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파 의원들 전진배치.. '홍준표黨' 굳히기

하윤해 기자 2017. 12. 2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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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빠른 속도로 '홍준표 당'으로 변모하고 있다.

바른정당에서 돌아온 복당파 의원들은 '친홍(친홍준표) 체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복당파인 김용태 의원은 홍 대표가 애착을 갖고 있는 '한국당 제2혁신위원회'의 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말 바른정당 창당을 위해 탈당하며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놓았던 복당파 의원들은 대거 지구당을 다시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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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 서영희 기자

‘제2혁신위원장’ 김용태 유력
공석 예상 최고위원 세 자리
복당파 기용될 것으로 예상

洪 “檢은 정권 忠犬노릇 그만”

자유한국당이 빠른 속도로 ‘홍준표 당’으로 변모하고 있다. 바른정당에서 돌아온 복당파 의원들은 ‘친홍(친홍준표) 체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이전에도 한국당은 홍 대표의 영향력 속에 있었다. 하지만 홍 대표에 대해 무죄 확정판결이 나자 친홍 세력은 거칠 것 없이 한국당을 장악하는 모양새다. 그와 동시에 반홍(반홍준표) 세력은 크게 움츠러들었다.

지금 한국당의 주요 포스트는 친홍 일색이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홍문표 사무총장은 모두 친홍 인사로 분류된다. 복당파인 김용태 의원은 홍 대표가 애착을 갖고 있는 ‘한국당 제2혁신위원회’의 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홍 대표와 껄끄러웠던 정우택 전 원내대표에 이어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을 계획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이 변수다. 김학용 의원과 김용태 의원은 각각 차기 국회 국방위원장과 정무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공석이 될 세 자리의 최고위원에 복당파 의원들이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철우 이재만 최고위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할 예정이고, 류여해 최고위원은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최고위원 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말 바른정당 창당을 위해 탈당하며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놓았던 복당파 의원들은 대거 지구당을 다시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은 내년 1월 중순까지는 조직 정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홍 대표는 내부적으로는 친박(친박근혜)을, 외부적으로는 검찰을 동시에 공격하고 나섰다. 홍 대표는 24일 페이스북 글에서 “아직도 틈만 있으면 비집고 올라와 당에 해악을 끼치는 연탄가스 같은 정치인들이 극히 소수 남아 있어 심히 유감스럽다”고 주장했다. 최근 자신의 행보를 사당화(私黨化)라고 비판하는 일부 친박과 반홍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지난 23일에는 “적폐청산이라고 하는 수사는 모두 정권의 요구에 의한 청부수사”라며 “(검찰은) 이제 정권의 충견(忠犬) 노릇을 그만 하라”고 비난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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