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용열차 '트레인1' 타고 평창行..봉사자들 "아리아리"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평창겨울올림픽 기간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오갈 KTX를 타고 올림픽 준비 상황 점검에 직접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서울역에서 출발한 경강선(서울~강릉) KTX 열차에 탑승했다. 22일 정식 개통하는 이 열차에는 올림픽 입장권을 사고 인증샷을 올리는 ‘헬로우 평창’ 이벤트 당첨자 20명도 함께 타서 대통령과 식사했다.
대통령과 시민들이 함께 한 점심 메뉴는 강원도 품종인 오륜쌀에 곰취, 참취, 어수리, 곤드레를 넣어 만든 강원 나물밥. 평창올림픽을 맞아 강원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메뉴로, 강원의 깨끗한 농산물로 만들어진 자연밥상이란 의미를 담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은) 열차가 개통되기 전에 대통령과 함께 탑승한 1호 승객인데 굉장하지 않는가”라며 “여러분 덕에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온 국민이 함께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식사 후 참석자들은 가족 등에게 보여줄 대통령의 덕담을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찍을 수 있게 해달라고 했고 문 대통령은 이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시민들과 탑승한 KTX는 대통령 전용 고속열차인 일명 ‘트레인 1(원)’이다. 2010년에 도입된 객차 8량짜리 KTX로 이날 시민들과 함께 한 행사는 대통령 회의실을 겸한 대통령 전용공간에서 이뤄졌다.
대통령 전용열차가 도입된 1979년 이후 일반 시민과 기자들이 함께 ‘트레인 1’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강릉역사 내 교육실에서 진행된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워크숍에 모습을 보이자 참석자들은 ‘아리아리’를 외치며 반겼다. ‘아리아리’는 ‘힘내라’, 고맙다‘ 등을 뜻하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인사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여러분은 최일선에서 손님을 맞는 평창의 얼굴”이라며 “노력 하나하나, 봉사 하나하나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의 밑거름”이라고 강조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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