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가 닳도록 스페인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펠리스 나비닷(Feliz Navidad)' 무슨 뜻일 까요? Nochebuena와 Feliz Navidad

2017. 12. 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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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 유독 눈에 많이 띄는 식물이 하나 있다.

이미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노체부에나'는 스페인어로 '밤'을 뜻하는 '노체(noche)'와 '좋은'을 뜻하는 '부에나(buena)'가 합쳐진 말로 좋은밤, 즉 크리스마스 이브를 뜻한다.

플로르(flor)는 꽃이라는 뜻이므로 포인세티아의 스페인어 이름은 '크리스마스 이브의 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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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이맘때쯤 유독 눈에 많이 띄는 식물이 하나 있다. 바로 포인세티아다. 빨간색 잎을 가진 화려하면서도 앙증맞은 식물인데, 크리스마스 시즌 즈음에 개화하는 특성으로 인해서 외국에서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에 활용해왔다고 한다. 그리고 이 포인세티아를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서 ‘플로르 데 노체부에나(flor de Nochebuena)’라고 부른다.

이미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노체부에나’는 스페인어로 '밤'을 뜻하는 ‘노체(noche)’와 '좋은'을 뜻하는 '부에나(buena)'가 합쳐진 말로 좋은밤, 즉 크리스마스 이브를 뜻한다. 플로르(flor)는 꽃이라는 뜻이므로 포인세티아의 스페인어 이름은 ‘크리스마스 이브의 꽃’이 된다. 어릴적, 포인세티아라는 이름이 입에 잘 붙지 않아 ‘크리스마스 꽃’이라고 이야기했던 적이 많았는데 스페인어명을 알고 나니 아주 틀린 말은 아니었구나 싶었다.

스페인과 중남미의 크리스마스 전야제(víspera de Navidad), 즉 Nochebuena의 풍경은 우리나라와 몇가지 차이점이 있다. 언제부턴가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를 연인들, 친구들과 보내는 젊은이들이 많아졌지만 스페인어권 국가의 경우 Nochebuena는 가족들과 보내는 날이다.

보통 할아버지, 할머니댁에 가족들 뿐 아니라 친척들도 모여 풍족하게 준비한 저녁식사를 함께 나눠먹고 그간 못나눈 이야기를 나누는 가족행사의 성격이 강하다. 실제로 유학시절 기숙사 룸메이트들이 모두 노체부에나에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그 때부터 1월 초까지 짧은 겨울 방학기간을 보내기 위해 다들 집으로 돌아가 기숙사가 훵했던 기억이 난다.

또 하나의 두드러지는 차이점으로는, 스페인에서는 아이들이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 스페인어로는 빠빠 노엘(Papá Noel)에게 선물을 달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간혹 친구들 사이에서 서로 선물을 주고 받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아빠들이 산타복장을 하고 몰래 아이들의 선물을 준비하는 문화가 없다. 스페인의 아이들은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그보다 조금 늦은 1월 6일 ‘동방박사의 날’에 동방박사들에게 선물을 달라고 편지를 쓴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올해는 스페인어로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쳐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 크리스마스 캐롤을 통해 뜻은 몰라도 한번 쯤은 말해봤을 법한 ‘펠리스 나비닷(Feliz Navidad)'이 스페인어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뜻한다. 모두들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들과 ¡Feliz Navidad!

[곽은미/마르가 스페인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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