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관리 잘해왔는데.. '복병' 인터넷은행에 화들짝

황혜진 기자 입력 2017. 12. 22. 14:20 수정 2017. 12. 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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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가계부채 억제 대책으로 가계부채 증가세는 한풀 꺾였지만,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금융당국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말엔 신용카드 사용 증가 등으로 판매신용이 늘어나는데 올해의 경우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신용대출 증가세도 뚜렷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연 9.5%(9월 말)로 가계부채 증가율을 한 자릿수대로 낮췄지만, 애초 정부가 밝힌 8%대까지 더 낮춰야 하는 금융당국으로선 연말을 맞는 속내가 복잡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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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올 부채증가율 8%대 목표

카카오뱅크 등 소액대출 급증

규제하면 비난 역풍 우려까지

잇따른 가계부채 억제 대책으로 가계부채 증가세는 한풀 꺾였지만,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금융당국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말엔 신용카드 사용 증가 등으로 판매신용이 늘어나는데 올해의 경우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신용대출 증가세도 뚜렷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연 9.5%(9월 말)로 가계부채 증가율을 한 자릿수대로 낮췄지만, 애초 정부가 밝힌 8%대까지 더 낮춰야 하는 금융당국으로선 연말을 맞는 속내가 복잡하기만 하다.

22일 금융위원회(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늘어난 가계부채는 총 84조5000억 원으로 전년(114조 원) 대비 26% 감소했다. 정부는 8·2 부동산 대책과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한풀 꺾였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경제가 성장하면 가계부채 총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이로 인해 정책목표도 총액이 아닌 증가 속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자릿수 대에서 한 자릿수대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율을 한 자릿수대로 낮추는 것은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말까지의 누적 가계부채 증가율은 9.5%였다. 금융위는 대책 효과가 뚜렷해지면서 10·24 대책에서 정부가 연평균 목표치로 제시한 8% 달성까지 내다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복병이 등장했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발(發) 신용대출이 급증하면서 8% 달성이 쉽지 않아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은 9월 1조 원, 10월 8000억 원에 이어 11월에도 7000억 원 늘었다.

문제는 대책 마련도 어렵다는 점이다. 신용카드 사용의 경우 소비와 직결돼 있어 제한할 경우 자칫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인터넷전문은행 신용대출의 경우 1인당 대출규모가 수백만 원으로 소액에 불과하다. 규제 시 자칫 급전으로 이용하는 국민으로부터 비난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말이라 다들 여기저기서 송년회 모임을 하는데 가계부채 담당 공무원들은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우스갯소리로 우리끼리라도 송년회 소비를 줄이자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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