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월부터 금지" 한국행 단체관광 다시 막은 중국..왜?

신경진 2017. 12. 2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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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 한국단체관광 '금지령'
우리 정부, '중국 당국과 현지 업체 간 문제' 판단

[앵커]

한중 정상회담 이후에 양국 간 완전한 교류 정상화의 지표로 관심을 모은 게 한국행 단체관광의 정상화였습니다. 실제로 그런 기류가 급속히 퍼졌습니다. 그런데 중국 당국이 난데없이 산둥성의 한국 단체관광을 내년 1월부터 다시 전면 금지했습니다. 사드 보복 조치가 다시 살아난 건 아니고 중국 당국과 현지 업체 간 문제라는 게 우리 정부의 판단입니다. 베이징 연결해보겠습니다.

신경진 특파원, 산둥성은 날짜를 1월 1일로 못박고 해제시한도 밝히지 않았군요.

[기자]

오늘(21일) 오전 산둥성 웨이하이시 관광부처가 산하 여행사를 소집해 한국 단체관광 금지를 통보했습니다.

앞서 어제 산둥성 칭다오와 옌타이에서도 같은 회의가 열렸고 금지 내용은 같았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분위기가 지난 3월 전면 금지를 시작할 때 못지 않게 심각했다는 반응입니다.

[앵커]

그럼, 지난달 28일 베이징과 산둥성에 대해 허용한 조치가 다시 백지화되는 건가요.

[기자]

베이징은 19일 중단 통보가 있었고 단체비자 사전 신청도 거부됐습니다. 적용 시점은 내일부터입니다.

어제 뉴스룸에서 전한 중국청년여행사의 1월4일 상품은 보도 직후 홈페이지에서 삭제됐습니다.

홍콩의 명보와 동방일보는 한국행 단체 여행 금지를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앵커]

말로만 지시를 내린게 아니라 실제로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 얘긴데. 우리 정부는 중국 당국과 일부 여행 업체들의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고, 사드 보복 조치가 다시 살아났다는 기조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이것도 정부 나름대로 확인을 거친 내용이기도 할 텐데. 베이징 외교가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일시적인 조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문제있는 개별 여행사에 대한 제재 조치 성격이 짙다는 건데요, 문제는 전격적인 중단에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오늘 접촉한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상황을 알고 있다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무슨 문제인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지는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앵커]

어찌보면 속도 조절로 느껴질 수 있는데, 그러나 정부의 판단대로 이것이 끝까지 갈 것 같진 않지 않느냐…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한중 교류 정상화'를 공언한 리커창 총리 발언을 뒤집을 수 있을까요?

[기자]

리 총리는 "평창에도 중국 관광객이 많이 갈 것"이라고 문 대통령과 회담에서 밝혔습니다.

교류 완전 정상화에 대한 매우 긍정적 신호였습니다.

"교류 정상화라는 대세는 맞다"는 중국 측 관계자의 발언도 맥을 같이 합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사드 관련 한국 측 미완의 조치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이 관광 재개를 지나치게 부각하자 중국의 반한 여론을 의식해 속도조절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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