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김성태, 방통위 항의 방문..홍준표 "파업 그만"

양원보 입력 2017. 12. 20. 18:24 수정 2017. 12. 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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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이른바 '문재인 정부 방송장악' 저지를 위한 투쟁을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강력한 대여투쟁을 예고한 김성태 원내대표가 취임 후 첫 외부일정으로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방문했는가 하면, 홍준표 대표는 KBS 불우이웃돕기 생방송에 출연해서 "파업 좀 그만하라"고 말해서,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와 거친 설전을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 오늘(20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가지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원내대표 되고 첫 외부일정으로 방통위 항의방문했습니다. 당장 무슨 현안이 있어서도 아닌데, 뭐랄까요. 시쳇말로 '군기 잡기?'라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지켜보고 있다" 경고 차원이었을까요. 아무튼 갔습니다. 곧바로 이효성 방통위원장 만나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인민재판식 언론 장악을 위한 탄압은 군사정권에도 나는 이러지 않았다고 봅니다. 여기 기자들 앞에 내가 분명히 밝힙니다. 이 검은 넥타이를 매고 방통위원장을 이렇게 방문했다는 것은 저의 결렬한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

아~'검은 넥타이'!! 제가 좀 의역을 해보겠습니다. '방통위가 혹여 정부여당편을 들거나 하면, 초상날 줄 알아라!' 약간 이렇게 해석이 되는데요, 이거 상당히 무서운 얘기인데, 그런데 김성태 원내대표님은 그동안 워낙 유쾌한, 개그 이미지가 있어서인지, 솔직히 그렇게 무섭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자, 아무튼 김성태 원내대표에 앞서 홍준표 대표, 어제 또 정말 큰 거 한방, 장타 날렸습니다.

어제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불우이웃돕기 생방송에 출연했다는 거죠. MC가 소감을 물었는데,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연말이 됐으면 한다" 이렇게 덕담을 전하다가, 갑자기 느닷없이 이랬다는 겁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음성대역) : 아 그런데 KBS 여러분이 파업을 그만하는 게 국민에 대한 큰 기부가 될 겁니다.]

순간 MC가 어땠겠습니까. 동공지진이 일어났겠죠. 생방송인데. 마음을 가다듬고, "아…내년 대한민국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정책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급화제 전환을 시도했더니 또 이랬다는 겁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음성대역) : 파업 그만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거드나십시오.]

무려 이 얘기를 두번 더 반복했다고 합니다. 아시겠지만 고대영 사장 퇴진을 위한 KBS 새노조의 총파업 오늘로 108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드라마 평소처럼 나오고, 뉴스 평소처럼 나오고 하니까 파업을 하는지 전혀 모르시는 분들도 있던데요. 아무튼 그런데 노조 입장에서는 홍 대표 이 발언 정말 힘빠지는 얘기였겠죠. 새노조는 홍 대표에게 "그 입 다물라!" 발끈했고, 홍 대표 역시도 SNS에 "난 진실을 말했을 뿐!" 이렇게 되받아쳤습니다.

자, 훈훈한 연말에 다른 일도 아니고, 불우이웃돕기 하다가 얘기가 엉뚱한 데로 새지 않았으면 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온 세상이 이분 말씀대로만 살면, 정말 너무 훈훈하지 않을까 싶네요.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착하게 살아야 돼. 친구들하고 싸우지 말고. 그래, 그러면 복 받아요. 응? 할아버지 말 알겠어? 그러면 복 받아.]

할아버지 말씀처럼 싸우지 마십시오.

자, 이명박 전 대통령 소식입니다. 어제 이 전 대통령, 희수, 일흔일곱 생일이었죠. 친이계 회동 만찬 소식은 전해드렸고요, 제가 진짜 궁금했던 MB님 반응, 그러니까 방송인 배칠수 씨의 이 전 대통령 빙의 반응, 그것도 오늘 나왔습니다. 들어보시죠.

[생일잔치는 잘 하셨어요? (잘했어. 아~뭐 환영인파들 많이들 나오셔 가지고) 환영인파들이 뭐래요? (다스 누구 거냐고 ㅎㅎㅎ 나 완전 생일빵 맞을 뻔 ㅎㅎ) 생일빵 받으시지. (빵도 필요없어. 이미 생일케이크 좋은 걸로 준비했던데 뭘) 엠비님은 생일케이크에 촛불 꽂아요? 나 촛불 알레르기…]

네, 그렇습니다. 들으신대로 MB님, 정말 큰 생일케이크 선물을 받았습니다. 어제 올라온 사진인데, 대형 시루떡 위에 연두색으로 물들인 가래떡으로 '축 생신 건강하세요'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에 따르면, "아침에 사무실 출근하니 탁자 위에 김이 펄펄 나는 팥시루떡이 올라 있었다"면서 "전통시장 상인회 회장님들이 떡을 해오셨는데, 따뜻한 마음이 담긴 떡이라 그런지 유난히 더 맛있었다"고 소감을 남겼습니다.

정말 이 전 대통령, 먹방 사진의 1인자죠. 떡은 또 얼마나 맛나게 드셨을까,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자, 정말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고 있죠. 그룹 샤이니 종현 씨의 자살 소식, 정치권에서도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인데요, 하 의원 딸이 종현씨의 팬이었던 거 같습니다. 딸에게 샤이니 CD도 사주고, 공연표도 끊어주고 하다보니 하 의원 본인도 종현씨 팬이 됐었다는 거죠. 그런데 자살 소식이 전해진 뒤, 딸이 몹시 아파해하기에, 어제 딸의 손을 직접 잡고 빈소를 찾았다는 겁니다.

2시간 동안 기다린 끝에 조문을 마치고 돌아온 하 의원, 오늘도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종현이 이 세상에 없음을 인정하길 거부하면서 겪었던 슬픔과 고통을, 딸이 이제는 조금은 이겨낸 것 같다"면서, 딸의 아픔을 공감해주려는 부정을 드러냈더군요. 훈훈합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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