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겨울 음주..저체온증 조심하세요

2017. 12. 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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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들뜬 분위기에 송년회도 잦은데요, 추운날 과음,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술에 취해 쓰러진 50대가 저체온증으로 숨졌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오전 10시 50분쯤 53살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다리 밑입니다.

남성이 사는 곳과는 불과 3백미터 떨어진 거리.

[정길홍 / 충북 청주시]
"안 엎드리고 드러누워 자는 것처럼 (물속에요?) 네, 신발은 옆에 있고"

마을 회관에서 열린 모임에 남성은 이미 취한 상태로 합석했고 소주 몇 잔을 더 마셨습니다.

1시간 넘게 잠들었다가 밤 11시 쯤 귀가하겠다며 나갔습니다.

[김태영 기자]
"술에 취한 남성은 밤새 바람이 쌩쌩 부는 이 하천변에서 쓰러진 채 잠들었고 체온이 떨어지면서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청주 지역 최저기온은 영하 6.5도.

지난해 1월 부산에서도 식당 밖에서 영하 날씨에 쓰러진 70대가 저체온증으로 숨졌습니다.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면 저체온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32도보다 낮아지면 혼수상태에 빠지고, 심장이 멈출 수도 있는 체온은 28도 이하입니다.

특히, 음주상태에선 체내 열기가 빨리 방출되고 인지 기능이 떨어져 동사 위험이 훨씬 높습니다.

[홍성엽 /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체온이 올라간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체온유지 중추 기능이 떨어지면서 저체온증에 빠지고…."

송년회로 술자리가 잦은 연말에는 방한과 체온유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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