스포츠센터 직전 건물주 A씨는 자신이 건물 소방안전관리자로 지정한 아들 B씨 명의의 안전점검보고서를 소방서에 제출했다.
당시 보고서에는 소화기 충압 필요, 비상조명등 교체 등 비교적 경미한 지적 사항만 있었다. 필수 피난시설인 간이 완강기와 경보설비,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 대부분을 '이상 없음' 판정했다.
건축주는 분말 소화기를 보수하거나 비상조명 설비 전구를 교체하는 조처만 하고 1년에 한 번 반드시 받아야 하는 2급 건축물 소방안전점검을 통과할 수 있었다.
A씨가 이 건물을 소유했던 2015년에도 소방안전점검에서 큰 문제점은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소방안전점검 서류를 늦게 제출해 과태료를 부과했던 것이 전부다.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은 3~4일 교육과 시험으로 취득할 수 있다. B씨는 2012년 10월부터 해당 자격증을 보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8월 이 스포츠센터를 법원 임의 경매로 인수했던 현 소유자 이모(53)씨는 자체 소방안전관리자를 확보하지 못해 외부 전문업체에 소방안전점검의 의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이 건물 소방안전점검을 벌인 D사는 스프링클러 배관 누수, 소화기 불량, 화재 감지기 작동 불량, 피난 유도등 불량 등 소방안전불량 '종합선물세트'라는 진단을 내놨다.
D사의 소방안전점검보고서는 아직 소방당국에 공식 제출되지는 않았으나 지난 21일 화재 직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안전관리자는 관계 법령에 따라 자격을 갖춘 지인이나 직원으로 지정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D사의 소방안전점검에서 화재 스포츠센터 건물은 소방 관련 문제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오후 3시53분에 발생한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로 사망 29명, 부상 37명 등 총 6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12월 화재 사고 중 세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냈으며 제천 지역에서는 역대 최대의 인명피해로 기록됐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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