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동에서 진정한 평화의 의미 새삼 깨우쳤다"

2017. 12. 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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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광주항쟁의 생생한 역사를 이번에 간접적으로마나 경험하면서 저는 다시금 평화는 단순히 전쟁없는 상태가 아니라 일상의 삶의 모든 영역이 평화와 연관이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지난 16일부터 4박5일동안 광주광역시에서 진행된 '제7차 한·중·일 와이엠시에이(YMCA) 평화포럼'에 참가한 투한차오(사진) 중국 와이엠시에이 국가위원회 사무총장이 17일 망월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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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한차오 중국 와이엠시에이 사무총장
'한·중·일 와이 평화포럼' 5·18묘지 참배
공동기도문 발표·청소년 공동선언도

[한겨레]

투한차오 중국 와이엠시에이 국가위원회 사무총장이 지난 17일 광주 망월동 구묘역 입구에 있는 힌츠페터 독일 기자의 묘비를 참배하고 있다.

“5·18광주항쟁의 생생한 역사를 이번에 간접적으로마나 경험하면서 저는 다시금 평화는 단순히 전쟁없는 상태가 아니라 일상의 삶의 모든 영역이 평화와 연관이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지난 16일부터 4박5일동안 광주광역시에서 진행된 ‘제7차 한·중·일 와이엠시에이(YMCA) 평화포럼’에 참가한 투한차오(사진) 중국 와이엠시에이 국가위원회 사무총장이 17일 망월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소감이다.

투 사무총장은 “평화 만들기는 갈등이나 전쟁 상태를 해소하는 것을 넘어서서 혹은 그 이전에, 사람들이 무엇을, 어떤 것을 평화롭다고 느끼는지 혹은 평화롭지 않다고 느끼는지를 약자·피해자·소수자의 처지에서 듣고 생각하고 공감하면서 평화운동의 새로운 영역과 측면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평화포럼은 2004년부터 한국 와이의 제안으로 2년마다 3국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투 사무총장은 2014년 히로시마, 2016년 난징에 이어 광주까지 세차례 연속으로 포럼에 참가했다.

“마침 일제의 난징학살 사건 80돌인 지난 13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해 추모의 뜻을 전하고 두 나라 관리들이 여러 분야에게 협력을 합의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는 그는 앞으로 와이 청소년들을 비롯한 시민단체의 인적·문화적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광주 포럼만해도, 지난해 7월 사드배치 이후 한국여행 금지로 중국쪽의 참가가 불확실해 무산되거나 내년 1월 일본 개최 대안이 거론되기도 했다. 투 사무총장은 “당국에서 이번에 23명의 와이 대표단 비자를 허가해줘 무척 다행스러웠다”고 말했다.

우한 출신인 그는 상하이의 와이 본부에서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올 연말 37년만에 와이엠시에이 활동에서 은퇴한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젊은 기독교도들을 섬기며 교회 봉사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일 폐막한 포럼에서 특히 한-중-일 청소년들은 광주에서 배운 민주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정의와 평화의 사회를 만들자는 비전을 세우고 실천방안을 담은 공동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3국 대표들로 청소년위원회를 구성해 온라인으로 매주 소통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또한 3국 와이 참가자들은 단합과 우정을 다지는 평화의 종을 울리고, 3국 와이 국가인권위원회 이름을 ‘극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공동 기도문’을 발표했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사진 한국와이엠시에이전국연맹 제공

한중일 3개국 와이엠시에이 청소년 대표들이 20일 광주 프라도호텔에서 열린 제7차 평화포럼 폐막 행사에서 평화의 종을 함께 울리고 있다.
광주에서 열린 한중일 와이엠시에이 평화포럼 참가자들이 지난 17일 망월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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