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멋따라] 만연산 '치유의 숲'으로 떠나는 화순 힐링 여행

입력 2017. 12. 24. 07:00 수정 2018. 9. 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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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30도의 냉기가 한반도 상공을 뒤덮고 있다.

전남 화순군 화순읍 동구리 '만연산 치유의 숲'이라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직접 산길을 걷기도 하고 적당한 장소에서는 요가 등의 산림 체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접근성으론 화순이 단연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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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송 숲길로 들어서면 피톤치드 가득한 소나무 향기 코끝으로 '사르르'

(화순=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영하 30도의 냉기가 한반도 상공을 뒤덮고 있다.

이런 겨울엔 그저 움츠리고 있는 게 최상이다. 오죽하면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말이 나왔겠는가.

최근에야 깨달았지만 한반도의 겨울은 혹독하다.

만연산 치유의 숲에서 사람들이 요가를 통한 치유를 체험하고 있다.(성연재 기자)

잎은 사그라지고 몸은 움츠러든다.

올 겨울이 따뜻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를 믿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매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

"이불 밖은 위험해"를 외치며 이불 속에서 방콕 하고 싶다.

그러나 마냥 이불 속에서 궁싯거리고 있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그렇다면 한국 땅 가운데서도 좀 덜 추운 곳은 없을까?

전남 화순군 화순읍 동구리 '만연산 치유의 숲'이라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오감을 연결한다'는 뜻으로 이름 붙여진 '오감연결길'이라 불리는 적송 숲으로 들어서자마자 상쾌한 향이 코를 찌른다.

아무리 둔감한 사람이라도 적송에서 뿜어져 나오는 상쾌한 향기를 거역하지 못한다.

경관과 향기, 공기, 피톤치드 등 인간의 오감. 그것을 활용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만연산 치유의 숲의 가장 큰 목적이다.

이곳 만연산 치유의 숲 센터는 전남도가 추진하는 '숲 속의 전남' 프로젝트로 조성됐다. 오감연결길 옆으로 난 야생 녹차들이 군락 길로 사람들이 북적인다.

치유의 숲 센터를 비롯해 오감연결길, 치유 숲길, 건강 명상 숲, 숲 속 체험장, 구리 호수공원, 경관 조망대 등도 함께 조성됐다.

초입에 있는 만연산 치유의 숲 센터에서는 라벤더 등 허브를 활용한 향기 치유. 그리고 각종 건강 관련 체크도 가능하다.

직접 산길을 걷기도 하고 적당한 장소에서는 요가 등의 산림 체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치유의 숲은 장흥 우드랜드 등 모두 5개다.

그러나 대부분 숲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접근성으론 화순이 단연 으뜸이다.

라벤더 등 허브 향기로 심신을 이완시키는 체험자(성연재 기자)

치유의 숲 센터로 들어서니 가장 처음 보이는 곳이 바로 족욕 시설.

훈증으로 하는 족욕이어서 남들과 함께 물에 '발을 섞는' 찜찜함도 피할 수 있어 좋았다.

숲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화순군 산림자원과 관계자가 귀띔했다.

월 평균 2만5천380명, 일일 평균 850명이 숲을 찾는다고 한다.

대상별 산림치유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아로마 손 마사지, 숲길 산책&요가, 그림책태교, 숲에서 태담 나누기 등을 내용으로 한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희망의 숲' 프로그램부터 청소년과 일반인,노년층, 아토피 가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각각 운영 중이다.

오감길은 야생 녹차가 자생하고 있어 시각적으로도 상쾌하다(성연재 기자)

덩달아 주변 땅값도 뛰었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전언.

멀리 수도권에서도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주 붐까지 일었다고 한다.

사실 주말에 숲 몇 번 다녀와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지겠는가?

주변에 기거하면서 매일같이 숲을 드나들다 보면 건강은 자연스레 좋아질 것이다.

치유의 숲이 가장 좋은 것은 무등산과 맞닿아 있다는 것.

무등산 무돌길과 닿아 있어 건강에 자신있는 사람들은 무등산까지 올라갈 수 있다. 현재 화순군 일심리에는 전남대학교 암 전문병원이자리잡고 있다.

암센터 주변에는 화순전남대병원과 의생명과학융합센터, 임상백신개발사업단, 노인전문병원 등 메디컬 클러스터가 있다.

전남대 의대는 35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가 완공되는 내년엔 이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또 화순읍 내평리 감도리, 능주면 광사리 일대에는 75만4578m 규모의 생물의약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덕분인지 치유의 숲을 활용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환자들도 상당수라 한다.

치유센터에서는 사전 건강체크를 통해 프로그램을 권장한다.(성연재 기자)

건강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이번 겨울 따스한 남쪽 나라 한번 다녀오시면 어떨까?

◇ 먹거리

남도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먹거리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로 나주곰탕을 능가하려는 '화순 한우곰탕'이다.

화순군청 바로 옆 골목에 자리잡은 이 한우 곰탕집은 3대째 내려오는 곳이다. 현재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고기는 3시간가량 끓이고 뼈는 3시간 삶는다.

시어머니께서 축협에서 확인된 육류만 골라 받는다.

맛에서는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화순 곰탕(성연재 기자)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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