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유가족 욕이라도 듣는 게 대통령 할 일"..조문 후 울먹

추인영 2017. 12. 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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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제천 화재 현장을 방문한 뒤 “유가족의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제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화재 참사 희생자를 조문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페이스북]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숨소리에 울음이 묻어 있었다. 아니, 분명 울고 계셨다”며 “희생자 한 분 한 분 앞에 대통령은 일일이 엎드리셨다”고 당시 조문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유가족의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며 돌아오는 차 안에서 또 울먹이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제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화재 참사 희생자를 조문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페이스북]
박 대변인은 “국민을 위해 울어주는 대통령! 국민의 욕이라도 들어야 한다는 대통령! 국민 한 분 한 분에게 엎드리는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의 진심 어린 조문 받으시고 억울한 넋들이 조금의 위로라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발생하더라도 억울한 희생이 최소화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조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 희생자들이 안치된 병원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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