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③] "댓글 문제없다" 장관 보고한 기무사..은폐 의혹까지

박원경 기자 2017. 12. 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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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와 함께 기무사가 수사 방해뿐 아니라 사실을 은폐하려던 의혹도 포착됐습니다. 기무사가 최근 댓글 공작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한 결과를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는데 그 내용은 문제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소식은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기무사는 지난 10월 초, 기무사의 댓글 공작 의혹과 관련해 자체 특별 조사 결과를 송영무 국방장관에게 보고했습니다.
 
보고서에서 기무사는 이명박 정부 초기 사이버 대응을 한 건 맞지만, 청와대에 "북의 남남갈등 조장 정황을 진단하여 보고하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사이버사가 창설 이후엔 업무가 거의 없었고 특히 "2012년 3월 G20 핵 안보 정상회의 이후 대선 기간에는 정치 댓글 활동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국방부 TF는 정치 관여가 의심되는 SNS 동향 보고서를 기무사가 청와대에 보고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기무사가 의도적으로 정치 댓글 활동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송영무 장관은 부적절한 발언으로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김관진 전 장관 이렇게 석방된 된 데 대해서 짧게 소회가 좀 어떻습니까?]

[송영무/국방부 장관 : 소회라기보다는 참 다행이다. 같은 동료로 같이 근무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기무사 댓글 수사를 군에만 맡겨둘 게 아니라 민관 합동 수사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 [단독] [기무사 ①] 기무사, 국방부 TF 감청…"압수수색 미리 알았다"
▶ [기무사 ②] 군 댓글 수사 '지지부진' 이유 있었다…발목 잡은 기무사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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