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X연말정산] 2017 내 머릿속을 맴돈 최고의 밈(Meme)은?
“‘짤’ 없으면 인터넷이 무슨 재미?”
빠르게 지나간 올 한해, 내 머릿속을 관통한 ‘밈’을 통해 2017년을 돌아봤다.
밈(Meme)이란 유명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고안해 낸 개념으로 유전적 방법이 아닌 모방을 통해 습득되는 문화 요소를 의미한다. 온라인 세상에서는 재밌는 말을 적어 넣어서 패러디한 그림이나 사진, GIF파일, 영상 등을 통칭 한다. 여러분들에게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아 머릿속을 맴맴 도는 최고의 밈은 어느 것인가?
“망고 톡톡톡!”
광고 속 모델로 등장한 모모랜드 주이는 핑크 컬러의 헤어스타일로 등장해 예쁘지는 않지만 눈을 뗄 수 없을만큼 파워풀(?)한 막춤을 선보였다. 광고 모델 주이의 역할도 컸지만, 전에 없던 광고 연출 또한 화제가 됐다.
광고가 시작하면 배경음악 없이 텅 빈 스튜디오에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주이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어 음료 사진과 함께 로고송이 등장하며 주이가 여러명으로 증식해 화면을 가득 채운다.
무심코 광고를 접한 사람들은 머릿속에서 하루종일 광고 음악이 맴돈다며 마약보다 강한 중독성을 호소했다.
중독성 강한 리듬에 과격한 댄스가 더해진 ‘망고 톡톡톡’ 영상은 ‘PPAP’로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은 일본 가수 피코 타로의 모습을 합성한 패러디가 등장하는가 하면 인기 온라인 게임 ‘오버워치’의 캐릭터 ‘한조’를 그려넣은 ‘한조 톡톡톡’ 패러디 영상으로 변형돼 많은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며 조기 대선이 실시됐다. 당시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선거유세 중반부터 갑자기 180도 바뀐 발성을 선보이며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언론들은 안철수 후보의 달라진 발성을 ‘루이 암스트롱 발성’ 등으로 부르는 등 파격적인 변화에 시선을 집중했다.
안철수 후보는 여러 연설에서 “대한민국 바꿀 적임자 누굽니까”라는 문구를 종종 외치며 “누굽니꽈~~”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연설 이후 JTBC <썰전>에 출연하는 유시민 작가가 이를 흉내내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더욱 화제가 됐다.
유튜브에서 ‘누굽니까’를 검색하면 안철수 대표의 이 독특한 발성을 이용해 만든 여러 패러디 영상이 등장한다. 안철수 대표의 ‘누굽니꽈’는 다수의 정치 풍자 영상 뿐 아니라 게임 스트리머가 방송 중 사용하기도 하며 각종 동영상, 글 제목 등에 활용되는 등 2017년을 추억할 수 있는 유행어로 등극했다.
축구 등의 스포츠 경기에서 상대를 보지 않고 공을 던진다는 뜻의 스포츠용어인 노 룩 패스(No look pass)는 김무성 당시 바른정당 의원이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선보인 한 장면 때문에 보편적인 용어로 탈바꿈했다.
지난 5월 일본에서 휴가를 보내고 귀국한 김무성 의원은 출국장 자동문 앞에서 수행원을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여행용 가방을 밀어 건네는 모습이 보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모습은 여러 방송사를 통해 그대로 보도됐고, 누리꾼들은 ‘갑질’이라며 김무성 의원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후 방송인 유병재가 해당 모습을 패러디하며 더욱 화제가 됐고,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를 찾은 학생들의 ‘노룩패스 인증샷’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았다.
또, 김무성 의원의 모습에 인기 영화 시리즈 <스타워즈> 속 광선검과 여행용 가방에는 영화 속 캐릭터 R2D2를 합성한 이미지도 제작돼 누리꾼들에게 광범위한 웃음을 선물했다.
올 봄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면서 대선 후보들의 선거 유세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던 그 때,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마약방석설’이 돌았다.
지난 4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는 반려동물 정책 발표를 위해 서울 상암동 반려견 놀이터를 찾았다. 이 때 문 대통령의 품에 안겨 잠들 듯 말 듯 온 몸을 맡긴 강아지 앨리스의 모습이 한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마약 방석’이라는 별명을 안겨주며, 반려인 뿐 아니라 여러 누리꾼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됐다.
‘마약 방석’은 반려동물들이 몸을 파묻고 편히 휴식을 취하는 데 최적화된 푹신한 방석으로 마치 마약에 중독된 듯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말이다.
이후 온라인 상에 “문재인 대통령이 만드는 개 편한 세상”이라는 유행어가 생기며 팬아트까지 등장했다. 또 방석 위에서 ‘까무룩’ 쓰러지는 다양한 반려동물의 사진이 돌며 많은 이들 사이에서 화자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에게 안겼던 강아지는 앨리스라는 이름의 유기견으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좋은 반려인을 만나 입양됐다.
<남소라 온라인기자 blan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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