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수와 통화' 두고 법정 설전.."섭섭해" vs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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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윤장석(47)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우병우 감찰 방해' 의혹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검사(사법연수원 25기) 출신인 윤 전 비서관은 우병우(50·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민정비서관이었다.
윤 전 비서관은 검찰이 "이석수·백방준에 여러 차례 통화해서 (우 전 수석 감찰)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불만 표시가 아니고 섭섭하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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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측' 윤장석 전 비서관 증인 출석
'이석수 전화' 등 적절성 놓고 검찰 설전
"우병우 개인 변호인" 증언에는 불쾌감
【서울=뉴시스】김현섭 이혜원 기자 = 검찰과 윤장석(47)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우병우 감찰 방해' 의혹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린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재판에서는 윤 전 비서관이 증인석에 앉았다.
검사(사법연수원 25기) 출신인 윤 전 비서관은 우병우(50·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민정비서관이었다.
윤 전 비서관은 검찰이 "이석수·백방준에 여러 차례 통화해서 (우 전 수석 감찰)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불만 표시가 아니고 섭섭하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석수(54·18기) 전 특별감찰관은 지난달 27일 증인으로 나와 "우 전 수석이 (감찰이 시작되자) '선배가 나한테 이럴 수 있느냐. 섭섭하다. 언론에서 문제 제기를 하지만 다음 주만 되면 조용해질텐데 왜 성급하게 감찰에 착수하느냐'고 했느냐"는 검찰 질문에 "섭섭하다는 취지의 얘기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대답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전 비서관은 "협박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선배님한테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자 증인신문은 사실상 설전으로 이어졌다.
검찰이 "감찰에 착수하자마자 우 전 수석과 증인이 전화했다. 이의 제기라고 하지만 상대는 불만이었는데 부적절하지 않나"라고 말하자 그는 "제가 섭섭하다고 한 건 부적절했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은 그 후 제게 그런 취지로 말하면 안 된다면서 (이 전 감찰관과) 통화 연결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감찰이 개시 됐으니 형님께 잘 부탁한다고 그런 것이지 협박이나 그런 취지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윤 전 비서관은 검찰이 관련 질문을 그만 하려고 하는 와중에서도 본인이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라는 주장을 적극적으로 했다.
그는 검찰이 "알겠다. 그런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민정비서관 지위에 있어서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어서 물어본 것"이라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려 하자 "아니, 둘(이석수·백방준) 다 검찰 선배들이라서 민정비서관이 높은 지위라고 생각 못 했다. '선배님, 이런 건 문제있지 않나요'하고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다시 "정책조정 권한을 가지고 각종 영향력을 행사하는 민정수석실이 가만있지 않고 대응하겠다고 항의하는 건 상당히 부담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윤 전 비서관은 "두 선배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제 행동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법적으로 위반될 부분 알려드리는 정도였다"고 밝혔다.
윤 전 비서관은 이 전 감찰관이 자신에 대해 "우병우 개인 변호인처럼 행동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검찰이 이 증언을 전하면서 "우 전 수석을 대신해서 특별감찰관실에 대응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아니, 이 전 감찰관이 저를 변호인처럼 말씀하셨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법 위반 사항을 보면서 이런 건 (특감법) 위반이라고 말해준 것에 불과한데 변호인처럼 보였다면 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af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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