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강탈] '믹스나인', 끝나지 않는 "YG 오디션" 타령

연휘선 기자 2017. 12. 2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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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오디션이면 무조건 YG 소속 연습생이 1등이어야 하는 걸까.

24일 저녁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믹스나인' 9회에서는 남자 연습생들의 포메이션 배틀이 이뤄졌다.

'YG 연습생이 반드시 살아남아야 하는 YG 오디션'이라는 전제가 연습생의 실력과 노력을 뛰어넘어 심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갖게 만들었기 때문.

제작진도 떨치지 못한 'YG 오디션'의 굴레가 전 소속사를 통틀어 진행하는 '믹스나인'을 좀 먹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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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나인 9회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YG 오디션이면 무조건 YG 소속 연습생이 1등이어야 하는 걸까. '믹스나인'이 공정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남겼다.

24일 저녁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믹스나인' 9회에서는 남자 연습생들의 포메이션 배틀이 이뤄졌다.

포메이션 배틀은 선배 가수들의 히트곡을 편곡해 '믹스나인' 참가자들이 팀을 이뤄 직접 안무를 창작하며 단체 퍼포먼스 능력을 보여주는 배틀이었다. 우승 팀에게는 베네핏 1만 점이 제공돼 중하위권 참가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승해야 하는 미션이었다.

이 가운데 YG 소속 연습생 최현석은 소속사 선배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의 솔로곡 '링가 링가(RINGA RINGA)'를 선택해 다른 연습생들과 무대를 준비했다. 최현석은 이전 라운드에서 데뷔조에 들었던 만큼 리더로서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안무 구성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원곡의 퍼포먼스 동작을 반복하며 동선 변경도 고려하지 않아 편곡 무대임에도 특별한 차별화를 이루지 못했던 것. 더욱이 멤버 중 우태운은 춤이 익숙하지 않아 안무 숙지도 어려워했다. 결국 지도를 맡은 안무가가 "최현석 우태운, 이건 진짜 아니다"라며 다그쳤다.

특히 그는 최현석을 향해 "네가 진정한 YG의 미래냐"며 몰아세웠다. 무엇보다 "YG에서 하는 프로그램인데 떨어지면 어떡할 거냐"며 "좀 책임감을 갖고 해야지. 놀지 마. 진짜, 제발"이라고 강조했다.

계속되는 다그침에 최현석은 연습실을 나서며 눈물을 터트렸고 '링가 링가' 팀 멤버들은 덩달아 마음이 무거워졌다. 우태운 역시 큰 부담감을 느꼈고, 팀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 안무 연습에 매진하다 탈수 증상에 구역질까지 했다. 그를 지켜보던 제작진이 "이제 그만 해라. 안 해도 된다"며 말릴 정도였다. 결국 '링가 링가' 팀은 혹독한 연습에 힘입어 본 무대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연습생들의 노력과 별개로 "YG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강한 압박감이 이들의 활약을 틀에 가둬 아쉬움을 남겼다. 'YG 연습생이 반드시 살아남아야 하는 YG 오디션'이라는 전제가 연습생의 실력과 노력을 뛰어넘어 심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갖게 만들었기 때문.

물론 '링가 링가' 팀 연습생들은 자신들의 노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러나 이들을 조명하고 'YG 오디션'을 언급하는 제작진 역시 YG라는 점에서 형평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았다. 제작진도 떨치지 못한 'YG 오디션'의 굴레가 전 소속사를 통틀어 진행하는 '믹스나인'을 좀 먹는 모양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믹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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