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동지(冬至)엔 팥죽 먹지 마세요"..왜?

윤진근 온라인 기자 yoon@kyunghyang.com 2017. 12. 2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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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22일)은 24절기 중 동지(冬至)다. 한 해 중 가장 밤이 긴 날이기도 하다.

올 동짓날 밤은 서울 지역의 경우 오후 5시17분 해가 지고, 다음날 오전 7시44분에 해가 뜬다. 총 14시간 27분 동안 밤이 이어진다.

동짓날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은 팥죽이다. 선조들이 추위를 잘 이겨내기 위해 따뜻한 음식으로 속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동짓날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은 팥죽이다. / 경향신문 DB

하지만 올해는 팥죽이 아닌 다른 팥요리를 먹는 것이 좋겠다. ‘애동지’에 속하기 때문이다.

‘애동지’는 음력으로 11월 10일 안에 동지가 있을 때를 말한다. ‘애동지’ 이외에도 ‘애기동지’·‘아동지’(경북·강원)·‘아그동지’(전남)·‘소동지’(강원ㆍ전남) 등으로 불렸다.

애동지에는 ‘애(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이유로 예부터 팥죽을 끓이지도, 먹지도 않았다. 대신 떡을 해먹었다. 올해 동지도 음력으로 11월 5일이므로 애동지에 속한다. 따라서 팥죽보다는 팥떡 등 다른 요리를 먹는 것이 좋겠다.

한편 옛 어른들은 태양이 기운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동지를 24절기 중 가장 큰 명절로 즐겼다. 또 동지를 ‘작은 설’로 여기고 설 다음 가는 경사스러운 날로 생각하기도 했다. 옛말에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 라는 말이 전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윤진근 온라인 기자 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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